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부의 실체에 관해서 사실에 근거해서 객관적이고 철저하게 조사했습니다. 관심있으신 분들 읽어주세요. 다 읽기 귀찮으면 맨끝에 결론만 읽으셔도 됩니다. (본문은 분량관계상 경어체를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1. 아주부의 실체는 한국의 게임북코리아

아주부는 롤챔스를 후원하는 시점부터 '독일에 본사가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자신들을 소개해왔어. 하지만 이런 주장과 달리 독일에서는 아주부란 기업의 실체를 발견할수 없었고, 아주부 홈페이지도 한국에서 만든것으로 확인되었지.

이런 수상한점들 때문에 아주부 유령회사 설이 돌기 시작했는데, 실제로 아주부가 (독일 기업이라는 그들의 말과는 달리) 한국에 근본을 둔 회사라는 근거는 충분히 많아. 본인들 스스로를 '성공적으로 독일에 진출한 한국기업의 사례'로 소개하기도 했고.

자, 그렇다면 아주부가 유령회사일까? 일단 한국에는 아주부코리아가 실제로 존재하기 때문에 엄밀한 의미에서 아주부가 '유령회사'는 아니야. 아주부의 한국 지사인 '아주부코리아'는 직원 50명 수준의 한국의 중소기업인 '게임북코리아'와도 일치하는데, 국내에서의 아주부의 활동은 이 회사를 통해 이뤄지고 있어.

다만 그동안 여러차례 관련글들이 올라왔듯 독일에 아주부란 기업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고, 존재한다 해도 서류상으로만 존재할 가능성이 높아. 즉 페이퍼 컴퍼니의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는거지.

 

 

 

2. 롤챔스 섬머 결승때 방한한 독일인은 누구인가?

lars windhorst라는 독일인인데, 독일의 빌게이츠로 불리다가 몇년전에 파산신청을 하기도 했는데 어쨌건 상당한 거물인건 사실이야. 그런데 중요하건 이 인물의 프로필 어디에도 아주부 라는 회사는 나오지 않는다는 거지. 아주부가 정말로 독일의 글로벌 미디어 그룹이고 유명한 회사라면 이런일은 있을수 없어.

즉 windhorst가 아주부의 회장이라 하더라도, 아주부란 기업 자체는 (적어도 현재까지는) 전혀 유명한 회사도 글로벌한 스케일을 가진 회사도 아니라는거야. 유명인이 아주부 회장이라고 밝혀지긴 했지만, 정작 그 인물의 프로필에 아주부란 회사가 없기때문에 아주부란 회사의 실체가 밝혀지기는 커녕 오히려 더 의문이 생기는 상황이었지.

그런데도 빈트호스트의 방문을 계기로 아주부 유령회사설이 잠잠해졌던데는 아주부측의 언플이 한몫했어. '아주부 회장님이 전용기를 타고 방문했다'고 적극적으로 홍보한게 바로 그거야.

그런데 사실 이 전용기라는게 아주부 회사의 전용기일 가능성은 거의없어. 그냥 windhorst의 개인 전용기거나 아니면 그가 오래전에 설립하고 운영해온 사핀다의 전용기겠지.

 

 

 

 

3. 빈트호스트가 아주부(게임북코리아) 회장을 맡은 이유는?

자, 지금 상황은 이래.

아주부 코리아는 '우리는 독일에 본사가 있는 회사다'라고 적극적으로 홍보하려고 해. 그런데 그 '독일 본사'는 실체가 없어. 사무실이 있어봐야 미용실 크기고, 그 어디에서도 아주부란 간판을 볼수 없으며, 하는일도 오리무중이야.

다만 그 '독일 본사'라는 회사가 (적어도 서류상으로는) 존재하는 것으로 보이고, 빈트호스트가 회장을 맡고있어.

아까도 말했듯 게임북코리아는 독일에 진출한 한국기업의 성격을 띠고있어. 빈트호스트가 아주부 회장을 맡았다는건 빈트호스트가 게임북코리아를 인수했거나, 혹은 게임북코리아가 독일에 진출하는 과정에서 빈트호스트와 협력관계를 맺게됐거나 둘중 하나겠지.

