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지금으로부터 강산이 한두번 바뀔려고 할 정도 전에 격었던 경험담입니다.</P> <P>지금 생각하면 제가 잘 못 생각한 걸지도 모르고 헛것을 봤을지도 모르죠..</P> <P>그래도 제가 겪은 한번 밖에 없는 체험이니까 적어볼께요~</P> <P>반말조입니다. 그게 쓰기 편할 것 같아서요~ 양해를~</P> <P> </P> <P>3</P> <P>2</P> <P>1</P> <P> </P> <P>나의 어린 시절은 전남 순천에서 보냈었다. </P> <P>지금은 부산에 살고 태생도 부산이지만 4살때 이사가서 중3때까지 거기서 살았으니 좀 산거 같다.</P> <P>순천은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그때만해도 고등학교는 연합고사식이 아니라</P> <P>원서를 원하는 학교에 넣은 후 그 학교에 가서 시험을 치고 떨어지면 재수를 해야하는 방식이라서</P> <P>중3때부터 고된 학업을 했었다. 성적에 따른 매질과 기합 무엇보다도 늦은 밤까지 해야했던 야간자습까지...</P> <P> </P> <P>나는 중학교 1학년때부터 순천의 외곽지역에 살게 되었다.(지명은 말하지 않는다. 땅값떨어진다고 항의들어오면 안되니까~)</P> <P>리단위의 지역이었다. 산과 들이 나를 반기는 그런 공기좋은 동네..</P> <P>하지만 이 동네를 나는 무척 싫어했는데 이유는 없었다. 그냥 아침마다 끼는 안개와 동네에서 풍기는 음침하고 스산한 느낌이 싫었다.</P> <P>그렇게 음침한 동네에서 몇년을 살다가 중3이 되었고 그해 여름방학때 수업을 듣고 집에 오던 길에</P> <P>더위를 먹어서 죽다 살아나었다. 실제로 계속되는 설사와 탈수증세로 의사말로는 잘 못하면 죽을지도 모르겠다고 했단다.</P> <P>그렇게 생사를 넘나들다가 겨우 벗어나서 다시 지옥교를 다니고 가을이 되었을 때 쯤..</P> <P> </P> <P>역시나 야자를 마치고 하교를 한 후 막차를 탔었다. 그때 당시 막차는 10시 20분인가 했었던 걸로 안다.</P> <P>막차때문에 먼저 하교하는 애들은 10에 나가고 나머지 애들은 11시~12시까지 남아야했다.. 불쌍한 것들~</P> <P>그렇게 막차를 타고 하염없이 가다가 동네입구에 도착해서 버스에서 내렸다.</P> <P>그리고 옆을 봤는데 또 다른 버스가 연이어 도착했는데 솔직히 그때까지만 해도 차가 밀려서 같이 왔나보다 했다.</P> <P>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다음날 생각해보면) 그 버스는 번호판도 없고 차안은 밝았는데도 안이 안보였었던 것 같다.</P> <P>그리고 그 시골에 것도 밤10시에 차가 밀릴리가 없었다.</P> <P> </P> <P>여튼 그 뒤차에서 어떤 여고생인지 여중생인지 교복을 입은 여자애가 하나 내렸는데</P> <P>어깨위까지 오는 단발머리를 늘어뜨린 채로 고개를 숙이고 내린 여자애는 계속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P> <P>나는 내심 </P> <P> </P> <P>'오~ 여자다!! 얼굴은 안보이지만 이쁠 것 같다!! 같이 걸으며 말이나 걸어볼까?' </P> <P> </P> <P>하는 어줍잖은 생각을 하고 있을때였다.</P> <P> </P> <P>여자애는 갑자기 왕복 4차선(6차선인가?? 암튼!!)도로를 좌우도 살피지 않고 고개 숙인 그대로 휙 건너버리는 거였다.</P> <P>원래는 왕복2차선의 좁은 도로였는데 차량통행이 많아지면서 최근 넓혔고 넓히면서 과속에 사고가 많은 지역이라서 </P> <P>항상 좌우를 잘 살피고 조심해서 건너야 하는 곳인데 살피지도 않고 고개숙인채로 휙 건너버리는 것이다.</P> <P> </P> <P>'늦게까지 공부를 많이 해서 미쳤나?? 뭐냐 이것은!!'</P> <P><BR>나는 그런 생각을 하면서 급히 따라 건넜고 전봇대에 묶여 있는 자전거 열쇠를 풀어서 자전거에 올라 탔다.</P> <P>내가 자전거에 올라 탔을때 여자애는 20m 앞의 산 모퉁이를 돌고 있었고 나는 같이 가면서 수작이라도 걸어볼까하는 마음에</P> <P>손살같이 패달을 밟아서 모퉁이를 돌았을때 그 애는 없었다.</P> <P>여자애를 보면서 패달을 밟아서 모퉁이까지 가는 시간이 몇초 상간이었는데 없는 거였다..</P> <P> </P> <P>왼쪽은 광활한 논이 펼쳐져 있고 논과 길 사이에는 논두렁이 있었으며 오른쪽은 첫 마을이 나올때까지 까시가 달린 내 키보다 큰</P> <P>탱자나무가 빽빽히 들어선 담이 이어져 있었다... 