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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best_559560
    작성자 : 블소홀릭
    추천 : 60
    조회수 : 7123
    IP : 122.36.***.130
    댓글 : 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11/07 09:05:07
    원글작성시간 : 2012/11/07 00:24:21
    http://todayhumor.com/?humorbest_559560 모바일
    박지성의 아버지 이야기

    시골에 살면서 주변에서 부모들이 아이들을 많이 낳아서는


    제대로 뒷바라지를 못해 학교에도 보내지 못하는 경우를 종종 봤었다.


    나 또한 등록금이 없어 학업을 포기해야만 했던 경험이 있다.


    그래서 난 아내와 약속을 했었다


    둘도 말고 하나만 낳아서 잘 키워 보자고.


    그래서 지성이를 낳은 후엔 더이상 자식 욕심을 부리지 않았다


    그후 몸이 약했던 지성이 뒷바라지에만 헌신하기로했다




    지성이는 태어날 때부터 유난히 몸이 약했다.


    집에서 잘 놀다가도 갑자기 경기를 일으켜 수차례 병원 신세를 지기도 했다. 하루는 아내가 경기를 일으키는 지성이를 포대기로 둘러업은 채 병원을 향해 뛰어가다가 행여 아이가 잘못될까 두려운 나머지 그자리에서 털썩 주저앉고 만 일이 있었다.


    다행히 지나가던 대학생이 아내를 발견했는데, 등에 업힌 지성이가 심상치 않은 것을 보고 지성이만 안고 근처 한의원으로 데리고 가서 침을 맞게 했다. 그리고 그날 저녁 집에 들어가니 지성이는 편안한 얼굴을 한 채 잠이 들어 있었고, 아내는 정신이 나간 사람마냥 눈의 초점이 흐려져 있었다.


    그후에도 지성이는 연탄가스에 중독된 적도 있었고, 다시 경기 증세가 나타나곤해 늘 병원 옆을 떠나질 못했다.



    운동을 하는데 체력은 절대적이다.


    당시 우리는 형편이 어려워 가진게 없었고 지성이가 좋아하는 운동은 시켜야 했기에

    부모인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몸으로 부딪히는 일뿐이었다.

    2000년 이후 개구리를 잡지 못하게 하는 법이 생겼지만 당시엔 그런 법이 없어서 

    개구리가 체력에 좋다는말에 나는 전국 방방 곡곡을 돌아 다녔다 


    그당시 내가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최고의 보약은 이것뿐이라는 생각에 간절함은 더 했었다



    나는 두번째 직장을 13년간 다녔다


    하지만 몸이 약했던 지성이의 뒷바라지를 핑계로 조퇴와 결근을 일삼게 되었고, 회사에선 나의 행동을 눈감아 주기도 했다

    하지만 양심상 도저히 회사 생활을 지속할 수 없었다.


    결국 사표를 내고 정육점을 차린 후에야 전국을 누비며 자유롭게 지성이의 뒷바라지를 할수가 있었다.


    나와 아내는 워낙 궁핍하게 사는 데 이력이 나서 결혼 후 지성이 한 명만 낳아 남부럽지 않게 키우자고 했었다.

    가진게 많지 않은 부모가 자식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란 아낌 없는 희생밖에 없었기에 없는 살림에도 선수들의 밥과 숙소를 제공하며 아이들이 운동에만 전념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을 했다


    지성이가 세류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모두들 당연히 수원에 있는 S중학교에 입학하리라 예상 했었다.


    그러나 입학 예정자로 중학교 축구부 훈련에 참석했던 지성이가 여기저기 멍자국을 보이며 심하게 몸살을 앓았다


    아무리 추궁해도 입을 열지 않는 아이를 보며 수원에 있는 모든 축구부 선수들이 입학을 하고 싶어하는 s중학교를 과감하게 포기하고 경기도 화성에 있는 안용중학교로 방향을 틀었다


    선생님과 학부모들 조차도 당시 내선택이 이해 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았었다 하지만 아버지인 내 입장에서는 아들이 명문팀이 있는 학교에 입학 하는 것 보다 폭력 없이 마음 편히 축구를 할 수 있는 학교 인지가 더 중요했다.



    지성이가 중학교 시절 난 지성이의 실력을 과대 평가 하지 않았다. 오히려 과소평가 하는 쪽이었다


    어차피 지성이가 좋아하는 축구를 선택한 이상 건강하게 대학만 들어가도  모든 신들께 감사하고 싶은 심정이었기에 중.고등학교를 선택하는 내게 가장 큰 기준은  학교 환경과 아이들을 가르치는 지도자의 인간 됨됨이였다.



