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개념도 돈도 애인도 없으므로 음슴체.</div> <div> </div> <div>나 놈은 경상도 지방에 서식중인 촌놈임.ㅋㅋ</div> <div> </div> <div>서울에 사는 여자사람친구와 카톡하다가 살짝쿵 웃기기도 해서 </div> <div>예전에 있었던 일들도 생각나고해서..이런저런 글을 써봄.</div> <div> </div> <div>1. 잠온다</div> <div> </div> <div>방금 있었던 일임.</div> <div>오래간만에 서울사는 여자사람친구랑 카톡하다 딥슬립의 느낌이 왔음. </div> <div> </div> <div>본인 : 아 잠온다.</div> <div>친구 : 애교부리지마.</div> <div>본인 : 뭐가 애굔데? 가스나 야밤에 약뭇나? </div> <div>친구 : 징그러우니까 잠온다라고 하지마</div> <div>본인 : 내가 뭐한다고 니한테 애교를 부리는데?</div> <div>친구 : 그게 애교지 뭐가 아니야~</div> <div>본인 : ??? 잠오니까 잠온다하지 그라믄 뭐라 그러는데??</div> <div> </div> <div>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야밤에 이게 뭔일이여? 했음</div> <div>알고보니 지역마다 어감상 차이가 있다는걸 깨달았음.</div> <div> </div> <div>경상도에서는 그냥 동성친구들이나 진짜 여자사람친구들한텐 </div> <div>잠오면 말그대로 잠온다. 라고함. </div> <div> </div> <div>그러나 썸타는사람이 있다던가 뭔가 애인, 여자친구같은 상상속의 동물에게는 </div> <div>귀엽게 보이고 싶을때 "졸려" 또는 "졸리당" 이라고 함.</div> <div> </div> <div>그런데 서울에서는 이게 반대로 통한다고 함.</div> <div> </div> <div>그냥 편한친구들한텐 "졸려" 라고하는게 일반적인거고</div> <div>뭔가 애교있게 보이고 싶을땐 "잠온당" "잠이온다" "잠와" 이런 표현을 한다고함.</div> <div> </div> <div>솔직히 신기했음ㅋㅋㅋㅋㅋㅋ</div> <div>다른지역들은 어떻게 표현하는지 궁금함.</div> <div> </div> <div>2. 혓바닥 싸움 최강 경상도 사투리</div> <div> </div> <div>경상도내에서도 사실 경상도사투리들이 지역별로 많이 갈림. </div> <div>그중에 부산이랑 창원이랑 김해쪽이 억양이 좀 쎔.</div> <div> </div> <div>군대있을때도 후임들에게 들은거지만 말로 갈굴때 내가 젤 무서웠다고함.</div> <div>그리고 평소 말할때도 뭔가 영화에서 보던 건달말투 느낌이 나서 그냥 불러도 무서웠다고함.</div> <div> </div> <div>짬좀 차고 굳이 잘 되지도 않는 어설픈 표준어 의식해가면서 쓸 이유가 있나 싶어서</div> <div>흥분하거나 빡치거나 후임들이 실수했을때나 뭐 이럴땐 나도모르게 경상도 사투리로 막 갈구고 했었음.</div> <div> </div> <div>가감없이 진짜 적나라하게 예를 들자면</div> <div> </div> <div><strike>"이 쉬파로미, 마 도란나? 몇번이나 말하노? 진짜 대가리 깨뿔라 마. </strike></div> <div><strike>마. 니 앞으로 그따구로 행동하면 진짜 콱 다리몽뎅이 쪼사뿐다이 </strike></div> <div>(이런 언어폭력은 없어져야할 것입니다. ㅠ.ㅠ)</div> <div> </div> <div>이렇듯 특히 남부지역쪽에서도 특히 바닷가 끼고있는 동네들이 억양이 드럽게 쎔. </div> <div>타지역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항상 전투모드로 들어가있는 듯한 말투라고함.</div> <div> </div> <div>이런 말투는 쌈났을때 위협용으로 경상도사투리가 우리나라 최강인듯함.</div> <div> </div> <div>이런일이 잇었음. </div> <div>군대전역하고 부산에 살던 선임이랑 서울로 놀러갔을때였는데 </div> <div>서울에 살았던 군대동기랑 부산선임이랑 나랑 셋이서 홍대쪽이였나? 아무튼 술마시다가</div> <div>술얼큰하게 취한 옆테이블이랑 시비붙은적이 있었음.</div> <div>서울에 살던 동기와 상대방이 언성이 점점 높아지다가</div> <div>상대방이 다짜고짜 욕설을 뱉는거임.</div> <div> </div> <div>서울에 사시는 분들 입장에선 기분이 나쁠진 모르겠는데...</div> <div>윗동네에서 욕설하는게 내입장에선 귀엽게 들렸음.. ㅋㅋㅋ;</div> <div> </div> <div>그래서 그냥 술도 많이 드셨으니까 좋게 좋게 가시라고 하다가</div> <div>조용히 있단 부산선임이 벌떡 일어나더니 </div> <div> </div> <div><strike>아 존나 이 존마난 십새퀴가 사람 대가리 혈압트지게 만드네</strike></div> <div><strike>주디를 시퐉 휙 잡아 째삐야지 안되긋네 이거 </strike></div> <div><strike></strike> </div> <div><strike>마 니 몇살이고? 그라고 어데사노? 느그 집에 씨퐐 돈좀 있는갑네? 오늘 함 갈데까지 가보까?