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일단 여친있슴,, 그런데 오늘 나버리고 친구들이랑 놀러갔음</p><p><br></p><p>버려졌으니 음슴체 ㅠㅠ.....</p><p><br></p><p>밀게생기고 다들 군생활 썰푸니까 게시판이 엄청 활성화된 느낌이라</p><p><br></p><p>좋아서 나도 지나간 희미한 군시절 소소한 이야기 썰,,</p><p><br></p><p>지금 생각으로만 쓰자니 정확히 기억안나는것들도 있음</p><p><br></p><p>군생활 재밌는 에피소드도 많았지만 대애충 본인 군생활 쓰자면</p><p><br></p><p>연대에서 근무함 어쩌다보니 행정병으로 겁나 일했음</p><p><br></p><p>덕택에 타병과 고참들한테 엄청 까이기도함 이유없이..</p><p><br></p><p>뭐 날씨덥거나 추울때 사무실에서 편하게 컴퓨터나 두들긴다는 이유지만</p><p><br></p><p>행정병 해보신분들은 차라리 삽들고 가서 작업하고 싶다는 생각들때도 있다는거 아실꺼임</p><p><br></p><p>군생활이 짬찌였을때는 어느병과에서 고참잡냐에 따라서 롤러코스터임</p><p><br></p><p>몸쓰는 작업많은 분과에서 잡으면 쥐죽은듯이 있어야함 내무실에서 가끔 분과 왕고들끼리</p><p><br></p><p>쌍욕하면서 싸우기도함,,, 아직도 운전병왕고잡았던 개새끼 잊지못함 식판닦고있는데</p><p><br></p><p>저녁에 불켜고 닦고 있다고 보일러실에서 끌고내려가서 싸닥션날렸던 개새끼..</p><p><br></p><p>알고보니 같은 대학교 출신인데 난 서울에 있는 학교고 지는 지방에 있는 분교?같은거라</p><p><br></p><p>그게 졸라싫었다함... 썅놈...욕해서 죄송함. 아직도 그 때 어두컴컴한 보일러실에서 쇠파이프들고</p><p><br></p><p>설쳤던 그새끼 생각하면 죽여버리고싶음</p><p><br></p><p>물론 나중에 다른 사건때문에 영창가고 예하 개빡센 대대로 전출갈때 콧물 쥘쥘싸면서</p><p><br></p><p> 울때는 조금 불쌍하기도 했던거같음...손톱만큼</p><p><br></p><p>군생활 내내 말년빼고는 4시간이상 자본적이 없는거같음</p><p><br></p><p>심할때는 3일 꼴딱 밤새면서 일하기도 하고</p><p><br></p><p>물론 그냥 혼자 3일 일하면 할만한데 바로 옆에 부대장 아저씨 붙어가지고</p><p><br></p><p>이래라 저래라 하고있으면 참 염통이 쫄깃쫄깃함 </p><p><br></p><p>그때 생각하면 진짜 웃긴게 똑같은 노란색인데 마음에 안든다고함 그리고는 파워포인트 색깔판 아심?</p><p><br></p><p>육각형으로 된거 그걸 일일이 찍어보라면서 한시간동안 색고르고 이지랄함..아오...적당히 고르지..</p><p><br></p><p>그리고는 지는 밤되면 들어가서 자고 나는 다시 밤동안 시켜놓은일하고 다음날 반복질 정말 자살할뻔했음</p><p><br></p><p>여튼 그 때 내 몸의 한계를 정확하게 알았음,,, 4시간자면 피곤한데 살수는 있고 3시간자면 다음날 숨헐떡거리면서</p><p><br></p><p>죽을거같고 5시간자면 진짜 살것같았음...주말에 5시간 잘수있다는게 너무 행복했음.. 가끔 부사수 누군가 사고치고</p><p><br></p><p>들어와서 그 사수가 좀 성질더럽고 짬되면 불 타다닥 켜고 '기상' 이지랄하면 정말 사수랑 부사수 같이 총으로 쏘고싶었음..</p><p><br></p><p>그래서 휴가만 나가면 졸라잤음..남들은 자는시간도 아깝다는데 그게 너무 행복했음..덕택에 1년지나고</p><p><br></p><p>기다려주던 고무신아가씨가 도망갔음 이유는 휴가때 자느라 전화안받아서..지금 생각하면 허탈하기도 함</p><p><br></p><p>본인은 보직이 여러가지였음,,, 사연이 복잡하긴한데 평시에는 경리일하다가 필요할때는 다른 부서일도 하고</p><p><br></p><p>훈련때는 끌려내려가기도 하고... 그리고 비문은 아니지만 승진심사같은거는 새벽에 간부랑 둘이</p><p><br></p><p>몰래 사무실에서 처리하고 그랬던 기억이 남..