    지성이가 고등학교 1학년때 지성이는 단한번도 주전으로 뛰지를 못했다. 전지훈련을 가서도 연습 경기에서 조차 벤치를 지키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지성이를 일단 학교에 진학 시키면 그후엔 모든걸 지도자의 뜻에 맡겼다. 내 아이가 주전으로 뛰지 못하고 주전자만 들고 다닌다고 해도 지도자의 생각에 따랐다.


    지성이가 고등학교 2학년때 기존 감독을 따르는 학부모들과 이학종 선생님을 따르는 학부모들이 파벌을 형성해 극한 대립의 양상을 띄었다

    파벌의 가장 큰 원인은 서로 자기 아들을 주전으로 뛰게 해달라는 학부모들의 이기심 때문이었다


    나는 어떤 압력이 들어와도 오로지 실력만으로 자신의 기준과 원칙을 정확히 지켜 나가는 이학종 선생님을 높이 평가했다 


    그후 아이들이 당하는 폭력에도 귀를 닫고 눈을 감은 기존의 감독보단 우리의 아이들을 위해 이학종 선생님에게도 기회를 달라는 내게,

    교장선생님은 수원공고의 우승과 기회를 주면 반드시 갚으라는 약속을 한후에야 이학종 선생님을 감독으로 발령을 내주셨다

    그리고 지성이가 고등학교 3학년이 되던해에 수원공고는 창단 21년만에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여러 우여곡절을 겪고 이뤄낸 성과이기에 선수들도, 맘조리며 지켜본 학부모들도, 기회를 준 교장 선생님도 어찌 눈물이 나지 않을 수 있었을까 모두가 하나가 되어 스승을 지켰고, 그 스승과 함게 우승을 일구고, 또 그로인해 우리의 아이들은 대학을 갈 수 있게 되었다



    지성이가 축구를 시작한 뒤 가장 잊지 못할 일을 꼽으라고 한다면 처음으로 국가대표팀에 발탁되었을 때다. 지성이가 막 대학교에 입학하기 전 축구 협회로부터 올림픽 대표팀에 발탁이 됐으니 내일까지 합류를 하라는 전화를 받았다


    그리고 바로 축구협회로 가서 대표팀 합류 통지서를 받아 들고 너무 좋아 흥분한 나머지 수원 톨게이트를 그냥 지나치기도 했다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도중 전화를 받고 집으로 부랴 부랴 온 지성이 또한 대표팀 선수중 누가 부상을 당한거냐며 농담하지 말라고 믿지를 못하다, 대표팀 소집 통지서를 제눈으로 보곤 소리를 지르며 온집안을 펄쩍 펄쩍 뛰어다녔다 



    지성이가 올림픽 대표팀에 합류한뒤 혼자 조용히 훈련장을 찾아간적이 있었다

    지성이가 대표팀에서 어떻게 뛰고 있는지 궁금하고 설레는 맘에 훈련장까지 찾아가게 된 것이다


    그때 다른 선수 부모들 틈에서 조용히 훈련을 지켜 보고 있는데 지성이를 보며 소근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박지성이 대체 누구야? 어디서 굴러다니던 애야?"

    "무슨 빽을 썼나보지. 아니면 허정무 감독 친척이든가"


    다른 선수들의 부모가 하는 얘기를 듣고 있자니 화가 났지만 지성이는 그당시 연습생 신분이나 다름없는 처지였기에 충분히 그런 오해를 받을 수 있었을것이라며 스스로를 다독였다



    지성이는 고등학교에 들어가게 되면서 외국진출에 대한 꿈을 갖기 시작했다


    축구를 더 잘하고 싶다는 이유도 있었지만 가장 큰 이유중 하나는 선배들의 구타를 견뎌내기엔 지성이는 약했다

    거기에 학연과 지연에 따라 대표 선수 등락이 결정되는 한국 특유의 축구 문화를 감당해 내기도 힘들었기에 그때부터였을까, 지성이가 한국에서 축구를 했다간 그저 평범한 선수로 머물다


    은퇴를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배들 등쌀에, 또한 줄서기 좋아하는 일부 사람들의 '사심'에 의해 제대로 성장도 못하고 주저 앉을것만 같아 겁이 났다



