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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best_499753
    작성자 : 실피
    추천 : 34
    조회수 : 4108
    IP : 163.152.***.44
    댓글 : 8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7/24 00:06:36
    원글작성시간 : 2012/07/23 23:09:34
    http://todayhumor.com/?humorbest_499753 모바일
    군생활 소소한 썰...

    일단 여친있슴,, 그런데 오늘 나버리고 친구들이랑 놀러갔음


    버려졌으니 음슴체 ㅠㅠ.....


    밀게생기고 다들 군생활 썰푸니까 게시판이 엄청 활성화된 느낌이라


    좋아서 나도 지나간 희미한 군시절 소소한 이야기 썰,,


    지금 생각으로만 쓰자니 정확히 기억안나는것들도 있음


    군생활 재밌는 에피소드도 많았지만 대애충 본인 군생활 쓰자면


    연대에서 근무함 어쩌다보니 행정병으로 겁나 일했음


    덕택에 타병과 고참들한테 엄청 까이기도함 이유없이..


    뭐 날씨덥거나 추울때 사무실에서 편하게 컴퓨터나 두들긴다는 이유지만


    행정병 해보신분들은 차라리 삽들고 가서 작업하고 싶다는 생각들때도 있다는거 아실꺼임


    군생활이 짬찌였을때는 어느병과에서 고참잡냐에 따라서 롤러코스터임


    몸쓰는 작업많은 분과에서 잡으면 쥐죽은듯이 있어야함 내무실에서 가끔 분과 왕고들끼리


    쌍욕하면서 싸우기도함,,, 아직도 운전병왕고잡았던 개새끼 잊지못함 식판닦고있는데


    저녁에 불켜고 닦고 있다고 보일러실에서 끌고내려가서 싸닥션날렸던 개새끼..


    알고보니 같은 대학교 출신인데 난 서울에 있는 학교고 지는 지방에 있는 분교?같은거라


    그게 졸라싫었다함... 썅놈...욕해서 죄송함. 아직도 그 때 어두컴컴한 보일러실에서 쇠파이프들고


    설쳤던 그새끼 생각하면 죽여버리고싶음


    물론 나중에 다른 사건때문에 영창가고 예하 개빡센 대대로 전출갈때 콧물 쥘쥘싸면서


     울때는 조금 불쌍하기도 했던거같음...손톱만큼


    군생활 내내 말년빼고는 4시간이상 자본적이 없는거같음


    심할때는 3일 꼴딱 밤새면서 일하기도 하고


    물론 그냥 혼자 3일 일하면 할만한데 바로 옆에 부대장 아저씨 붙어가지고


    이래라 저래라 하고있으면 참 염통이 쫄깃쫄깃함 


    그때 생각하면 진짜 웃긴게 똑같은 노란색인데 마음에 안든다고함 그리고는 파워포인트 색깔판 아심?


    육각형으로 된거 그걸 일일이 찍어보라면서 한시간동안 색고르고 이지랄함..아오...적당히 고르지..


    그리고는 지는 밤되면 들어가서 자고 나는 다시 밤동안 시켜놓은일하고 다음날 반복질 정말 자살할뻔했음


    여튼 그 때 내 몸의 한계를 정확하게 알았음,,, 4시간자면 피곤한데 살수는 있고 3시간자면 다음날 숨헐떡거리면서


    죽을거같고 5시간자면 진짜 살것같았음...주말에 5시간 잘수있다는게 너무 행복했음.. 가끔 부사수 누군가 사고치고


    들어와서 그 사수가 좀 성질더럽고 짬되면 불 타다닥 켜고 '기상' 이지랄하면 정말 사수랑 부사수 같이 총으로 쏘고싶었음..


    그래서 휴가만 나가면 졸라잤음..남들은 자는시간도 아깝다는데 그게 너무 행복했음..덕택에 1년지나고


    기다려주던 고무신아가씨가 도망갔음 이유는 휴가때 자느라 전화안받아서..지금 생각하면 허탈하기도 함


    본인은 보직이 여러가지였음,,, 사연이 복잡하긴한데 평시에는 경리일하다가 필요할때는 다른 부서일도 하고


    훈련때는 끌려내려가기도 하고... 그리고 비문은 아니지만 승진심사같은거는 새벽에 간부랑 둘이


    몰래 사무실에서 처리하고 그랬던 기억이 남..그 때 점수 한번 잘못매기는바람에 다시하느라 3일새고..


