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 게시판 |
베스트 |
|
유머 |
|
이야기 |
|
이슈 |
|
생활 |
|
취미 |
|
학술 |
|
방송연예 |
|
방송프로그램 |
|
디지털 |
|
스포츠 |
|
야구팀 |
|
게임1 |
|
게임2 |
|
기타 |
|
운영 |
|
임시게시판 |
|
옵션 |
|
때는 조선에 왜군이 쳐들어온 임진왜란 무렵, 조선을 돕기 위해 파견된 중국 명나라 장수인 마귀가 소사에서 왜군과 싸울 때의 일이었습니다.
조선군과 명군 및 왜군이 서로 진을 친 상태로 대치하고 있었는데, 한 왜군 병사가 검을 휘두르며 기세등등하게 도전해 왔습니다. 그러자 긴 창을 쥔 중국 남쪽 절강 출신의 병사가 나가 싸웠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긴 창이란 아마 낭선을 가리키는 듯합니다. 낭선은 대나무 가지에 쇠로 만든 가시를 붙인 무기인데, 중국에 침입한 왜구들이 휘두르는 일본도를 막기 위해 명나라 장수 척계광이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척계광이 거느린 명나라 군사들이 왜구들과 싸우는데 무척 유용하게 사용된 무기가 낭선이었습니다. 실제로 조선에 파병된 명나라 군사들 중에서 척계광이 거느렸던 절강 출신의 남병도 있었으니, 저 때 왜군과 대치한 명나라 병사도 낭선을 잡고 나섰겠지요.
하지만 왜군 병사의 칼솜씨가 명나라 병사의 낭선 다루는 기술보다 더 뛰어났던지, 명나라 병사는 얼마 못 가 왜군의 검에 찔려 쓰러졌습니다. 이 모습을 지켜본 그의 아들 네 명이 연이어 나가 싸웠으나 모두 죽고 말았습니다.
검을 잡은 왜병이 더욱 앞으로 다가오자 조선군과 명군은 모두 두려움에 떨었습니다. 이를 보다 못한 마귀가 군중에 후한 상금을 내걸고 왜병에 대적할 자를 모집하였으나 아무도 나서는 자가 없었습니다.
이때 무명옷을 입은 조선 병사가 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와서 마귀에게 인사를 하고는 맨손으로 그 왜병을 잡겠다고 자원하였습니다. 사람들은 모두 미친 짓이라고 비웃었으나, 마귀는 달리 어찌할 방법이 없었으므로 우선 나가서 대적하게 하였습니다.
그 무명옷 병사가 나가서는 양손에 아무런 병기도 없이 검에 맞서 맨손으로 춤을 추기만 하니, 왜병도 대수롭지 않게 여겨 휘두르던 검을 멈추고는 비웃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후에 검을 휘두르던 왜병은 갑자기 쥐고 있던 검을 땅에 떨어뜨리더니, 두 눈을 움켜쥐고 쓰러졌습니다.
그러자, 무명옷을 입은 조선 병사는 그의 검을 주워들어 목을 베어서는 마귀에게 달려가 바쳤습니다. 이 광경을 본 왜군들은 크게 사기가 떨어졌고, 마침내 조선군과 명군이 왜군을 무찌르고 승리하였습니다.
한편 승리한 마귀는 무명옷을 입은 조선 병사의 공로를 인정하고 물어 보았습니다.
“그대는 검술을 아느냐?”
“모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왜병의 목을 벨 수 있었느냐?”
질문을 받고 그 병사는 이렇게 대답하였습니다.
“저는 어려서 앉은뱅이가 되어 혼자 방에만 있다 보니, 마음을 붙일 곳이 없어 바늘 한 쌍을 창문에 던지는 연습을 하면서 날마다 동이 틀 무렵에 시작하여 날이 어두워져서야 그만두었습니다.
처음에는 던지는 족족 바늘이 빗나가 떨어지더니, 오랫동안 연습하자 바늘이 그대로 구멍에 들어가 8, 9척 안의 거리는 던지는 대로 명중하였습니다. 3년이 지나자 먼 데 있는 것이 가깝게 보이고 가는 구멍이 크게 보여, 바늘을 던졌다 하면 손가락이 마음과 일치되어 백발백중하게 되었습니다.
이리하여 기술이 완성되었으나 써먹을 데가 없었는데, 전쟁이 일어나면서 마침 저의 앉은뱅이 다리도 펴져 오늘에야 적에게 쓸 수 있었던 것입니다.
맨손으로 미친 듯이 춤을 추니, 왜병은 저를 비웃고 무시하여 검으로 베지 않았습니다. 저의 바늘이 자신의 눈알을 노릴 줄을 어찌 알았겠습니까.”