    그런 가운데 명지대 2학년 초에 일본 J리그로부터 입단 제의가 들어왔다

    당시 우리는 J리그에 대해 잘 모르던 터라 그들이 러브콜에 별다른 감흥이 없었다
    그러나 일본에서 활약했던 이학종 감독님도 주변 사람들도 일본 축구는 실력으로만 통한다는 말에 지금 이 제안마져 거절한다면 더이상의 기회는 오지 않을거 같다는 생각에 계약을 서두르기 시작했다


    드디어 2003년 1월 5일 네덜란드로 출국했다 하지만 지성이는 곧 부상을 당했고 제대로 뛰지 못하는 시간이 길어졌다 그렇다 보니 스스로 선택한 길어었지만 네덜란드에서의 생활은 점점 더 힘들고 초조하게 만들었다


    생소한 유럽 생활에서 겪는 고달픔은 '새발의피'였다


    아인트호벤 팬들의 야유가 지성이를 나와 아내를 너무나 힘들게 만들었다 지성이가 볼이라도 터치를 할때면 지성이에게 맥주캔을 집어 던지며 빠지라는 소리와 니네 나라로 돌아가라는 야유와 비난이 홈구장에 가득 울려 퍼졌다 그 관중들 틈에서 아내와 나는 한없이 움츠러 들 어 지성이를 지켜 볼 수 밖에 없었고 네덜란드에서의 생활은 지옥이나 다름이 없었다


    자신이 선택한 길 때문에 하루에도 수십번씩 자신과의 싸움을 벌이며 마음속에서 전쟁을 치루고 있을 지성이에겐 티를 낼수가 없었다

    나는 그런 지성이를 보며 "우린 괜찮아. 지성아. 관중들의 야유가 노랫소리라고 생각해. 너에 대한 기대가 컸기에 실망도 큰거니깐 그들의 마음도 이해를 해야한다. 여긴 한국이 아닌 외국이고, 넌 용병으로 온거니까. 그리고 네 가슴엔 태극기가 그려져 있다는 것도 잊지 말고" 란 말밖엔 해줄 수 없었다


    "아무래도 네덜란드란 나라가 절 싫어하나봐요. 마음먹은대로 몸이 움직여 주질 않으니까 너무 힘들어요. 아무 생각 없이 공만 찼던 어린 시절로 돌아가고 싶어요" 지성이는 정신적인 강박 관념에 시달리는 자신과 아인트호벤 홈팬들의 야유가 자신을 주저 앉게 만든다는 생각에 어깨를 축 늘어뜨리며 힘없는 모습을 보일때마다 남모르게 가슴을 쳐야했다



    한국 언론에서는 어떻게든 잘해 보려고 이악물고 절치부심하는 지성이에게 미확인 소문을 마치 사실인양 1면으로 작성하며 지성이의 부정적인 기사들을 쏟아냈다 그로인해 지성이와 우리 가족은 너무 큰 상처를 받았다 그후 우리 가족들은 인터넷을 보지 않았다 기자들의 전화 또한 받지 않았다


    지성이가 축구에만 전념할수 있도록 모든 생활을 지성이에게 맞춰나갔다 지성이가 훈련장에 나가면 지성이 몰래 곧장 뒤 따라나가서 훈련하는걸 지켜보며 마음속으로 수백번 수천번 응원을 해줬고 지성이가 귀가를 하기전엔 지성이 모르게 미리 집으로 돌아와 좋아하는 음식을 준비해 놓고 기다렸다 이때 만큼은 아내와 내가 서로 똘똘뭉쳐 지성이가 편한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했다



    2003년 12월 팬들의 야유는 절정에 달했다


    지성이는 오늘보다 내일이, 내일보다는 모레 더 나은 삶을 살아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었다 그런데 성장이 아닌 정체기, 침체기에 빠져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큰 자괴감에 빠져, 경기장에 서 있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다고 말을 하며 점점 자신을 사지로 내몰고 있는듯 했다

    급기야 지성이는 "아빠 축구가 이렇게 피 말리는 운동인 줄 알았으면 하지 말 걸 그랬어요"라며 내게 SOS를 보내며 눈물을 뚝뚝 흘렸다


    나는 그런 지성이를 보며 가슴이 찢어지는듯 했지만 나는 늘 그랬듯 마음을 굳게 먹고 잡아줘야했다 한없이 나약해져 울고 있는 지성이를 앉혀놓고 네덜란드에서 성공하지 못하면 돌아갈곳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행여 일본으로 다시 돌아갈 생각이라면 축구 유니폼을 입고서가 아닌 여행이나 가라고 말했다 지성이가 이 위기를 잘 극복해 내야 앞으로 어떤 일이 닥쳐도 주저앉지 않고 스스로 일어날 수 있을 것 만 같았다