    승진심사받으러 온사람들한테 가끔은 미안하기도 했음 저사람은 붙고 이사람은 떨어지고 그게 난 알고있으니까


    다들 장기복무 희망으로 왔다가 가끔은 주임원사 면접끝나고 부사관들이 종종 나 데리고 나가서 담배한대피면서


    본인 붙었나 떨어졌나 묻곤했음..물론 대답은 안해줌.. 그러다보면 부사관들이 어쩌다가 군인을 시작했는지


    왜 장기할려고하는지 이런 저런 인생이야기 듣다보면 참 별 사람들 다 있고 드라마같은 인생도 많구나 싶었음


    19살에 사고치고 애생기는 바람에 이런일 저런일 닥치는데로 하다가 마누라 도망가서 애키울려고 군인하는 사람도 있었고


    운동선수였는데 부상때문에 접고 보니까 할 수 있는게 없어서 호스트바에서 일하다가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싶어서


    군인지원한 사람도 있었고.. 나이는 나보다 하나둘 위인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는데 듣다보면 난 참 곱게컸구나 싶었음


    여튼..이런일 저런일 하다보니 줏어듣게되는것도 많고 간부들이랑도 친해지게됨 자랑같지만 일은 엄청 잘했음


    덕택에 휴가는 육군이지만 상병때부터 매달 나갔음 말년에는 4박5일 휴가증 두 장 열심히 일하는 막내 두명한테 쥐어주고옴


    휴가도 분대내에 떨어지는건 애들 다 주고 주로 감사같은거 노렸음 거기서 잘하면 무조건 5일이상짜리 길면 7일짜리


    휴가떨어짐 어차피 부대내 회계직이 혼자라 다른 사람 줄수도없음.. 모든 행정서류 죄다 먼지하나 안나오게 처리해놓고


    감사장교오면 슥 둘러보고 커피한잔 하다가 감..평상시에 로비 열심히함..만나러 들어갈일 있으면 꼭 음료수나


    여름엔 아이스크림 같은거,, 아니면 휴가때 집에 딩굴어다니는 직접 짠 매실액같은거 갖다주면서 얼굴도장 찍어둠


    이래서 뭐하나 끝나면 휴가 두개씩 떨어져서 두달씩 연명하고 그랬음..소문나서 자주 놀러오는 기무대상사가 서류 다 뒤졌다가


    걸리는게 없어서 귀찮게해서 미안하다면서 인사장교한테 말해서 휴가증주고감..


    바로 옆에 주임원사 할아버지 있었는데 이 분이 한글을 잘 모르심...문제는 다른 간부들한테 메일로 연락할때


    본인이 작성을 못한다는거.. 그래서 꼭 메일쓸때 불러다가 앉혀놓고 대신 써달라면서 내용 말해주곤 했었음


    어색한 문구같은거 고쳐주면 애들처럼 좋아하셨는데 집에 계신 어머니 생각이 많이 났었음


    어머니도 국민학교도 제대로 못나오셔서 한글 잘 모르심 그래서 가끔 문자쓸때나 글쓸때 꼭 옆에 앉혀두고


    글씨도 잘 못쓰는데 대신 써달라고 하심..  뭐.. 남들이 보기엔  귀찮은 일이겠지만 주임원사 할아버지 열심히


    도와드림 덕택에 말년 휴가가 15일이었는데 15일이 1+1처럼 또 생김.. 