그 때 점수 한번 잘못매기는바람에 다시하느라 3일새고..</p><p><br></p><p>승진심사받으러 온사람들한테 가끔은 미안하기도 했음 저사람은 붙고 이사람은 떨어지고 그게 난 알고있으니까</p><p><br></p><p>다들 장기복무 희망으로 왔다가 가끔은 주임원사 면접끝나고 부사관들이 종종 나 데리고 나가서 담배한대피면서</p><p><br></p><p>본인 붙었나 떨어졌나 묻곤했음..물론 대답은 안해줌.. 그러다보면 부사관들이 어쩌다가 군인을 시작했는지</p><p><br></p><p>왜 장기할려고하는지 이런 저런 인생이야기 듣다보면 참 별 사람들 다 있고 드라마같은 인생도 많구나 싶었음</p><p><br></p><p>19살에 사고치고 애생기는 바람에 이런일 저런일 닥치는데로 하다가 마누라 도망가서 애키울려고 군인하는 사람도 있었고</p><p><br></p><p>운동선수였는데 부상때문에 접고 보니까 할 수 있는게 없어서 호스트바에서 일하다가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싶어서</p><p><br></p><p>군인지원한 사람도 있었고.. 나이는 나보다 하나둘 위인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는데 듣다보면 난 참 곱게컸구나 싶었음</p><p><br></p><p>여튼..이런일 저런일 하다보니 줏어듣게되는것도 많고 간부들이랑도 친해지게됨 자랑같지만 일은 엄청 잘했음</p><p><br></p><p>덕택에 휴가는 육군이지만 상병때부터 매달 나갔음 말년에는 4박5일 휴가증 두 장 열심히 일하는 막내 두명한테 쥐어주고옴</p><p><br></p><p>휴가도 분대내에 떨어지는건 애들 다 주고 주로 감사같은거 노렸음 거기서 잘하면 무조건 5일이상짜리 길면 7일짜리</p><p><br></p><p>휴가떨어짐 어차피 부대내 회계직이 혼자라 다른 사람 줄수도없음.. 모든 행정서류 죄다 먼지하나 안나오게 처리해놓고</p><p><br></p><p>감사장교오면 슥 둘러보고 커피한잔 하다가 감..평상시에 로비 열심히함..만나러 들어갈일 있으면 꼭 음료수나</p><p><br></p><p>여름엔 아이스크림 같은거,, 아니면 휴가때 집에 딩굴어다니는 직접 짠 매실액같은거 갖다주면서 얼굴도장 찍어둠</p><p><br></p><p>이래서 뭐하나 끝나면 휴가 두개씩 떨어져서 두달씩 연명하고 그랬음..소문나서 자주 놀러오는 기무대상사가 서류 다 뒤졌다가</p><p><br></p><p>걸리는게 없어서 귀찮게해서 미안하다면서 인사장교한테 말해서 휴가증주고감..</p><p><br></p><p>바로 옆에 주임원사 할아버지 있었는데 이 분이 한글을 잘 모르심...문제는 다른 간부들한테 메일로 연락할때</p><p><br></p><p>본인이 작성을 못한다는거.. 그래서 꼭 메일쓸때 불러다가 앉혀놓고 대신 써달라면서 내용 말해주곤 했었음</p><p><br></p><p>어색한 문구같은거 고쳐주면 애들처럼 좋아하셨는데 집에 계신 어머니 생각이 많이 났었음</p><p><br></p><p>어머니도 국민학교도 제대로 못나오셔서 한글 잘 모르심 그래서 가끔 문자쓸때나 글쓸때 꼭 옆에 앉혀두고</p><p><br></p><p>글씨도 잘 못쓰는데 대신 써달라고 하심..  뭐.. 남들이 보기엔  귀찮은 일이겠지만 주임원사 할아버지 열심히</p><p><br></p><p>도와드림 덕택에 말년 휴가가 15일이었는데 15일이 1+1처럼 또 생김.. </p><p><br></p><p>또 말년에 딩굴거릴때 말차에 잠깐 왔다가 전역하는 부대장 아저씨가 엑셀이랑 파워포인트를 배워보고싶다고함</p><p><br></p><p>사실 휴가도 찰데로 차서 더 가지도 못하고 부대에 별로 아쉬울게없었음..