    2004년 3월부터 조금씩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성이의 플레이가 살아나면서 홈팬들의 야유도 급격히 줄어 들었고 오히려 격려와 응원을 보내주는 팬들이 늘어났다 그리고 지성이가 그제서야 웃음을 되찾는걸 보며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조금씩 털어냈다


    지성이가 축구 선수로 뛰고 있는 한 기자들과의 관계는 굉장히 중요하다 일부러 멀리하기도, 가까이 하기도 어려운 사람들이 기자들이다

    그리고 그들 대부분이 지성이와 개인적으로 연락이 닿지 못하다 보니 나에게 전화를 해서 지성이에 대해 묻곤한다 지성이는 이런 나에게 제발 인터뷰 좀 하지 말라 하지만 행여 기자들이 인터뷰를 잘 하지 않는 지성이에 대해 안좋은 이미지라도 생길까봐 나라도 도움이 된다면 기자들과 좋은 관계를 이어 가고 싶었다


    솔직히 나 또한 인터뷰를 하는게 힘들긴 마찬가지다 나는 혼자고 전화를 하는 기자들은 수십명이다 보니 그 전화를 일일이 받기도 힘들고 안받으면 지성이에게 안좋은 기사가 쏟아질때도 있다 그러니 내가 나서서 욕을 먹더라도 지성이는 욕먹지 않고 수월한 길을 걷도록 해줘야 했다 이건 어쩔 수 없는 부모의 심정인지도 모른다


    지성이는 구설수에 오르는걸 병적으로 싫어한다


    네달란드에서 선수 생활 이후 내가 봐도 심하다 할 정도로 매사에 조심, 또 조심하며 축구선수로서 자기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망각하지 않으려 한다 하지만 이런 지성이도 사람인지라 가끔은 실수를 할때도 있다 가령 단골 미용실에서 마주친 연예인과 찍은 사진 한장이 스캔들로 터질때가 있다 선수들은 어떤 기사보다 스캔들 기사로 인해 그날 경기에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다


    지성이는 작은 스캔들에도 신경을 많이 쓰다 보니 지금은 웃으며 넘기기도 하지만 예전엔 아니라고 해명을 해도 기사가 끊이지 않았고 그로 인해 경기전 컨디션에 지대한 영향을 주기도 했다 아무래도 스캔들은 지성이 혼자가 아닌 상대방도 피해를 주는일이라 더 신경이 쓰일 수 밖엔 없다


    나는 지성이의 신부감으로 "내조를 잘하는 여자"를 원한다


    요즘 같은 세상에 이 무슨 답답한 소리냐.반문해도 할 수 없다 내가 바라는 내조를 잘하는 여자는 강인한 여성이다. 

    세상 어떠한 말에도 흔들리지 않고 지성이를 잡아 줄 수 있는 여자를 원한다 그래서 농담 삼아 순댓국집 딸을 며느릿감으로 원한다 했더니 단골 순댓국집에서 우리집에 딸들이 많은데 소개시켜주냐는 말에 한참을 웃었던 적이 있다


    아무래도 지성이는 일반인들과 다르기 때문에 신경써야 될 부분이 몇십배로 많다 조그마한 일에도 컨디션이 좌지우지 되는 직업을 가졌고 그로 인해 경기력에 영향을 줄 수도 있기에 가족들은 힘든티도 제대로 낼 수가 없고 언제 어떻게 기자들에게 노출이 되어 구설수가 터질지 모르기에 항상 조심해야한다 이걸 다 감당해 내려면 지성이에 신부감인 여성은 강인해야한다


    나는 지성이가 빨리 결혼을 했으면 좋겠다 결혼만 하면 지성이에게 두르고 있는 안테나망을 모두 걷어 버리고 아내와 함께 박지성 아버지가 아닌 인간 박성종으로 여행도 다니며 잃어 버렸던 시간을 이제라도 되찾고 싶다 그전까진 아마 내 잔소리는 계속 될거 같다 그래서인지 요즘 외국에서 함께 지내다 내가 한국으로 들어가는 날이면 지성이의 표정이 조금씩 밝아지는걸 느낄 정도다


    한가지 바램이 있다면 지성이가 아버지가 됐을때, 내가 만약 이세상에 존재 하지 않는다면, 내가 아버지의 잔소리를 그리워하듯, 지성이 또한 가끔 내잔소리가 그리워 질때가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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