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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best_500596
    작성자 : Lano
    추천 : 61
    조회수 : 11874
    IP : 175.205.***.19
    댓글 : 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7/26 01:09:02
    원글작성시간 : 2012/07/25 01:16:26
    http://todayhumor.com/?humorbest_500596 모바일
    [2010.5.6] 등짝, 네놈 등짝을 보자 [수정완료]






    -------------------------------------------------------------------------------------------------


    2010. 4. 25. 

    충용무쌍


    주말오후 골든타임, 부자(父子)가 나란히 앉아 보고 즐길만한 방송이 드물다. 무난할 것 같던 ‘인기가요’ 류 마저 당혹스럽다. 선정적인 가사에 맞춰 헐벗고 흐느적 거리는 여자아이들만 화면을 가득 채운다. 이럴 때면 나는 감히 아버지와 눈을 마주치지 못한다. 그럴 때면 아버지 또한 나와 눈을 마주치지 않으신다. 그러다 낮은 목소리로 말씀하신다.

     

      "아들!"

     

     "넵! 아부지"

     

      "나중에, 며느리 감을 데려올 때는 말이다."

     

      "네...."

     

      "꼭 길건이 같은 처자를 데려 와야 한다."

     



    오바마의 아버지로부터의 꿈.JPG

    (http://www.ddanzi.com/news/6268.html)

     

     



    내 아버지로부터의 꿈.JPG

     

    오해는 곤란하다. 며느리 감의 "육체적 사항" 에 대한 아버지의 이런 말씀은 일종의 습관적 현상으로 그 대상 또한 수년 전부터 가수 김현정에서 시작해 솔비를 거쳐 지금의 길건에 이르기 까지 나름의 역사가 있었다. 그리고 내 생각에 그 날 방송에 애프터스쿨이 나왔다면 아버지의 며느리 감은 '유이' 로 갱신됐을 게 분명하다. 사태의 핵심은 그거다. 아버지는 특정 연예인 닮은 며느리를 바라는 게 아니라 한마디로 "허벅지가 튼실한 처자" 를 원하고 계신 거다. 

     

    아, 어찌하여 시아버지가 며느리의 허벅지 둘레에 관심을 가지게 됐을까. 누구네 아버지로부터의 꿈에 비하면 "꿀벅지"라는 한단어로 요약되는 내 아버지로부터의 꿈은 조금은 민망하다. 그러나 실은 그렇지 않다!

     

     

    "허벅지가 튼실한 여자" 라는 말속에 숨겨진 진화 심리학적 의미

     

    이 허벅지의 튼실함은 대퇴부와 연결된 둔부, 엉덩이와 골반(엉덩이뼈)의 풍성함을 떠올리게 한다. 여성의 골반 크기는 출산에 있어서 가장 큰 열쇠를 쥐고 있다.인간은 다른 포유류들에 비교해서 머리의 크기가 몸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다. 거기에 머리부터 시작되는 출산 방법상 난산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지금이야 의학기술이 발단해 출산이 목숨을 거는 일생일대의 모험은 아니지만 선사시대, 아니 현대 의학이 자리 잡기 전 까지 만해도 출산의 위험부담은 컸다. 따라서 아이가 나오는 길인 골반이 좁은 여자, 쉽게 말해 요즘 들어 잘나가는 나 같은 여자~♬ 엉덩이가 작고 예쁜 나 같은 여자~♬ 내 이름을 불러 봐요 허니 ♬...이랬다간 곤란하다는 말이다. 그랬다간 출산 중에 산모와 산아의 안전을 약속하기 어렵다.