그런데 게임북코리아가 독일진출을 모색하면서 빈트호스트와 접촉했다고 보기에는 게임북코리아라는 회사의 규모에비해 빈트호스트가 너무 거물이고, 또 기껏 독일에 본사도 세우고 성공적으로 진출했다면서 독일에서의 실질적인 활동내역이 없는 등의 의문점이 있어. 그보다는 빈트호스트가 어떤 목적을 가지고 게임북코리아를 인수했다고 보는게 훨씬 자연스럽지.

이와 관련해 흥미로운 기사가 나온적이 있었지.

 

 

 

 

4. 김석기와 빈트호스트, 그리고 아주부의 관계

오마이뉴스에 올라왔던 기사중에, 아주부는 금융범죄자인 김석기가 나쁜 목적을 가지고 만든 회사로서 e스포츠판을 어지럽힐거란 기사였어. 그런데 이 기사는 상당부분 추측성 기사이고, 근거가 확실치 않아서 현재는 삭제돼있는 상태야.

김석기는 국내에서 금융범죄를 저지른후 해외 도피한 인물인데, 인터폴에 수배중이라는 말도 있어. 확실한건 국내에서 금융범죄를 저지른 이력이 있다는것과, 페이퍼 컴퍼니에 일가견이 있는 인물이라는 사실이지.

현재로서는 김석기가 아주부와 직접 연결되어 있다는 증거는 없어. 다만 아주부 회장인 라스 빈트호스트가 김석기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있는것은 사실이야. 빈트호스트 개인사이트에서도 김석기를 꽤나 칭송하고 있지.

독일인인 빈트호스트가 게임북코리아의 회장을 맡고 한국을 방문하기도 한데는 김석기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분명히 생각해볼수 있어.

 

 

 

 

5. 아주부는 페이퍼 컴퍼니인가?

아까도 말했듯이 아주부의 실체는 게임북코리아야. '아주부'란 이름으로 롤챔스와 아주부 팀들을 후원하고, 언론과도 접촉하는게 바로 이 '게임북코리아'고, 게임북코리아는 '아주부의 한국 지사'도 겸하고있지.

한편 '아주부 독일 본사'의 실체는 여전히 미궁속에 빠져있어. 그렇기때문에 이 회사는 페이퍼 컴퍼니가 아닌가 하는 의심이 가는것도 당연하지.

<페이퍼 컴퍼니란? : 물리적 형태로는 존재하지 않고 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회사로 실질적으로는 자회사를 통해 영업활동을 하게 된다. 그리고 법적으로는 엄연히 자격을 갖추고 있어 유령회사와는 다르다.>

만약 아주부가 페이퍼 컴퍼니라면, 게임북코리아가 그토록 그 존재를 부각시키려 애쓰지만 도저히 실체를 찾을수 없는 '아주부의 독일 본사'가 페이퍼 컴퍼니이고, '아주부의 한국 지사'인 게임북코리아가 자회사가 되겠지.

이 시나리오가 사실이라면, 가능성은 두가지중 하나야. 게임북코리아에서 어떤 필요에 의해 이름뿐인 독일 본사를 만들었거나, 아니면 누군가가 독일에 페이퍼컴퍼니를 만든다음 그 페이퍼컴퍼니의 실체로 삼기위해 게임북코리아를 자회사로 포섭했거나. 그렇다면 둘중에 후자의 가능성이 좀더 높아보여.

 

 

 

 

 

6. 결론

 

 

1) 아주부는 페이퍼 컴퍼니인가?

현재 나와있는 정보로는 아주부가 페이퍼 컴퍼니인지 아닌지 확실히 알수는 없어. 하지만 그렇게 의심할만한 근거는 너무나도 많아. 아주부측 주장에 따르면 독일에 '아주부'란 기업이 분명히 있는데, 독일의 '아주부'란 기업은 실체가 없으니까.