    또 말년에 딩굴거릴때 말차에 잠깐 왔다가 전역하는 부대장 아저씨가 엑셀이랑 파워포인트를 배워보고싶다고함


    사실 휴가도 찰데로 차서 더 가지도 못하고 부대에 별로 아쉬울게없었음..그런데 주임원사아저씨가 적극추천함


    애들 바쁜데 이런거까지 대신하라하기에 미안해서 매일 10시부터 11시까지 하루에 한시간씩


    옆에 붙어서 가르쳐줌 엑셀에서 셀끼리 더하는것도 모르는 수준에서 그럭저럭 혼자 할만한 상태까지 감


    그리고 마지막에 내가 갖고있던 엑셀이랑 파워포인트 책 드리고 나중에 궁금하신거 있으면 여기서 찾아보시면


    쉽게할수있을거라고 했더니 엄청 감격*100 하시더니 혹시 하고싶은게 있냐고 물으심


    위에서 말했듯이 경리일하면 시내 엄청 자주나감 지역은 말할수없지만 자전거타고 나가서 놀다오고 그럼


    그리고 군생활중 최고 다행으로 같이 일하는 부사관, 장교가 정말 좋은 사람이라 회식도 많이하고


    주말이면 차타고 나가서 놀다옴 명목은 외출임


    생각해보다가 후임들 고생많이하는데 집에서 좀 쉬다고 오게하면 좋을거 같다고 이야기했더니


    알았다고함 나중에 휴가증 직접 주시더니 주고싶은 후임 두명한테 주라고 하심


    해준거 없고 미안한 후임들한테 말년에 잘해준거같아서 조금 뿌듯했음 덕택에 전역전날


    모포말이 막아줌 그 두명이 ㅋㅋ 


    위에 줄줄이 썼지만 군생활 꼭 꿀같지만은 않았음...


    각종 고문관 및 힘든일은 다음에......





    라고 쓰면 똥싸다 끊냐고 뭐라할거 다 암.. 갑자기 지금 한가해져서 엄청 열심히 쓰고있음


    지금 야근중임.. 상사가 집에 안감... 일은 다끝났음... 집에 보내줘.....


    군생활하면서 각종 고문관들 봤지만 기억에 남는 고문관은 두명 있었음


    첫번째는 맡선임이었음 초내성적인데다가 다크서클이 한가득 거기다가 자다가 갑자기


    막 소리지르고 신음내고 그랬음...몸도 허약함 뛰는것도 이상하고 말귀도 잘 못들음


    근데 성격은 엄청 좋음...이게 더 문제임... 성격이 좋으니 다들 뭐라하기는 그런데


    남들만큼 못하니까 다들 힘들어함 


    그래도 맡선임이라 잘해주고 사고쳐도 대충 때워주고 나중에 후임들이 힘없다고 무시할때


    그 후임들 대신 갈궈주고 그랬음 결국 2년하니까 말년에는 그럭저럭 사람구실하게되더니


    전역날 위병소문에서 갑자기 돌아오더니 손에 전화번호 쥐어주고감


    이사람 그흔한 핸드폰하나 없어서 집번호 써주고감 하지만 나중에 연락해보니 연락안됨...Fail...


    이 사람이랑은 너무 에피소드가 많아서 여기 다적기 힘듬.. 


    두번째는 물병장때 받은 후임이었음.. 일단 첫눈에 범상치 않았음


    '얜 100% 고문관이다' 인사과에 엄청 싸바싸바함... 절대 행정병만은 안된다고


    하지만 그 아버지가 군대 어디있는사람이라 Fail... 나름 빽써서 편한데 보내겠다고


    보낸것이었음 나때는 잘 모르겠지만 엄청 전엔 망고부대였다고함 중간에 부대장 바뀌면서


    개빡세졌었는데 그런건 별로 상관안하고 보냈던거같음


    덩치는 일단 크긴한데 힘은 지보다 키 10cm 작은애한테도 팔씨름 짐.. 지 군장도 드는걸 힘들어함


    모든 고문관과 마찬가지로 말귀는 엄청 못알아들음 그러면서 생각은 엄청 엉뚱해서


    상상초월한 사고침...


    한번은 밤에 경계서러 나갔다가 저멀리 이상한거 보인다면서 뛰어나간적 있음 하필 당직사령 순찰때


    걸려서 분대전체가 상황실 끌려가서 개갈굼받음 그 날 한숨도 못잠


    종교행사나갔다가 도대체 뭔짓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옆 사단에서 길잃어버림 행방불명


    상황실 난리남 나중에 옆 사단 대대 당직사관이 거기 행정실에 있다고 찾아오라해서


    내가 선탑하고 짚차끌고 애델고옴.. 델고와서 상황실들어가기전에 줄담배 10개는 피었던거같음...