     



    선사시대 미의 상징 , 뵐렌도르프의 비너스

     

    선사시대의 미의 상징, 풍만한 뵐렌도르프의 비너스는 선택이 아닌 필수였을 것이다. 자연 선택적으로 아무래도 엉덩이가 큰 여자들과 그 자손들이 순산에 성공해서 많이 살아남았을 것이라 가늠해 볼 수 있다. 그렇다면 그들의 후예인 우리의 눈에 큰 엉덩이가 친숙해 보이는 것도 당연하다. 가슴이 크다는 것 또한 같은 방향에서 다시 생각해볼 수 있다. 여성의 유방은 90% 지방질인 유선조직이다. 가슴이 크다는 것은 몸에 영양분을 많이 비축해 놓았다는 뜻이며 이는 출산과 수유, 생존에 있어서 우월한 위치를 선점하고 있다는 자랑이다. 가느다란 허리는 상대적으로 가슴과 엉덩이의 풍만함을 돋보이게 해줄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S라인이니 쭉쭉빵빵 콜라병 몸매를 운운하며 침을 흘리는 수컷들의 본능은 단순한 취향의 표현이 아니라 생존을 위해 인류가 200만년동안 다듬어온 종의본능 이라는 해석도 가능해진다. 우리가 소위 "진화 심리학적 접근" 이라고 부르는 그것이다.

     

    그렇다. "자고로 며느리 감은 허벅지가 실해야한다" 는 울 아버지의 주문은 본인의 취향을 드러내는 커밍아웃이 아니라 인류라는 종의 유전자속에 깊이 각인된 생존 전략이었던 것이다. 아버지는 진화심리학이니 고고인류학이나 하는 학문의 영역과 전무한 삶을 사셨다. 그러나 이런 필부의 스쳐지나가는 말 한마디 속에서도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가 고수해왔던 치열한 생존전략이 선명히 새겨져 있는 것이다. 아버지가 처음 김현정의 이야기를 꺼내셨을 때 나는 영문을 모르고 웃었지만 길건 같은 며느리 감을 주문하셨을 때, 나는 더 이상 웃지 않았다. 그저 '종의본능' 혹은 '집단기억' 이라고 밖에 설명할 수 없는 위대한 생명의 신비 앞에 고개 숙연해 졌을 뿐이다.

     





    아버지! 더 이상 쓸쓸해 하지 마요~♬

    이제 나와함께 걸어요~ ♬ 아버지!!

     

     그리하여 나는 프로이트적 장벽을 뛰어넘어 아버지와의 소통과 화해를 이루어 냈는데...이제 궁금증이 고개를 든다. 아니 그렇다면 여자는? 좀 더 직접적으로 말해서 진화 심리학적 해석이 가능한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 암컷들의 표준적 시선이란, 과연 존재하는 걸까? 그러나 그와 그녀의 사정은 다르다. 수컷들의 본능인 콜라병 몸매의 비너스는 진화심리학적으로 해석이 가능했다. 그러나 여자들이 바라보는 수컷의 육체적 매력은 쉽게 의견이 모아지지 않는다.  

     

    포탈메인에 심심하면 가쉽으로 심심하면 올라오는 "영국 얼그레이 대학교 마카롱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여자들은 남자를 볼 때 엉덩이를 가장 주의 깊게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는 식의 이야기. 그러나 여기서 영국 얼그레이 대학교를 일본 미소시루 대학으로, 마카롱 교수팀을 덴뿌라 교수팀으로 바꾸면 "여자들은 남자의 팔뚝을 가장 유심히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으로 조금씩 내용만 바꿔 수십가지가 존재한다.

     

    그저 "여자는 남자만큼 단순하지 않아" 하는 유행가 구절 따라 설명하면 되는 걸까? 혹시 수 십 세기동안 이어진 남근중심의 억압된 사회구조 속에서 여성들은 "남자의 몸" 을 주도적으로 감상하고 평가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당해서는 아닐까? 그래서 오늘은 다소 전복적인 이야기를 하나 던져보고 싶다. 여성 동지들이여, 남자의 몸을 탐하라! (물론 눈으로!) 여러분이 놓쳐온 남자들의 몸과 그 아름다움, 그리고 그걸 알아보는 방법을 이야기하련다. 수컷들은 여자를 일단 객체화 시킨 뒤 그걸 분류(등급매기기)하는데 매우 익숙하다. ‘쟤는 가슴 때문에 B+야, 힙만 빵빵했으면 A급인데’ 라는 식으로 손가락질 하는 그들의 시선이 부당하다 느껴온 분들, 적지 않았을 것으로 아뢴다. 여자라고 하지 말라는 법 있더냐, 기다려라!

