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 /><br />지니어스 시즌1은 정말 게임, 음악, 캐릭터, 편집, 줄거리 모든 것이 하모니를 이룬 명작이었습니다.<br />그 포맷을 그대로 갖고 왔음에도 불구하고 시즌2는<br />전략은 다 갖다 버리고 감정싸움에 시간을 할애하는 요상한 발암 다큐멘터리가 되었습니다.<br /><br /><font size="6" face="맑은 고딕">대체 왜 이렇게 된 걸까요?</font><br /><br /><br /><br />시즌 1으로 돌아가봅시다.<br /><img width="365" height="115"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1/1389958979XgwzpGllOKzvD.jpg" alt="신뢰와배신01.jpg" style="border: medium none" id="image_03725721037894988" class="chimg_photo" /><br /><br />각 사람의 플레이 스타일을 수직선 위에 놓아봅니다.<br />신뢰 쪽에 치우칠수록 최대한 협력하는 스타일이고,<br />배신 쪽으로 치우칠수록 개인의 이익을 우선하는 스타일이 됩니다.<br /><br /><br /><br /><br /><br /> <div style="text-align: left"><img width="507" height="159"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1/1389958978NpdtmJYiIaDQHD.jpg" alt="신뢰와배신02.jpg" style="border: medium none" id="image_09925365131405024" class="chimg_photo" /><br /><br />그래프의 왼쪽 끝에는 홍진호가 있습니다.<br />그는 배신을 당할지언정, 최대한 신뢰하고 협력하여 팀의 시너지를 이끌어내는데 집중합니다.<br />(물론 상황에 따라 개인플레이가 나옵니다.)<br /><br />성규는 중간 쯤에 위치하게 됩니다.<br />그는 끌려다니는것처럼 보이면서도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협력하고 또 배신하며<br />자신이 이익을 관철시킵니다.<br /><br /><br />여기서 주목해 보고 싶은건 성규입니다.<br />배신합니다.<br />그리고 나서는 천연덕스럽게 다음 라운드에서도 또 팀을 만듭니다.<br /><br />이게 어떻게 가능할까요?<br />왜 그는, 그리고 혹은 배신한 다른 사람들은<br />[너는 거짓말쟁이야. 안 믿을거야] 라고 영구히 배척당하지 않았을까요?<br /><br />그리고 또,<br />시즌1의 배신과 협력은 드라마를 만들었는데<br />어째서 시즌2의 배신은 그렇게 하지 못했을까요?<br /><br /><font size="4" face="맑은 고딕" color="rgb(0, 112, 192)">시즌1과 시즌2의 배신에는 큰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font><br /><br /><br /><br /></div> <div style="text-align: left"><img width="405" height="83"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1/1389959672rEiGDPXEq5DRYGGmb8FBV7qUhqm1D.jpg" alt="연합01.jpg" style="border: medium none" id="image_08768707351349795" class="chimg_photo" /><br />기본적으로 지니어스에서의 거래는 이렇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br /><br /><br /></div> <div style="text-align: left"><img width="405" height="83"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1/1389959672crVhNqWLfTMv1I88dB75DtNnqb.jpg" alt="연합02.jpg" style="border: medium none" id="image_08150735723798791" class="chimg_photo" /></div> <div style="text-align: left"><img width="405" height="83"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1/1389959673KmC5YgIDhVquDbu5eo5aAizxRaJc4.jpg" alt="연합03.jpg" style="border: medium none" id="image_021870135115650335" class="chimg_photo" /><br /><br />그리고 시즌1에서의 지배적인 형태가 이 두 부류입니다.<br />협력하자고 해서 잘 된다면 약속을 지킨다.<br />중간에 연합이 틀어져서 먼저의 조건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뒤의 조건은 지킬 필요가 없다.<br />이런거죠.