    훈련나가서 재수없게 이틀내내 비온적이 있는데 밤에 시키지도 않은 순찰돈답시고 텐트돌다가


    자빠지는바람에 텐트한동 무너뜨림..덕택에 그 분대 죄다 일어나서 비쳐맞으면서 밤에 텐트 다시침


    미안해서 애들 다 동원해서 같이 다시 했는데 치고 안에 보니까 진흙이 들어가서 천장에서 진흙떨어짐


    그자리에서 땅파서 묻어버리고 싶었음


    하이라이트는 훈련때 사단장 와있는데 상황실에서 꾸벅꾸벅 졸고있음..멀리서 보고 빨리 깨우라고 애들시켜서


    티안나게 깨우는데도 계속 꾸벅꾸벅 졸고있음 사단장이 결국 발견, 한마디하니까 부대장 사색됨


    결국 빽이고모고 바로 예하대대 작업만 줄창하는 곳으로 보내짐...부대는 기쁨의 환호성


    그날 오후 3시에 모두 일하던거 접고 걔랑 같이 일하던 중사가 맥주 박스로 사와서 맥주파티함..


    같이 일하던 중사 다크서클이 한가득이었는데 순식간에 사라지는 기적 보여줌


    나중에 전역하고 들었는데 거기서도 고문관하다가 결국 폭행사건으로 또 다른데로 전출보내지고


    해당 소대 거의다 연루되서 영창갔다고 들었음


    말년에는 부사수 다 가르치고 할게없음..다들 열심히 일하는데 할게없어서 빈둥거리기 민망함


    내려와서 행보관한테 말년에는 삽질좀 해보겠다고 했음


    행보관왈 "군생활 내내 삽질 한번 제대로 안했으면서 뭔 삽질이여,,너 가도 애들한테 짐이야 


    가서 TV나 봐" ... 그래서 부대에 밤따러 싸돌아다니고 그랬음 취사병 왕고랑 둘이 


    부대 돌아다니면서 밤 포대로 딴다음에 한꺼번에 삶아서 간식으로 뿌리고 놀았음


    다들 알겠지만 밤따러 돌아다니다 보면 이상하게 군대에만 있는거같은 겁나 큰 말벌있음


    뻥안치고 엄지손가락만함 날면 헬기소리남 붕붕붕붕 벌한테 쏘여서 죽는사람 뉴스 나올때


    무슨 벌에.. 이러지만 그거 보면 진짜 죽을거같음 같이 밤따던 취사반왕고가 이상하게 곤충을 겁나 좋아함


    사슴벌레 겁나 모아놓고 이랬는데 그거보더니 갑자기 욕심이 생겼나봄 생포를 하겠다고 그랬음


    겁나 말렸음 저거 쏘이면 당장 수도병원 후송된다했는데 말안들음.. 락앤락 통하나 가져오더니


    나무에 앉아있는거 덮침.. 덮친거까진 좋았는데 뚜껑닫을때 기어나옴 부엥 날더니 팔에 한대 쏨


    말벌은 침쏘고도 졸라덤빔..침쏘고 한방에 픽 떨어지는 꿀벌따위랑 다름 얘네는 벌침이 계속 나온다고 알고있음


    둘이 행정반으로 졸라 도망침 벌에 쏘였다니까 행보관도 놀래가지고 당장 옷벗겼는데 팔이 두배만해졌음


    암모니아인가 머시기인가 의무병와서 발라주고 그랬는데 팔 개부움 나중에 옷이 안들어가서 런닝셔츠만 입고 있을정도였음


    담에는 붕소리만 들어도 후다닥 일단 튀고봄


    상사갔음..나도 집에감...


    다쓰고나니까 별로 재미없는듯


    사소한 다른 썰들은 나중에 쓰고싶으면 쓰고...


    다들 좋은밤 되셈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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