     

     

    남자의 몸

     

     

      1.상체

                              





    이분이 바로 욘사마 이십니다!

      

    가장 쉽게 눈에 들어오고 여자들의 시선에 노출되는 부분이다. 그리고 나는 여기에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서 그녀(혹은 그)가 남자의 몸을 얼마나 아는지를 진단한다. 열에 아홉, 여성들이 남자의 벗은 몸을 보고 "몸매 좋다" 고 판단하는 근거가 여기에 있다. 갑빠와 복근. 여름 해변 나가면 가장 먼저 드러나는 곳이다. 복근과 갑빠. 그러나 나는 감히 이 부분을 통해서 주어지는 자극은 지극히 평면적이라고 말하겠다. 쉽게 드러나기에 많은 여성들의 초점이 맞춰져 있을 뿐 이지 핵심은 아니라는 뜻이다. 그마저도 제대로 볼 줄 아는 여성동무들 또한 드물다.

     



    탤런트 정태우

     

    복근 노출 여부는 근육의 발달보다 "얼마나 비쩍 말랐나" 의 문제다. 우리 몸은 근육조직 위에 상피조직, 결합조직이 둘러싸고 있는데 그사이에 체지방이 물침대 속의 물 마냥 충전되어 있다. 그 아래에 근육이 아무리 훌륭하게 발달되어 있더라도 위를 덮은 지방이 두터우면 잘 안보이기도 하고, 워낙 비쩍 말라서 몸이 난민화 되면 근육자체는 별거 없지만 쉽게 드러나기도 하는 법이다. 남자의 몸 한가운데 버티고 선 거대한 임금王자는 쏠쏠한 시각적 자극을 선사해 주지만 남자의 몸을 감상하는데 있어 절대적 기준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저 복근이 드러났다고 ‘몸 좋네’ 라고 생각하지 말고 유심히 살펴보자. 철근마저 떡볶이 가닥마냥 잘근잘근 씹어 삼킬 듯 한 욘사마의 두툼한 복근과 몸의 기름기만 졸여서 간신히 내비치는데 급급한 정태우의 복근은 분명히 수준이 다르다. 복근에도 격이 있다는 얘기다. 그저 아이돌 그룹 박순희 아이들이 아무것도 모르면서 배에 기름기가 부족 한 걸 가지고 그저 우리 옵빠 몸짱이예여! 짐승돌이예여! 라고 우기는 것과 같은 우를 범하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복근은 절대적인 기준이 아니다. 여성 동지들이여, 제대로 남자들의 몸을 감상하고 싶으면 복근의 신화부터 깨뜨려야한다!

     

     

    2.하체

     


     








    우리는 나무에서 내려와 곧게 섰다. 덕분에 양손은 자유로워 졌으며 우리는 이 손으로 문명을 이룩해냈다. 물론 유인원들도 두 발로 일어설 수는 있지만 이동을 위해선 '두 팔 끌기 보행' 이라 불리는 불완전한 형태를 취할 뿐, 완벽한 의미의 직립은 아니다. 우리는 곧게 서서 두 손을 해방시켰고 그 두 손으로 많은 것을 이루어냈다. 그러나 그건 인류 전체에서 일어난 일이다. 그렇다면 한 사람의 몸이 나무에서 내려와 얻은 것은 무엇일까?

     

     바로 굳건한 하체!

