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인가요.. 월래 케이블에서 해주는 리얼표방 방송은 잘 안보는데..

그날은 영혼결혼식에 대해 나오더군요.. 

딱한 사정의 두남녀.. 이미 망자가 된뒤지요.. 둘다 우울증으로 자살을 택했다던.. 

초난강같이 생긴 허여멀건한 무당아저씨.. 두영혼 사주맞추고.. 영혼끼리 사이좋아지는 제사도하고..

그 과정에 빙의되어 남자혼 여자혼 번갈아가며 양가 부모님께 인사하고.. 

영혼결혼식도 일반결혼식 별다를게 없더군요... 폐물도사고.. 혼수도하고.. 옷도사고.. 

그 과정내내 양측부모님들은 흐믓해 하더군요. 죽어서라도 제짝을 찾았다고.. 

결혼식 당일에 여러굿을하고.. 신이 들었다는 표시로 술잔가에 또다른 술잔을 올리기도하고..

실제 결혼처럼..  폐백도하고.. 

마침내 신방차림까지 하려 두혼을 형상화한 두 인형을 이부자리에 눕히고 이불을 덥고..

방문을 닫고 누구의 침입도 아니하고 30분가량 지나면서.. 

무당아저씨 신방문을 열며.. 두 영혼의 금술이 좋으면 인형이 가까이 붙거나 포개져있고, 좋지않으면 

서로 등을 돌린다고 했던것 같습니다.

무슨 시나락까먹는소린가 했는데.. 

방문을 열고보니 이부자리에 정말로 신부인형이 신랑인형쪽으로 기울어져있더군요.. 

마치 팔베게를 하고있듯이... ㅎㄷㄷㄷㄷ

숟가락 세우고, 술잔 세우고 하는건 봤어도 그런건 처음보겠더군요.. 

이 세상에는 참으로 신기한일 많은것같습니다.. 과연 누군가의 조작일런지..



죽어서도 하는결혼 나는 왜 못하냐고 하실분들....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몇만배 낫습니다. 그런소릴랑...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