<br /><br />즉, 시즌1에서의 배신은 <font face="맑은 고딕" color="rgb(0, 176, 80)">기본적인 신뢰</font>가 지켜지는 상태 에서의 배신이었습니다.<br /><br /><br /><br /></div> <div style="text-align: left"><img width="405" height="83"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1/1389959671wmgmmtzHGQdk5gFIC8JWRiiGY1WUU.jpg" alt="연합04.jpg" style="border: medium none" id="image_05876335866533196" class="chimg_photo" /></div><br />반면 시즌2에서 새로 나타나기 시작한 배신은 이렇습니다.<br />막장 배신입니다.<br /><font face="맑은 고딕" color="rgb(0, 176, 80)">기본적인 신뢰</font>고 뭐고 찾아 볼 수가 없죠.<br />이 배신은 많은 시청자를 멘붕에 빠뜨렸습니다만 <br />그 이상으로,<br />사실 능력있는 PD라면 이 순간에 위험을 감지했어야만 했습니다.<br /><br /><br /> <div style="text-align: left"><img width="406" height="216"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1/13899605616l1enjnRD23Kcqbyo.jpg" alt="사람들01.jpg" style="border: medium none" id="image_0.6541891183401785" /><br />저런 식으로 막장 배신이 계속 이어진다면<br />서로 아무도 믿을 수 없게 되어<br />역동적인 협력과 배신의 드라마가 나올 수 없게 되기 때문이죠.<br /><br /><br /><br />이 위기 상황에 PD가 대처할 방법은 크게 둘입니다.<br /><br />1. 차선은 직접 게임에 개입해서 의도를 이야기하는것이고.<br />2. 최선은,<br /> <u><font size="5" face="맑은 고딕" color="rgb(0, 112, 192)">게임의 법칙이 활동하도록 여건을 조성하는 겁니다</font></u><br /><br /><br />정상적으로 데스매치 후보를 선정하고<br />1:1 대결을 통해서 떨어지는 일반적인 환경만 되어 있기만 했어도<br />이 문제는 아주 쉽게 조정이 될 문제였습니다.<br /><br /><br /><br /><br /></div> <div style="text-align: left"><img width="676" height="408"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1/1389960560vseaDdF2K6Q4cvTsRO4HNkboUWkn.jpg" alt="당신의선택.jpg" style="border: medium none" id="image_05067084604316943" class="chimg_photo" /><br /><br />(정상적으로 게임이 진행되기만 한다면 막장 거짓말장이가 설 자리는 많지 않습니다.)<br /><br /><br /><br /><br /><br /></div> <div style="text-align: left"><img width="683" height="408"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1/13899605639DBSbSuoeUWeQKWj842Ath5Ey3.png" alt="임요환의독점게임.png" style="border: medium none" /></div><br /><br />지니어스가 망했음을 단적으로 증명하는 장면입니다.<br /><br />임요환은 최선의 수를 제시합니다.<br />이 상황에서 은지원이 딜을 받기만 했어도 임요환 중심의 화려한 반전편집이 가능했을 겁니다.<br /><br /><br />그런데 이런 가장 확실한 딜을 놔두고 은지원은 불확실한 연합에 매달리게 됩니다.<br />그동안의 데스매치를 통해서 [방송인 <strike>친목</strike>연합에 충성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라는 착각을 학습했기 때문이죠.<br /><br />1:1 데스매치가 제대로 동작하기만 했다면<br />[덮어놓고 뭉쳐봤자 어차피 5인 전체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고, 내 살길을 찾아야 한다] 라는 당연한 게임의 법칙을<br />깨달을 수 있었을 겁니다.<br /><br />그게 바로 PD가 해야 할 일이었는데<br />담당 PD는 다수 참가 <strike>친목질</strike> 데스매치를 통해서 인기연예인을 오래 살릴 생각이나 하고 있었습니다.<br /><br /><br />게임의 법칙이 깨진 것이 얼마나 큰 질적 저하를 가져왔는지 PD가 깨닫지 못한 순간.<br />이미 신뢰의 배 지니어스는 서서히 침몰하는 중이었습니다.<br /><br /><br /><br /> <br /><br /><br /><br /><br /><br /><br /><br /><b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