그 애가 빠져 나갈 길은 첫 마을까지는 없는 거였다.</P> <P>그리고 이 모퉁이에서는 첫마을을 이어서 폐방앗간 직전까지 한눈에 다 보이는 길이었다.</P> <P>첫마을 까지는 자전거로 질주해도 몇분은 걸린다. 근데 없는 거다. 몇초 전에 모퉁이를 돌아간 걸 봤는데 없다..</P> <P>나는 설마 하는 마음에 눈을 크게 뜨고 논과 탱자나무 뒤쪽 산, 첫번째 마을까지 이어지는 길 위를 꼼꼼하게 쭉 훑어 봤는데 없다...</P> <P>등에 식은 땀이 났다.. </P> <P> </P> <P>'뭐야.. 어디 간거야.. 집에까지 갈려면 한참 걸리는데.. 무섭게 시리..'</P> <P> </P> <P>나는 후들거리는 다리로 패달을 밟았다. 하지만 가면서도 정말 싫은 곳을 여러군데 지나쳐야 해서 머리가 곤두섰다.</P> <P> </P> <P>첫번째 마을의 우물, 두번째 마을 가는 오르막길에 있는 폐방앗간, 두번째 마을의 우물, 세번째 마을 가기전 교회지나 대나무 숲,</P> <P>그리고 세번째 마을의 우물...</P> <P> </P> <P>이런 던전같은 곳들을 다 지나서야 우리집.. 것도 마을에서 동떨어져서 산에 올라가는 길 끝에 있는 우리집..</P> <P>정말 가기 싫다.. 돌아 가고 싶다.. 진짜 울고 싶었다..</P> <P>고함을 지르며 그 힘든 오르막길도 한번도 안쉬고 미친 듯이 패달을 밟아서 모든 던전을 다 헤쳐 나가고 난 뒤에</P> <P>드디어 우리집에 도착할려고 할때 쯤에..</P> <P> </P> <P> </P> <P style="TEXT-ALIGN: 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02/4d4aa12593be325afbb637f1bb678f42.jpg" class="txc-image" style="FLOAT: none; CLEAR: none" /></P> <P></P> <P>(우리집은 오르막에 코너를 한번 돌면 산으로 가는 길이 보이는 상태에서 우측으로 꺽어서 담벼락 사이로 들어가야 대문이 나오는 그런 구조다.)</P> <P>나는 멈추지 않는다는 일념으로 빠른 속도로 담벼락 코너를 도는데 하얀 옷을 입은 그 단발머리 소녀가 담벼락 끝 산입구에 서있는게 아닌가!! </P> <P>나는 고함을 지르면서 자전거 채로 대문을 들이 밖고 문열어 달라면서 대문을 미친듯이 두드렸다.</P> <P>뒤에서는 누군가가 서서히 다가오는 느낌을 느끼면서 그렇게 미친듯이 대문을 두드렸다.</P> <P>분명 다가오는 느낌이 있었고 내 등뒤에 까지 와서 머리를 내 머리에 갖다 대는 것 같았지만 절대 돌아보지 않았다.</P> <P>돌아보면 왠지 무서운게 있고 잡혀갈 것 같아서였다.</P> <P>그렇게 미친듯이 두드리자 어머니께서 뛰어 나와서 대문을 열어주셨는데 대문이 열리자마자 그 머리를 갖다댄 느낌이 살아져 버렸다.</P> <P>나는 그래도 무서워서 뒤도 돌아보지 않고 집으로 뛰어 들어가서 이불을 뒤집어 쓰고 벌벌 떨었다.</P> <P> </P> <P>"왜그래??"</P> <P>"밖에 귀신!! 흰옷입은 귀신!! 산 올라가는 길에!! 담벼락 끝에!! 내머리에 갖다댔어!! 으아아아아!!"</P> <P>"뭔 헛소리야!! 아까 보니까 아무것도 없더만!!"</P> <P> </P> <P>나는 엄마한테 등짝을 한차례 후드려 맞고서야 내가 헛것을 본 것인가하면서 약간 진정이 되었다.</P> <P>엄마는 내가 여름에 더위를 먹고 고생해서 허약해져서 그런거라고 했다.</P> <P>하지만 나는 똑똑히 봤다. 분명 사람이었다.</P> <P>나는 똑똑히 느꼈다. 분명 내 뒤통수에 그 머리를 갖다댔었다.</P> <P> </P> <P>그리고 몇일이 지나서야 알게된 사실인데..</P> <P>그 동네에 길을 넓히면서 사고가 많이 났고 그 사고로 아줌마, 아저씨 등이 죽었고 거기에 여학생도 있었다고 한다..</P> <P>그 뒤로 나는 절대 밤엔 그길을 지나지 않고 멀리 돌아서 넓고 환한 길로 다녔고</P> <P>집에 들어가면 밤엔 절대 밖에 나오지 않았다. </P> <P> </P> <P> </P> <P>그땐 진짜 무서웠는데.. 뭐 지금 글로 쓰니까 안무섭네요;;;;;;;;;;;;;;;;;;;;;;;;;;;;;;;;;;;;;;;;;;;; 뭐냐..</P> <P>암튼!! 그래도 그 여학생은 이뻤을 것 같다. 확실히!! 피부도 백옥처럼 뽀얀했어!! 호리호리한 체형에 글래머였다구!!</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