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때는 오늘 오후 3시쯤 비가 멎고 햇빛 겨우 비추는 날씨</P> <P>경기불황인 요즘 집에서 몇십정류장 너머에 있는 편의점에 이력서 주고 버스를 탐</P> <P> </P> <P>" 어이구 어서오세요 허헣허 "</P> <P> </P> <P>버스기사님이 오후부터 호탕하게 웃으면서 타는사람마다 어서오라고함</P> <P>아무자리나 앉고 버스 미러 보는데 버스기사님 허파에 바람든듯 계속 웃음</P> <P>버스기사 웃음보고 경기불황 걱정하던게 조금은 누그러졌지</P> <P> </P> <P>다섯정류장 지났을까 어른분 많이 타는 정류장에 도달</P> <P>버스기사가 정류장라인에 칼같이 브레이크 꽂고 승차고객들 발걸음 템포에 맞춰서 문까지 열어제낌</P> <P>완벽한 집으로가는길이 될줄알았다고 생각했던건 바로 내가갈 대학 오산대학...미안 쨌든</P> <P> </P> <P>딱 세번째 어른이었던것같다 타면서 버스기사 뺨치듯 큰소리로</P> <P> </P> <P>" ㅁ백화점 갑니까 ! "</P> <P> </P> <P>하니까 버스기사가</P> <P> </P> <P>" 가요 가요! 이버스 안가는데가 없어 ! "</P> <P> </P> <P>하더라 ㅋ 처음엔 좀 웃겼음. 버스는 ㅁ백화점이랑 반대방향으로 향하고 있었거든.</P> <P>근데 버스기사 화를 내가 자초해서 어떻게 하리. 그냥 잠자코 내갈길이나 갔다.</P> <P>ㅅ1ㅂ 이때 내가 사실대로 말했다면 이런일은 일어나지 않았어.</P> <P> </P> <P>그렇게 평화로운 두정류장이 지났다. 그 어른만이 급정색을 할 최악의 멘트가 나온것임.</P> <P> </P> <P>" 어이쿠... 어르신 하핳하 죄송합니다핰하 어르신 가시는길이 반대방향이시네옇헣ㅎ허허 !! "</P> <P> </P> <P>불과 5분전까지 이 어르신과 버스기사양반의 우렁찬 발성연습은</P> <P>모 혼성그룹 듀엣보다도 더 어울리는 하모니를 자아냈었거든. 근데 지금은 시1발 빅뱅꼴난듯</P> <P>어르신 갑자기 소리치더라</P> <P> </P> <P>" 이게 뭐하는짓이야 !! 돈벌려고 아무손님이나 끼워들여 !! "</P> <P> </P> <P>하더니 손주병원비 버스비로 낸것처럼 아연질색하더라</P> <P>그리고 이어지는 위기의 버스기사님 신의한수</P> <P> </P> <P>" 에이, 장난이고, 세정류장 뒤에 내리셔서 00번버스로 환승하시면 금방갑니다 허허 "</P> <P> </P> <P>그러더니 어르신의 마음까지 순수하게 녹이드라</P> <P>와 둘의 말싸움을 예상했던 모든 고객들이 안도의 한숨을 쉬려는 찰나</P> <P>우리는 알아버린거지. 이 버스기사의 악랄함을</P> <P>웃음뒤에 갖은 속임수를 숨겨논 이 버스기사라는 악마를 너희들이 봤어야했음</P> <P> </P> <P>버스기사는 그렇게, 무고한 시민을 인천에서 김포로 날려버림.</P> <P>그래 ㅅㅂ 최대한 먼곳으로 보낸거야 허리굽은 어르신을</P> <P>자신의 완벽범죄를 위해</P> <P> </P> <P>우리는 그렇게 경악했다. 뒷좌석에 앉은 무고한시민들은 모르리</P> <P>미러로 비치는 버스기사의 그 미소와 웃음이 그렇게 얼룩진거라곤 생각도 못했음.</P> <P>그렇게 버스에서 내린다음에 집까지 걸어가는데 그 어르신 생각나더라</P> <P>돌아오실때 차비는 있으셔야될텐데</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