     





    가분수 체형의 대표주자, 고릴라

     

    나무에 매달려 사는 유인원들의 팔과 등은 일상 속에서 엄청난 자극에 노출된다. 결과적으로 그들은 빈약한 하체에 비해 상체의 발달이 두드러진다. 이들과 비교해보면 우리는 하체가 매우 특징적으로 발달했음을 알게 될 것이다. 그저 매일같이 걷고 뛰는 것만으로도 하체는 [내 몸무게 + @]의 충격을 견뎌야 한다. 가만히 서있기만 해도 허벅지와 장딴지는 등장성 운동(근육의 길이에 변화가 없는 운동) 중이다. 그 만큼 자극이 일상화되어있어 여러분의 하체는 의외로 튼튼하다! 평균적인 성인남자라면 난생 처음 피트니스 클럽에 가더라도 레그 프레스 머신으로 자기 체중 정도는 쉽게 밀어낼 수 있다고 장담한다. 믿기 어렵겠지만 인간의 하체는 주인도 모르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둘레가 80cm 에 육박했다는 차범근 선수의 ‘말벅지’

     

    고로 여성동지들이여 복근과 갑빠만 보지 말고 자랑스러운 진화의 증거, 하체를 주시하라. 다리가 굵은 남자가 무식하고 둔해 보인다고? 천만에 그 반대다. 새 다리인 남자친구는 아직 사람이 덜 된 거다. 전봇대를 연상시킬 정도로 실한 다리를 가진 남자야 말로 진정한 진화의 첨단에 서있는 매력남인 것이다! 꿀벅지를 넘어 말벅지를 가진 남자, 탱탱한 엉덩이를 가진 남자를 주목하라!

     





    싸나이의 허벅지.JPG (http://www.ddanzi.com/photo/9065.html)

     

    그렇다면 장딴지가 굵은 남자는 어떨까? 장딴지는 일상생활에서 가장 큰 부하를 수시로 받는 근육이다. 열심히 걷다보면 타는 듯 한 작열감이 느껴지는 장딴지. 그런데 막상 또 걷다보면 몇 킬로미터씩 걸어도 버티는 게 이 녀석이다. 생각해보자, 물구나무서서 우리가 몇 미터나 걸을 수 있을까? 그걸 생각해 보면 정말 이 녀석들 용한 것이다. 게다가 평소에 노출된 자극에 워낙에 익숙해져 있어서 따로 추가적인 훈련을 해도 굵게 단련시키기 매우 어렵다. 세계적인 수준의 육체미 선수들도 장딴지를 키우기가 너무 어려워 신톨(보형물의 일종)삽입과 같은 유혹에 넘어간 일이 있을 정도니.

     

    사람마다 각기 부모에게서 물려받는 바가 다르지만, 이 장딴지는 남자의 몸에서도 '조상님 덕' 을 가장 많이 타는 부분이다. 천하장사 이만기 선수가 무르팍 도사에 출연해서 헬맷 쓴 자기 얼굴대신 굵은 장딴지를 보고 알아차린 팬이 있었다는 이야기는 결코 허언이 아니다. 그 정도의 장딴지는 "천혜"로 결정되는 영역이다. 따라서 장딴지에 왕방울만한 하트가 퍽퍽 하고 박혀있는 남자를 보게 된다면 이렇게 생각해도 좋다.

     

     "내츄럴 본( Natural-Born) 짐승"

      



    왕년의 천하장사였던 강호동의 장딴지와 이만기의 장딴지.

    강호동의 장딴지도 결코 빈약한게 아닌데 이건 좀 무서울 정도.

    (화면제공 MBC)

     

     




    3. 등짝

     




    빽 투더 빽! (http://www.ddanzi.com/news/5770.html)

     

    사실 이 글은 등짝을 예찬하기 위해 시작 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목부터 등짝 이야기 아닌가! 등은 인류에게 잊혀 가는 태고의 기억을 담고 있는 원시적인 부분이다. 인류가 아직 수상(樹上) 생활을 하던 시절, 우리의 모습을 고릴라와 비슷했을 것이다. 고릴라 뿐 만 아니라 다른 유인원의 모습을 잘 살펴보자. 앞서 말했듯이 거대한 상체 비해 빈약한 다리를 갖추고 있다. 나무에 매달려서 생활 하는 만큼 당기고 매달리는 데 쓰이는 등 근육이 무시무시하게 발달한 결과다. 반대로 비교적 쓸모가 적은 하체는 빈약하다.

