안녕하세요? 스르륵 '가죽아재'입니다.
저번에 올린 이탈리안 레드컬러의 가방이 또 베오베로 갔더군요. 감사드립니다.
가방주인이신분도 너무나 좋아합니다. 이런 재미로 가방제작을 하나 봅니다.
패겔에 너무나 대단하신분들이 많은데
저처럼 보잘것없는 실력에 추천을 해주시니 감사할뿐입니다. ^^;
지난번에 올리고 나서 하나의 리플을 봤는데..
여동생분을 사랑하시는 어떤분이 저에게 제작의뢰를 해주시더군요.
솔직히 저의 미천한 실력에 제작의뢰를 해주시는 마음은 감사드리지만
고민 많이 하면서 이멜 보냈습니다.
시중에 파는 가방 사시는게 더 싸고 좋다고.. (요즘 중국산 가방도 쓸만합니다.)
그래도 제작을 해달라고 하셔서..
미천한 실력에 한번 해보겠다고 했습니다. (제가 미쳤지요..-_-;)
츤츤거리는(이게 무슨말인지요? 아재라서 몰라욤) 동생분이 검정색 가방만 있다고 하셔서
베이지 계열을 원하시더군요.
사실 가방같은 악세사리 개념의 아이템은 검정,브라운이 가장 무난합니다.
옷하고 코디하면서 풀코디 개념으로 갔을때 아무래도 옷에 포커스를 주어야 하기 때문이죠..
(여성브랜드에서 십몇년동안 일한 가닥이 있어서..ㅎㅎ)
하지만 꼭 그러라는 법도 없고..
20대 초반의 여성분이라면 좀 밝은 컬러도 충분히 소화가능할듯 싶어 베이지 계열 원단을 골라봤습니다.
이번에 만들 슈렁큰 천연 소가죽으로 크림 베이지 컬러입니다. 사진은 좀 진하게 나왔네요..
고시감도 좋고 촉감도 좋아서 이 원단으로 제작하기로 했습니다.
패턴을 원단 위에놓고 어느부위로 할것인지 대충 자리를 잡고 재단을 합니다.
소 한마리 가죽도 부위(?)별로 고시감과 텐션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아무래도 좋은부위(?)는 좋은곳에 써야 좋겠죠? ㅎㅎ
가방의 우라(안감)도 크림계열로 골라봤습니다. 가방주인이신분의 취향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안무러보고 제 맘대로 정합니다. -_-;
가방 안감은 최고급 샤무드 원단으로 제작합니다.
통상적으로 가방 안감은 나일론 원단을 많이 쓰는데요..
제가 가지고 다니는 가방(루이까xx)의 안감도 나일론 입니다.
나일론이 가볍고 저렇게 브랜드 로고를 찍을수 있지만..
내구성이 약하고 쉽게 손상되기 때문에 제가 만드는 가방은 샤무드 원단을 고집합니다.
우라 원단가격도 샤무드가 나일론의 3~7배까지 차이 납니다. (개인적으로 비싼게 좋다는 진리.. -_-;)
물론 각각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사용자들이 결정할 문제입니다.
원단,우라,컬러까지 정하면 실이 중요하죠..
Serafil 사의 실이 아주 유명합니다. 쉽게 끊어지지 않고 내구성이 좋기 때문에 이 실만 사용합니다.
가방 들고 다니다가 터진 실밥 보면 참 보기가..-_-;
앞판 제작을 하고..
핸들도 작업합니다. 사진이 좀 흔들렸네요. (핸드폰이라 그렇습니다. -_-;)
앞판쪽 완성.. 조금씩 가방느낌이 나오네요..
안감도 작업이 끝나갑니다..
가죽공예를 하시는분들이 가장 귀찮은... 기리메 작업 입니다.
가죽의 단면에 약칠을 하는건데.. 1mm 단면에 에찌코트라는 코팅제를 바르다 보면 눈이 아파옵니다. -_-;
자 벌써 마도메 작업입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정성과 정성을 쏟아붓습니다.
여기서 가방의 퀄리티가 나오기 때문에 정말 잘해야 합니다.
막 완성된 쇼퍼백입니다. 좀 자세를 잡아줘야 하는데 작업 끝나자마자 찍어서 선이 별로네요..
내부컷... 20대 초반의 여성분이 다양한 소품들을 가지고 다닐꺼라 생각해서 충분한 공간이 있는편이 좋을꺼라 생각했습니다.
얼굴도 모르는 분이라 그냥 보내는거 보다.. 간략한 인사와 안내문구를 첨부합니다.
자주 가지고 다니시면 이 아이가 정말 기뻐하겠지요..
크기가 있다보니 택배박스가 어마무시 하네요.. 택배비도 많이 나옵니다. ㅠㅠ
그리고 작업하면서 옆에서 응원해준 모모.. (4/4)
그리고 감성사진컷..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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