마귀가 이 말을 듣고 왜병의 머리를 살펴보니, 과연 그의 두 눈알에는 각각 바늘이 한 치쯤 박혀 있었다고 합니다.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
번호 | 제 목 | 이름 | 날짜 | 조회 | 추천 | |||||
---|---|---|---|---|---|---|---|---|---|---|
자살한 김모씨 구속영장 발부 예정 [5] ![]() |
대양거황 | 23/02/22 10:27 | 3522 | 36 | ||||||
▶ | ![]() ![]() ![]() |
대양거황 | 23/02/22 09:05 | 5333 | 38 | |||||
가스비와 난방비, 전기료가 오르니까 안 쓰는 게 답? [11] ![]() ![]() |
대양거황 | 23/02/21 10:39 | 2240 | 44 | ||||||
이주혁 원장 "한강도 복개하겠다고 나설라" [6] ![]() ![]() |
대양거황 | 23/02/20 18:21 | 2701 | 49 | ||||||
불세출의 영도자, 굥 가카의 위기 해결 방법들! [11] ![]() |
대양거황 | 23/02/20 17:38 | 1939 | 52 | ||||||
2찍들의 능지 수준 [42] ![]() |
대양거황 | 23/02/20 16:28 | 2942 | 64 | ||||||
굥 정부가 추진하는 자살 감소 대책들 [21] ![]() ![]() |
대양거황 | 23/02/20 07:52 | 2318 | 32 | ||||||
이주혁 원장 "히틀러 때도 이랬다!" [29] ![]() ![]() |
대양거황 | 23/02/19 16:06 | 2409 | 78 | ||||||
![]() ![]() |
대양거황 | 23/02/19 11:30 | 5808 | 34 | ||||||
3천 년 전 청동검을 복원한 영상 [44] ![]() ![]() |
대양거황 | 23/02/14 09:40 | 7267 | 39 | ||||||
"경제 성장 가로막는 폐단 바로잡겠다" [13] ![]() ![]() |
대양거황 | 23/02/11 10:14 | 2547 | 45 | ||||||
각하. 튀르키예에 지진이 났답니다. [12] ![]() ![]() |
대양거황 | 23/02/07 18:15 | 3341 | 51 | ||||||
천하제일 윤심대회 [9] ![]() ![]() |
대양거황 | 23/02/06 23:05 | 2436 | 52 | ||||||
200원에 영혼을 파는 댓글알바의 실체 [16] ![]() ![]() |
대양거황 | 23/02/03 18:16 | 3569 | 76 | ||||||
방금 여론조사 전화받았어요 [24] ![]() |
대양거황 | 23/02/03 15:37 | 1920 | 65 | ||||||
고난의 행군을 하자고? 여기가 북한이냐? [21] ![]() ![]() |
대양거황 | 23/02/02 23:20 | 3039 | 63 | ||||||
이제는 미국도 빨갱이구나! [4] ![]() ![]() |
대양거황 | 23/02/02 20:38 | 3603 | 55 | ||||||
중국이 오히려 피해가 더 크다는 기사, 하지만 사실은... [5] ![]() |
대양거황 | 23/02/02 17:50 | 2299 | 42 | ||||||
30년째 못 이룬 "제2의 중동 붐 타령" 지겹지도 않냐? [10] ![]() ![]() |
대양거황 | 23/02/02 06:20 | 2065 | 37 | ||||||
중국에 꼬랑지 내린 용산 개고기 정부 [19] ![]() ![]() |
대양거황 | 23/02/01 17:42 | 2828 | 60 | ||||||
독일 유력지, 굥 비판적 평가 [16] ![]() |
대양거황 | 23/02/01 14:38 | 2638 | 52 | ||||||
2찍 노인들 설레겠네요 [31] ![]() ![]() |
대양거황 | 23/01/31 20:10 | 2481 | 92 | ||||||
진보 커뮤니티에서 사라진 X들 [35] ![]() ![]() |
대양거황 | 23/01/31 13:45 | 3049 | 108 | ||||||
가스 요금을 안 올린다는 건지 올린다는 건지 [30] ![]() ![]() |
대양거황 | 23/01/30 22:04 | 2560 | 62 | ||||||
노인들 '굶어 죽으라는 거냐'…이젠 한 끼도 힘든 무료급식소 [29] ![]() |
대양거황 | 23/01/30 19:45 | 2226 | 57 | ||||||
모든 인간은 초라하다 [3] ![]() ![]() |
대양거황 | 23/01/26 21:06 | 6150 | 37 | ||||||
명나라 궁녀들의 의상 [31] ![]() ![]() |
대양거황 | 23/01/25 17:01 | 8599 | 28 | ||||||
왜 눈을 그렇게 떠요? [3] ![]() ![]() |
대양거황 | 23/01/22 15:20 | 5110 | 25 | ||||||
대한민국 영업사원의 실상 [11] ![]() ![]() |
대양거황 | 23/01/22 09:59 | 4090 | 57 | ||||||
흔한 40~50대 직장인 몸매 [6] ![]() ![]() |
대양거황 | 23/01/22 02:35 | 6398 | 35 | ||||||
|
||||||||||
[◀이전10개]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다음10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