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제 이름은 Korean Gandhi 입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오늘 서버에 접속하니 오류로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맨몸으로 리스폰 되더군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나주평야에서 벗어나 철길하나 찾아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위치를 파악해보니 북쪽에 Novodmitrovsk란 곳이 가깝더군요 그전에 한번 와본 도시였습니다.</span></div> <div><br></div> <div>도시 들어가는 길 주변에 작은 집들과 공장이 있어서 중심부까지 가기전에 제법 파밍할수 있던 기억이 났습니다</div> <div><br></div> <div>하지만 이번에는 녹슨 캔 몇개 말고는 아무것도 없더군요</div> <div><br></div> <div>그렇게 빈손으로 도시에 들어가서 밑져봐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바로 슈퍼마켓으로 달렸습니다.</div> <div><br></div> <div>이럴수가 그 귀한 소방서도끼!! 그것도 완전 새거!!!</div> <div><br></div> <div>든든한 마음으로 다음 건물들로 향하는데 뭔가 이상합니다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현관문들이 죄다 열려있는겁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첫번째 건물에 들어가서도 허탕을 치고 다음 건물에 들어갔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역시나 열려있는 현관문을 지나서 1층 코너를 딱 돈 순간...<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총을든 사람과 부딫혔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찰나의 순간에 많은 생각이 떠오르더군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아...이 사람이 현관문을 다 열고 다니던 그 사람이구나 저사람 쓰고있는 헬멧은 유엔군 헬멧이구나</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등에는 모신나강을 메고 손에는 리볼버를 들고있구나.. 이렇게 또죽겠구나.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아니면 잡혀서 비참하게 농락을 당하는건가..</span></div> <div><br></div> <div>그런데 상대편에서도 놀란건지 주춤거리며 총읋 쏘지 않습니다</div> <div><br></div> <div>기회구나 생각하고 냅다 도끼를 후렸습니다 </div> <div><br></div> <div>그쪽은 더욱더 당황하며 도망치기 시작했습니다.</div> <div><br></div> <div>이대로 사이가 벌어지면 내가 총에 맞겠구나 생각하고 전속력으로 쫓아갔습니다</div> <div><br></div> <div>처음에 휘두른 도끼자국이 깊은건지 내달리면서도 피를 철철흘리더군요 단순히 좀비한테 물어뜯겨서 흘리는 피와는 차원이 다르더군요</div> <div><br></div> <div>그냥 놔둬도 죽을 것 같았씁ㄴ;ㅣ다</div> <div><br></div> <div>마을 외곽까지 추격을 하다가 담벼락에 몰려서 따라잡게 됐습니다</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상대방은 체념한건지 나무밒 풀섶에 엎드리더군요</span></div> <div><br></div> <div>순간 망설여졌습니다</div> <div><br></div> <div>아아...나 간디는 이성을 가지고 있는 인간이지 않는가 본성만을 따라 약자의 고기를 탐하는 금수들과는 다르겠노라 다짐하지 않았는가...</div> <div><br></div> <div>도끼를 치켜들고 있던 손아귀의 힘이 풀리려던 찰나에 든 또 하나의 생각.</div> <div><br></div> <div>저 사람이 의식이 희미해져가는 와중에 나에게 총을 쏜다면?</div> <div><br></div> <div>그 순간 친절, 박애, 동정심의 간디는 사라지고 한 마리의 미치광이 도끼살인마가 서있더군요ㅠㅠㅠ</div> <div><br></div> <div>정신을 차려보니 담장밑 나무그늘밑에 싸늘하게 뻗어있는 주검과 바들바들 떨고 있는 간디..</div> <div><br></div> <div>상대방의 인벤토리를 열어보니 아니나 다를까.. 총알이 없더군요..</div> <div><br></div> <div>나는 무방비의 상대를 구석으로 몰아 넣어 무참히 살해한겁니다 ㅠㅠ</div> <div><br></div> <div>왜 나는 살인하지 않기로 그렇게 다짐했건만ㅠ 체념하고 엎드린 가엾은 인간의 머리위로 도끼를 내리 찍었는가ㅠㅠ</div> <div><br></div> <div>왜 도끼질을 해서 가방속 아이템까지 부숴뜨렸는가ㅠㅠ</div> <div><br></div> <div>여러분 도끼질하지 마세여 아이템도 다 망가져요</div> <div><br></div> <div>그래도 모신나강은 안부서져서 다행 ㅎㅎ</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