     



     사실 유인원들의 힘은 어마어마하다.  

    근질의 차이도 있지만 잘 발달된 등근육도 일조한다.

     

    이 등 근육들은 인류가 나무에서 내려와 두 다리로 서기 시작하면서 그 쓰임이 점점 줄어들었다. 우리는 더 이상 나무를 타지 않고 많은 시간을 걷거나 서서 보낸다. 등 근육을 퇴화되어갔고 대신 다리는 길고, 굵고 튼튼해져 갔다. 그래서 이 등 근육이 발달된 모습은, 실로 태고적 기억을 되살리는 원초적인 것이다!

     





    아주 극단적인 대비를 통해서 등근육이 주는 미적 가치를 살펴보자. 위의 사진은 연기자 홍석천 씨의 모습이다. 그이가 이 정도로 몸을 단단하게 다듬어 놓았는지 몰랐다며 깜짝 놀라신 분들 많을 것이다. 앞에서 말한 걸 적용해 볼까? 일단 선명한 복근은 합격점이다. 아랫 가슴, 윗가슴, 안쪽 바깥쪽 충실하게 채워진 가슴근육도 훌륭하다. 말하지는 않았지만 팔이나 어깨 쪽을 봐도 굴곡 없는 좌우의 다른 연기자들에 비해 각 잡힌 모습인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 이것은!

     

    조명과 각도에 따라서 음영대비에 차이가 있다지만 아까와 너무나 다르다. 뭔가 있는 듯 하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허전하다. 대체 무엇이 부족해서 그런 걸까? 아주 극적인 대조를 시켜보겠다.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홍석천 씨의 몸과는 대척점에 서 있다고 할 만한 포르투갈 대표팀 호날두의 탈의 세레모니다. 이쪽은 반대로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데 뭔가가 꽉 채워진 것 같은 무게감이 느껴진다.

     



    이 두 남자 차이는 대체 어디에서 오는 것인가?

     







    이소룡, 영화 맹룡과강 중

     

    정답은 바로 등이다. 이소룡의 사진 속 붉은 원 안에 자리한, 흡사 날다람쥐를 연상시키는 활짝 펼쳐진 저 근육. 일본식 옛말로는 활배근이요 지금은 광배근이라 불리고 우리말 순화작업을 거쳐서 넓은 등 근이라 이름 붙은 근육. 등근육은 뒤에서만 보이는 게 아니다. 이렇게 앞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게 등근육이다. 뭔가 꽉 채워진듯 하지만 허전한 홍석천의 모습과 뭔가 허전 한 듯 하지만 꽉 채워진 호날두의 모습은 바로 이 등 근육에서 오는 것이다.

     



    컴퓨터의 마더보드

     

    비유적 표현을 들어보자면 등은 우리 몸의 마더보드와 같다고 할 수 있다. 컴퓨터를 열어보면 큰 기판위에 각종 부품들이 오밀조밀하게 꽂혀 있는 걸 볼 수 있다. 바로 이 가장 큰 기판이 컴퓨터의 밑바탕이 되는 마더보드다. 등은 우리 몸에서 가장 단면적이 큰 근육들의 집합으로 이루어져 있다. 아까 본 것처럼 날다람쥐 근막을 연상시키는 광배근, 광배근의 70%정도에 육박하는 단면적을 가진 승모근, 그리고 등 전체를 위에서 아래로 가로지르는 거대한 근육 다발, 척추기립근 등 등. 몸의 앞쪽에 붙은 복근이나 가슴근육은 등근육 앞에선 마치 마더보드에 꽂혀있는 그래픽카드나 램에 불과하다.

     




      등은 중요하다!

