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div> <div>난 절대 우리 마을 안에서는 희생자를 고르지 않는다. 내가 가르치는 5학년 교실에서는 더더욱. 그런데... 렉시 터너가 나타났다.</div> <div>렉시는 봄 학기가 끝날 때쯤 이사왔는데, 조금 있으면 다시 떠난다고 했다. 구미가 당겼다.</div> <div>내가 만나 본 여자 아이들 중에서 가장 사랑스럽고 착한 아이였다. 순수했고, 아름다웠다.</div> <div>밤이면 나는 렉시 생각을 했다. 몇 주 동안이나 고민한 결과, 나는 결정을 내렸다. 딱 이번 한 번만이다.</div> <div><br></div> <div>나는 조심스럽게 렉시네 집 주변에 숨어 감시하며 가족의 생활 패턴을 알아냈다. 알리바이도 다 세웠다. 마침내 그날 밤이 왔다.</div> <div>목요일에는 렉시네 부모님이 집을 비웠다. 나는 둘이 나갈 때까지 기다렸다. 그러고는 예전에 납치해 본 경험을 살려 집 안으로 슬쩍 들어갔다.</div> <div>나의 천사는 곤히 잠들어 있었다. 클로로포름을 흠뻑 적신 천을 사용했다. 렉시는 내가 자기를 우리 집으로 데리고 돌아오는 동안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div> <div><br></div> <div>몇 시간 후, 렉시는 정신을 차렸다. 침대에 쇠사슬로 팔다리가 꽁꽁 묶인 채였다.</div> <div>렉시는 졸린 듯 고개를 들고 물었다. "샌더스 선생님?"</div> <div>"그래."나는 칼을 꺼내들며 씨익 웃었다. 이렇게 빨리 이 아이를 잘라 버려도 될까? 렉시는 자기 볼을 칼로 긋는 나를 바라보았다.</div> <div>"뭐 하시는 거예요?" 렉시는 무관심하게 물었다. 혼란스러웠다. 나는 다시 렉시의 얼굴을 봤다. 아무 자국도 없다. 더 깊게 긋는 순간 나는 화들짝 뒤로 물러났다. 상처가 곧바로 아물었기 때문이다. 쿵쾅거리는 심장을 붙잡고 이번에는 뼈에 닿을 때까지 깊게 찔렀다. 이번에도 상처가 바로 아물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저 이런 거 별로 안 좋아해요." 렉시는 하품을 했다. 그러고는 가볍게 손목을 움직여 쇠사슬을 박살냈다. 나는 침대 바깥쪽으로 펄쩍 뛰어 물러났다.</span></div> <div>차례로 팔다리가 움직이고, 쇠사슬이 그대로 박살났다. 렉시는 얌전히 일어나 앉더니 침대에서 일어났다. 그러고는 눈을 비비며 방에서 나갔다.</div> <div><br></div> <div>나는 충격에 빠져, 내 집을 가로질러 대문으로 걸어가는 렉시의 뒤를 따라갔다. 렉시는 조심스럽게 대문을 열었다. 그리고 몸을 돌려 나를 쏘아보았다.</div> <div>"엄마한테 다 얘기할 거예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a target="_blank" href="http://www.reddit.com/r/shortscarystories/comments/2npq0t/choose_wisely/" target="_blank">http://www.reddit.com/r/shortscarystories/comments/2npq0t/choose_wisely/</a></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