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전문 스턴트맨 게리 코너리(42)가 23일 세계에서 처음으로 730m 상공에서 낙하산 없이 스카이다이빙을 한 뒤 이같이 성공소감을 밝혔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전했다.
이날 코너리의 비행거리는 약 1600m, 하지만 시간상으로는 1분도 채 되지 않았다.
그는 헬리콥터에서 뛰어내린 뒤 3초 후에 곧장 시속 128㎞ 속도에 돌입했다. 이어 그는 60m 상공에서
날개옷을 부풀려 속도를 시속 80㎞ 수준으로, 수직낙하에서는 다시 시속 24㎞ 수준으로 낮춘 뒤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가로 100m, 세로 15m, 높이 3.7m에 종이상자 1만8600개를 쌓아놓은 낙하 지점 위로 정확하게 착륙했다. 순간 지켜보고 있던 수천 명이 환호성을 터뜨렸다.

무사히 지상으로 돌아온 뒤 그는 마음을 졸이면서 기다리고 있던 아내 비비안과 키스를 했다. 그는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놀랍다. 믿을 수 없다. 세계 기록이라니 자랑스럽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솔직히 무섭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조금 두려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두려움을 이겨내지 못하면 모험을 할 수 없다”며 “수년간 준비하고, 훈련을 했기 때문에 100%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사람들이 제정신이 아니라고 말하지만 그것을 칭찬으로 받아들인다고 덧붙였다. 15살과 19살, 두 자녀를 둔 아버지인 그는 런던 타워브리지, 에펠탑 등에서 뛰어내린 모험가로 인디아나 존스, 배트맨, 해리포터 등 수십편의 영화와 드라마에 대역으로 출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