     

    단순히 육체미를 떠나서 건강적 측면에서도 등은 중요하다. 등근육들이 붙잡고있는 것들은 하나같이 경추, 척추등 우리 몸의 중심을 이루는 뼈와 신경들. 나무에서 내려온 뒤 등근육을 단련하지 않아 쇠약해진 데다 운동부족에 빠지기 쉬운 현대인들의 습관 등은 만성적 허리통증이나 디스크를 불러온다. 등근육을 단련시키는 것은 미용뿐만 아니라 건강을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아예 등짝에 코브라 한 마리를 사육중인 아놀드 옹

     

    아버지는 등으로 말한다고 했다. 그렇다, 남자는 등이다. 히말라야처럼 높게 솟은 승모, 시베리아 벌판처럼 드넓은 광배, 그리고 파르테논 신전의 열주처럼 우뚝 솟은 척추기립근! 거대하고 다듬어진 남자의 등짝이 뿜어내는 숨 막힐 듯 한 긴장감을 즐길 줄 몰랐다면 정말 애석하다. 앞서 말한 복근의 시각적 자극이 평면적 자극이라면 이 거대한 등짝이 선사해줄 자극이야말로 입체적인 것이다.

     

      여성 동지들이여, 이제 남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물어보자!

     



     

     

    4.Over View

     

     







    육체미를 통해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것을 이룩한 남자 아놀드 슈워제네거

     

    위 아래와 앞뒤로 나눠 봤던 몸을 이제 총괄적으로 살펴보자. 미의 기준을 느끼는데 가장 큰 기준이 되는 조건은 비례 와 균형이다. 상체와 하체의 균형. 울퉁불퉁한 팔과 풍융한 가슴, 잘 갈라진 복근을 가지고 있으면서 다리는 성냥개비와 같다면 우스꽝스럽지 않겠는가! 좌와 우의 균형. 한쪽팔로만 투구를 반복해 팔 길이가 차이가 나는 프로야구 투수들을 떠올려보자. 테니스 요정들이 노 슬립 원피스를 걸치면 스윙을 주로 하는 팔이 반대쪽에 비해 훨씬 거대한 비대칭 괴물(!)이 되는 점을 상기해보자. 전, 후, 상, 하, 좌, 우의 균형과 비례가 맞는 가운데 각 부위를 더 크고 강인하게 단련시킨 육체가 남성미의 표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이 미추여부를 재단하는 행위를 두고 인간의 몸을 대상화하고 마침내 소외와 차별을 낳는다는 이유로 달갑잖게 여기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거기에 앞서 우리 주변에는 너무나도 많은 이들이 육체미에 대해 무지하거나 오해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몹시 애석한 일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알고 보니 좋은더라, 알고 보니 과연 좋지 않더라 하는 판단 또한 "앎" 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러니 이제, 우리도 남자들이 몸을 알아야 한다.

     

    자, 여성 동지들은 어떠셨는지? 이제 비쩍 마른 몸에 태닝과 포토샵으로 음영을 그려 넣고 으스대는 이들이 귀여워 보이는지? 그저 우악스럽게만 여겨졌던 짐승남들이 새롭게 보이기 시작했는지?

     

     

    5. 실전 응용 문제

     

    위의 내용을 토대로 아래에 나오는 남자들의 몸을 감상해보자

     




    1. 보디빌더 김준호 프로와 개그 콘서트 헬스보이팀

     




    2. 무늬만 몸짱이었던 정지훈씨(좌)가 할리우드 진출을 위해

     육체개조에 들어간 뒤(우)  얼마나 극적으로 변했는지 비교해보자.

     






    3. 옷을 몸에 맞추는 게 아니라 몸을 옷에 맞추는,

    사람이 옷을 입는 게 아니라 옷이 사람을 입는 모델들의 슬픈 다리.

     






     4. 기능성을 추구하다 심미성에 도달한 체조선수의 근육 

     

     



    5. 크고 아름다운 추성훈의 등짝

     

    행동하는음심 충용무쌍 (트위터@cnddy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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