또하나 의심이 가는건 아주부가 독일에 있다는 본사의 존재를 어필하는데 지나칠정도로 집착을 하고있다는거야. 아주부와 관련된 기사를보면 절대 빼놓치않고 나오는말이 뭔지 알아? '독일', '글로벌' 이 두개야. 원래 페이퍼 컴퍼니라는건 어떤 목적을 위해 실체는 없으되 겉보기는 그럴듯한 회사를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만들고 나서 어떤 수단으로든 그 존재를 알리려고 노력하는 경우가 많아. 그런게 아니라면 왜 아주부가 그토록 자신들이 '글로벌' 기업이며 본사가 '독일'에 있다고 각인시키기위해 기를쓰는지 나는 그 이유를 찾지 못하겠어.

물론 아주부는 페이퍼 컴퍼니가 아닐수도 있어. 그렇다고 한다면 게임북코리아가 독일에 진출하여 빈트호스트와 함께 독일에 지사를 세웠고, 그 독일지사를 본사로 변경함으로써 아주부는 명실상부한 '독일의 글로벌 기업'이 되었는데, 이 독일본사는 잘 알려지지 않았을뿐 실질적인 기업활동을 하면서 수익을 내고있는 거겠지. 다만 그렇다고 보기에는 의심스러운점이 많은것도 사실이지만.

 

2) 아주부가 페이퍼컴퍼니라는건 무엇을 의미하는가?

아주부가 설령 페이퍼 컴퍼니라 치더라도, 그 자체가 사기와 관련돼 있다거나 나쁜 목적인것은 아니야. 사실 합법적이고 좋은 목적으로 만들어지는 유령회사나 페이퍼 컴퍼니도 얼마든지 있을수 있거든. 그러므로 성급한 판단은 내리지 않을게.

다만 최악의 시나리오는 오마이에서 쓴 추측성 기사처럼, 빈트호스트가 무언가 좋지않은 목적으로 아주부란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했으며 한국에있는 게임북코리아를 포섭해서 자회사로 활동하게 했을 가능성도 있다는거지. 그 배후에 김석기가 있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수는 없고.

3) 아주부는 믿어도 되는 회사인가?

 

 

 

아주부에 관해 확실한 사실만 정리하면,

* '독일의 거대 글로벌 미디어 그룹'이라고 홍보는 하고있지만 확실히 밝혀진 실체는 '아주부 그룹의 한국지사'로서 활동하고있는 직원 50명 안팎의 중소기업(게임북코리아) 뿐이다.

 

* 독일에 있다는 본사는 존재한다 할지라도 활동이 매우 미미하며, 서류상의 회사일 가능성도 높다. 절대로 '글로벌 미디어 그룹' 운운할 레벨의 회사가 아니다.

확실한것은 아주부라는 회사는 설령 페이퍼 컴퍼니가 아니라 할지라도 너무나도 많은 베일에 싸여있는 회사이고, half-truth(거짓말은 하지 않지만 진실의 일부만을 보여줌으로써 왜곡된 이미지를 심어주는것)를 통한 언플에도 상당히 능한 모습을 보여준다는거야.

아주부 유령회사설이 끊이지 않는데는 아주부 스스로 자초한면이 있음에도, 이러한 의혹에 대해 제대로 해명하지 못하고있지. 기자회견도 한다고 해놓고 하지 못했고, 그러면서도 인벤, 롤갤을 비롯한 커뮤니티는 수시로 눈팅하면서 관련글을 삭제하게 하거나, '회장님이 전용기 타고 오셨다'고 적극 홍보하는 식으로 여론관리를 하고있지. 하지만 아주부가 페이퍼 컴퍼니라는 의혹은 전혀 해결되지 않았지.

또, 페이퍼 컴퍼니 여부와 상관없이 이렇게 정체가 베일에 싸여있는 회사는 주의할 필요가 있어. 언제 어떤식으로 사건이 터지거나, 갑작스러운 스폰서 철회와같은 통수가 날라올지 모르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