그런데 주임원사아저씨가 적극추천함</p><p><br></p><p>애들 바쁜데 이런거까지 대신하라하기에 미안해서 매일 10시부터 11시까지 하루에 한시간씩</p><p><br></p><p>옆에 붙어서 가르쳐줌 엑셀에서 셀끼리 더하는것도 모르는 수준에서 그럭저럭 혼자 할만한 상태까지 감</p><p><br></p><p>그리고 마지막에 내가 갖고있던 엑셀이랑 파워포인트 책 드리고 나중에 궁금하신거 있으면 여기서 찾아보시면</p><p><br></p><p>쉽게할수있을거라고 했더니 엄청 감격*100 하시더니 혹시 하고싶은게 있냐고 물으심</p><p><br></p><p>위에서 말했듯이 경리일하면 시내 엄청 자주나감 지역은 말할수없지만 자전거타고 나가서 놀다오고 그럼</p><p><br></p><p>그리고 군생활중 최고 다행으로 같이 일하는 부사관, 장교가 정말 좋은 사람이라 회식도 많이하고</p><p><br></p><p>주말이면 차타고 나가서 놀다옴 명목은 외출임</p><p><br></p><p>생각해보다가 후임들 고생많이하는데 집에서 좀 쉬다고 오게하면 좋을거 같다고 이야기했더니</p><p><br></p><p>알았다고함 나중에 휴가증 직접 주시더니 주고싶은 후임 두명한테 주라고 하심</p><p><br></p><p>해준거 없고 미안한 후임들한테 말년에 잘해준거같아서 조금 뿌듯했음 덕택에 전역전날</p><p><br></p><p>모포말이 막아줌 그 두명이 ㅋㅋ </p><p><br></p><p>위에 줄줄이 썼지만 군생활 꼭 꿀같지만은 않았음...</p><p><br></p><p>각종 고문관 및 힘든일은 다음에......</p><p><br></p><p><br></p><p><br></p><p><br></p><p>라고 쓰면 똥싸다 끊냐고 뭐라할거 다 암.. 갑자기 지금 한가해져서 엄청 열심히 쓰고있음</p><p><br></p><p>지금 야근중임.. 상사가 집에 안감... 일은 다끝났음... 집에 보내줘.....</p><p><br></p><p>군생활하면서 각종 고문관들 봤지만 기억에 남는 고문관은 두명 있었음</p><p><br></p><p>첫번째는 맡선임이었음 초내성적인데다가 다크서클이 한가득 거기다가 자다가 갑자기</p><p><br></p><p>막 소리지르고 신음내고 그랬음...몸도 허약함 뛰는것도 이상하고 말귀도 잘 못들음</p><p><br></p><p>근데 성격은 엄청 좋음...이게 더 문제임... 성격이 좋으니 다들 뭐라하기는 그런데</p><p><br></p><p>남들만큼 못하니까 다들 힘들어함 </p><p><br></p><p>그래도 맡선임이라 잘해주고 사고쳐도 대충 때워주고 나중에 후임들이 힘없다고 무시할때</p><p><br></p><p>그 후임들 대신 갈궈주고 그랬음 결국 2년하니까 말년에는 그럭저럭 사람구실하게되더니</p><p><br></p><p>전역날 위병소문에서 갑자기 돌아오더니 손에 전화번호 쥐어주고감</p><p><br></p><p>이사람 그흔한 핸드폰하나 없어서 집번호 써주고감 하지만 나중에 연락해보니 연락안됨...Fail...</p><p><br></p><p>이 사람이랑은 너무 에피소드가 많아서 여기 다적기 힘듬.. </p><p><br></p><p>두번째는 물병장때 받은 후임이었음.. 일단 첫눈에 범상치 않았음</p><p><br></p><p>'얜 100% 고문관이다' 인사과에 엄청 싸바싸바함... 절대 행정병만은 안된다고</p><p><br></p><p>하지만 그 아버지가 군대 어디있는사람이라 Fail... 나름 빽써서 편한데 보내겠다고</p><p><br></p><p>보낸것이었음 나때는 잘 모르겠지만 엄청 전엔 망고부대였다고함 중간에 부대장 바뀌면서</p><p><br></p><p>개빡세졌었는데 그런건 별로 상관안하고 보냈던거같음</p><p><br></p><p>덩치는 일단 크긴한데 힘은 지보다 키 10cm 작은애한테도 팔씨름 짐.. 지 군장도 드는걸 힘들어함</p><p><br></p><p>모든 고문관과 마찬가지로 말귀는 엄청 못알아들음 그러면서 생각은 엄청 엉뚱해서</p><p><br></p><p>상상초월한 사고침...</p><p><br></p><p>한번은 밤에 경계서러 나갔다가 저멀리 이상한거 보인다면서 뛰어나간적 있음 하필 당직사령 순찰때</p><p><br></p><p>걸려서 분대전체가 상황실 끌려가서 개갈굼받음 그 날 한숨도 못잠</p><p><br></p><p>종교행사나갔다가 도대체 뭔짓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옆 사단에서 길잃어버림 행방불명</p><p><br></p><p>상황실 난리남 나중에 옆 사단 대대 당직사관이 거기 행정실에 있다고 찾아오라해서</p><p><br></p><p>내가 선탑하고 짚차끌고 애델고옴.. 