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r></p> <p><br></p> <p>매년 초에 할머니께서 속옷을 가져가셔서 어디서 점을 봐 오시는데</p> <p>삼재다, 차조심해라, 물조심해라 이런 이야기들 듣는데 솔직히 무시하고 살았거든요</p> <p>근데 어느날을 기점으로 믿게 됐는데 그 썰들을 풀어볼게요.</p> <p>편의상 음슴체 주의.</p> <p><br></p> <p><br></p> <p><br></p> <p>1. 초등학교 3학년때</p> <p>-할머니께서 물조심하라고 하셨는데, 그냥 가볍게 여겼음.</p> <p>집에서 걸어서 1분거리에 큰 강이 있어서 자주 놀러가긴 하는데 깊은데를 들어가진 않으니까 그러려니 했음</p> <p>근데, 할머니네 집에 친척들이 놀러옴. (할머니네는 걸어서 5분거리)</p> <p>비도 부슬부슬부슬 내렸음.</p> <p>착한아이 콤플렉스라도 걸린 듯, 떼쓰지도 않고 매사 조용했던 내가 할머니를 붙잡고 떼를 쓰기 시작함</p> <p>강에 간다고. 강에 놀러간다고 울고불고 어린애처럼 떼를 씀.</p> <p>할머니는 어린것이 얼마나 가고 싶으면 그러겠냐며 친척들과 함께 강으로 내려감.</p> <p>그날따라 깊은 곳으로 내가 자꾸 들어갔다 함.</p> <p>보다 못한 사촌언니가 구명조끼를 빌려줬는데 그거 입고도 계속 가슴께가 넘은 깊은곳에서 놀았다고 함.(여기는 기억이 없음;)</p> <p>답답하다고 언니한테 구명조끼 다시 주고 놀다가 갑자기 발 밑이 쑥 꺼져서 물 계속 마시고 아 이러다 죽겠구나 함(여기는 또렷히 기억함)</p> <p>막 귓가에 꺄르륵 하는 여자 웃음소리 들리고 발목에 뭐가 묶인듯 난 자꾸 땅으로 들어가고 있었음</p> <p>근처에 있던 대학생 오빠가 위험한데도 다가와서 구해줌.</p> <p>할머니가 너무 이상하다고 굿 하는 분 불러서 굿했는데 나한테 물귀신이 씌였다고 굿하고 몇년동안 물 근처 가지 말라했음;;;;;;;;</p> <p>그 날 이후로 바다니 강이니 목욕탕이니 물가 근처에만 가도 소스라치게 놀라고 그냥 구경만 하게 됨 ㅠㅠ</p> <p><br></p> <p>2. 중학생때</p> <p>할머니가 동생보고 차조심하라 하셨음.</p> <p>동생은 무시하고 놀러다니다가</p> <p>동네에 급하게 들어오는 차에 치일뻔 해서 옆 도랑으로 떨어짐</p> <p>그 외에도 자전거 타고 가다가 차가 자전거를 친다던가</p> <p>인라인 타다가 치여서 차 본넷 위로 떨어지는 사고가 있었다거나</p> <p>여튼 차 관련된 사고가 많았는데 다행히 뼈에 금간것도 없고 무사했음</p> <p><br></p> <p>3. 아빠가 새 차를 뽑았음.</p> <p>할머니가 굿해야된다고</p> <p>올해 차조심해야된다는데 차뽑았다고 엄청 혼남</p> <p>아빠는 대수롭지 않게 여김</p> <p><br></p> <p>어느날, 언덕배기 올라가다가 뭐에 홀린듯이 핸들을 꺾었다고 함.</p> <p>차로 치기 바로 직전에 아빠 눈 앞에 안 보이던 정류장이 보였다고 함.</p> <p>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음.</p> <p>그 길은 아빠가 15년 넘게 운전하고 지나가신 길인데 매일 보던 정류장인데</p> <p>그날따라 안 보이셨다고 함</p> <p>아침 출근길이였고 안개도 없었고 졸음운전도 취한것도 아니였었음.</p> <p>그리고 그 다음날 바로 고사지냄</p> <p><br></p> <p><br></p> <p><br></p> <p>이거 말고도 많은데 스압이니 여기서 줄임;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