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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best_211551
    작성자 : gozoo
    추천 : 26
    조회수 : 1596
    IP : 165.244.***.220
    댓글 : 7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8/08/29 17:06:01
    원글작성시간 : 2008/08/21 11:51:48
    http://todayhumor.com/?humorbest_211551 모바일
    대바늘
    늦은봄.

    하교후 초등학생 이였던 동생과 나는 집으로 돌아왔고

    어머니는 겨울내내 사용했던 뽀송뽀송 세탁된 두터운 이불을 

    커다란 마루에 앉으셔서 꿰매고 계셨다.

    어머니는 배고파할 동생과 나를 위해 부엌으로 가셔서 

    밥을 차려주신다고 하셨다.

    동생과 나는 뽀송뽀송 하고 푹신한 이불이 마루에 널린것을 보자

    이내 장난기가 발동하였고 동생은 이불 위에서 깡총 거리며 좋아하고 있었다.

    그모습을 어머니가 보셨다면 혼이날게 뻔하면서도 동생과 나는....

    "오빠! 디게 푹신하다! 히히..."

    "야! 비켜봐. 오빠가 덤블링 보여줄게.."

    동생은 옆으로 몸을돌려 살짝 피해주었고

    부엌에 계신 어머니가 눈치채셨는지

    "니들 이불 깨끗히 빤거니깐 이불위에서 놀면안돼!!"

    ...라고 말씀 하셨지만

    이미 나의 몸은 덤블링을 하기 위해 두 팔을 하늘로 향한채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이윽고 점프를 하면서 동시에 두 팔을 이불위에 집는 순간..

    "윽" 하는 짧은 외마디 비명소리와 함께 착지도 하기 전에 나의 몸은

    "쿵" 하는 소리와 그대로 나뒹굴러졌다.

    동생은 나의 포즈가 웃겼는지 깔깔대며 웃고 있었고

    어머니는 "니들 이불 위에서 놀지 말라고했지!!" 라며 나무라고 계셨다.

    하지만 나의 왼팔은 강한 통증으로 인해 움직이지 못했고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나의 왼손 끝에서 부터 심한 통증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어??.....으~~~악!!!"

    내 왼손가락 중지.....

    그 중지에 있는 손톱사이에 어머니가 이불을 꿰매시다 꽂아 두셨던 대바늘이

    박혀있었다. 

    손톱 밑으로 희미하게 대바늘의 형체가 보이면서....

    그 후로 난 정신을 잃었고 정신을 차렸을땐 병원 응급실이였고

    왼손...아니 왼팔 전체가 심한 통증으로 인해 몸무림 쳤던기억이 난다..

    후에 알았지만 의사가 내 손톱 사이에서 바늘을 빼낼때 

    바늘이 휘어져 있었고 뼈에 바늘이 박혀 있어서 

    어쩔수 없이 손톱을 약간 들어 올렸다고 한다...

    20년이 훨씬 넘은 지금도 나의 왼손 중지손톱을 보면 손톱밑에

    멍이든 것 처럼 일자로 선명하게 자국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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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8/21 11:54:06  125.57.***.48  
    [2] 2008/08/21 12:54:45  117.123.***.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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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08/08/21 15:49:59  210.97.***.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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