델고와서 상황실들어가기전에 줄담배 10개는 피었던거같음...</p><p><br></p><p>훈련나가서 재수없게 이틀내내 비온적이 있는데 밤에 시키지도 않은 순찰돈답시고 텐트돌다가</p><p><br></p><p>자빠지는바람에 텐트한동 무너뜨림..덕택에 그 분대 죄다 일어나서 비쳐맞으면서 밤에 텐트 다시침</p><p><br></p><p>미안해서 애들 다 동원해서 같이 다시 했는데 치고 안에 보니까 진흙이 들어가서 천장에서 진흙떨어짐</p><p><br></p><p>그자리에서 땅파서 묻어버리고 싶었음</p><p><br></p><p>하이라이트는 훈련때 사단장 와있는데 상황실에서 꾸벅꾸벅 졸고있음..멀리서 보고 빨리 깨우라고 애들시켜서</p><p><br></p><p>티안나게 깨우는데도 계속 꾸벅꾸벅 졸고있음 사단장이 결국 발견, 한마디하니까 부대장 사색됨</p><p><br></p><p>결국 빽이고모고 바로 예하대대 작업만 줄창하는 곳으로 보내짐...부대는 기쁨의 환호성</p><p><br></p><p>그날 오후 3시에 모두 일하던거 접고 걔랑 같이 일하던 중사가 맥주 박스로 사와서 맥주파티함..</p><p><br></p><p>같이 일하던 중사 다크서클이 한가득이었는데 순식간에 사라지는 기적 보여줌</p><p><br></p><p>나중에 전역하고 들었는데 거기서도 고문관하다가 결국 폭행사건으로 또 다른데로 전출보내지고</p><p><br></p><p>해당 소대 거의다 연루되서 영창갔다고 들었음</p><p><br></p><p>말년에는 부사수 다 가르치고 할게없음..다들 열심히 일하는데 할게없어서 빈둥거리기 민망함</p><p><br></p><p>내려와서 행보관한테 말년에는 삽질좀 해보겠다고 했음</p><p><br></p><p>행보관왈 "군생활 내내 삽질 한번 제대로 안했으면서 뭔 삽질이여,,너 가도 애들한테 짐이야 </p><p><br></p><p>가서 TV나 봐" ... 그래서 부대에 밤따러 싸돌아다니고 그랬음 취사병 왕고랑 둘이 </p><p><br></p><p>부대 돌아다니면서 밤 포대로 딴다음에 한꺼번에 삶아서 간식으로 뿌리고 놀았음</p><p><br></p><p>다들 알겠지만 밤따러 돌아다니다 보면 이상하게 군대에만 있는거같은 겁나 큰 말벌있음</p><p><br></p><p>뻥안치고 엄지손가락만함 날면 헬기소리남 붕붕붕붕 벌한테 쏘여서 죽는사람 뉴스 나올때</p><p><br></p><p>무슨 벌에.. 이러지만 그거 보면 진짜 죽을거같음 같이 밤따던 취사반왕고가 이상하게 곤충을 겁나 좋아함</p><p><br></p><p>사슴벌레 겁나 모아놓고 이랬는데 그거보더니 갑자기 욕심이 생겼나봄 생포를 하겠다고 그랬음</p><p><br></p><p>겁나 말렸음 저거 쏘이면 당장 수도병원 후송된다했는데 말안들음.. 락앤락 통하나 가져오더니</p><p><br></p><p>나무에 앉아있는거 덮침.. 덮친거까진 좋았는데 뚜껑닫을때 기어나옴 부엥 날더니 팔에 한대 쏨</p><p><br></p><p>말벌은 침쏘고도 졸라덤빔..침쏘고 한방에 픽 떨어지는 꿀벌따위랑 다름 얘네는 벌침이 계속 나온다고 알고있음</p><p><br></p><p>둘이 행정반으로 졸라 도망침 벌에 쏘였다니까 행보관도 놀래가지고 당장 옷벗겼는데 팔이 두배만해졌음</p><p><br></p><p>암모니아인가 머시기인가 의무병와서 발라주고 그랬는데 팔 개부움 나중에 옷이 안들어가서 런닝셔츠만 입고 있을정도였음</p><p><br></p><p>담에는 붕소리만 들어도 후다닥 일단 튀고봄</p><p><br></p><p>상사갔음..나도 집에감...</p><p><br></p><p>다쓰고나니까 별로 재미없는듯</p><p><br></p><p>사소한 다른 썰들은 나중에 쓰고싶으면 쓰고...</p><p><br></p><p>다들 좋은밤 되셈욤</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