</strike></div> <div><strike>이 좀마난 십새퀴가 </strike><strike>오데서 꼬라보노 눈깔 쎄리 마 콱 뽑아뿔라 </strike></div> <div><strike></strike> </div> <div><strike>이 죶같은 대도안하는 새퀴가 여서 술쳐먹고 우빵을 쳐잡고 ㅈㄹ이고?</strike></div> <div><strike>오늘 함 대가리 깨지보까? 마 시퐐 나온나 나오라고~</strike></div> <div><strike></strike> </div> <div>부산선임이 검은 정장에 흔히 말하는 "어깨 형님" 코스프레를 하고 있었는데 </div> <div>이런 흉악스런 외모에 안그래도 억양이 쎈데 경상도 사투리를 막 내뱉으니까 </div> <div>이게 위협용으로 먹혔나봄</div> <div> </div> <div>시비붙었던 그 사람 조용해지더니 계산하시고 나감.</div> <div> </div> <div>3. 화났어요?</div> <div> </div> <div>위에 말 하니까 생각난건데 한개만 더함. </div> <div>일단 나는 순수 토종 경상도머슴이라서.. 군대에서 표준어를 배워왔으나 의식해서 쓰기엔 귀찮아서; </div> <div>평소에 지역 안가리고 어딜가든 그냥 경상도사투리 막씀. 좀 심한편이긴함.</div> <div> </div> <div>예전에 회사에서 일할때 업무로 서울로 자주 출장을 다녔음.</div> <div> </div> <div>처음엔 서울올라갔으니까 군대에서 잘 쓰던 표준어를 다시 꺼내서 써먹어야겠군 이라고 생각해서</div> <div>어설픈 표준어를 구사했었음.</div> <div> </div> <div>예를 들자면</div> <div>"그랬어요↗?" 라던가.. "아→ 그렇습니까↗? " 또는 "식사들은↘ 하셨습니→까↗?" 뭐 이런거..-_-.....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 </div> <div>자주 서울에 왔다 갔다 하다보니 그 쪽에서 근무하시던 실무자 분들이랑 사적으로도 친해졌는데 </div> <div>친해진 후에 그분들이 하신 말씀이 어설픈 표준어 쓰려는거보니 뭔가 재밌기도하고 웃기기도한데 뭔가 안쓰럽다고 </div> <div>그냥 편하게 말하라고함.</div> <div> </div> <div>그리고 그 중에 어떤 한 분이 자기는 경상도 사투리 짱귀여운것 같다고 진국인 경상도 사투리좀 좀 보여달라고함 </div> <div> </div> <div>솔직히 뭐라해야할지 모르겠었음ㅋㅋㅋㅋ</div> <div>웃음으로 때우다가 에이 뭐 모르겠다 싶어서 그 다음부터 원래 편하게 말하듯이 상황봐서 좀 재미있게 사투리를 막씀</div> <div>"아~ xx쌤 그거 제가 전화로 말해따아입니까 와~ 이럽~니꺼어~~" 뭐 이런거ㅋㅋ 드립치면서 막씀</div> <div>막 다들 재밌다고 신기하다고 웃음ㅋㅋㅋㅋㅋㅋㅋ</div> <div> </div> <div>얼마 안있어서 그 사투리가 재밌다고 하시던 분이 이번에 내가 있던 곳으로 출장으로 내려오셨음.</div> <div>이런저런 업무들을 보고 퇴근후 이왕 우리동네 온거 맛있는거나 대접해드리려 맛집들을 돌아댕김.</div> <div> </div> <div>저녁을 먹으면서 또 어설픈 " xx선생님. 이집 어떠세요↗?" 글로배운 표준어로 말하니</div> <div>막 웃으면서 편하게 말하라고함</div> <div> </div> <div>그래서 진짜 드립안치고 평소 편하게말하듯이 말함.</div> <div>밥먹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하는데 갑자기 그분이 말씀이 줄어드시다가</div> <div> </div> <div>"잠시뒤 도찌씨.. 화나셨어요? ㅠㅠ"</div> <div> </div> <div>이러길래 당황했음</div> <div> </div> <div>"저 화안났는데예?" 라고하니까</div> <div> </div> <div>말투가 화나신거 같다고.. 뭔가 자기가 실수한거 있냐고ㅜㅠㅠㅠㅠ </div> <div>막 이러는거임.</div> <div> </div> <div>원래 경상도 말투가 좀 억센편이라고 그렇다고화난게 아니라고 하니까 </div> <div>사실 아까부터 식당 주변사람들 전부다 싸우고 있는것 같아서 무서웠다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근데 나까지 화난 말투로 말하니까 뭔가 자기가 실수한줄알고 쫄아 있었다고함.</div> <div>...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 </div> <div>아 어떻게 마무리해야하지? </div> <div> </div> <div>경상도사투리 쓴다고</div> <div>해치지않아요</div> <div>물지않아요</div> <div>할퀴지도 않아요.</div> <div> </div> <div>그러니까 친하게 지내보아요.</div> <div>아무튼 끝.</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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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4/09/13 00:21:57 115.22.***.97 쏟아지는별
240917[2] 2014/09/13 00:45:32 124.122.***.38 raider
540386[3] 2014/09/13 01:08:29 218.37.***.245 miroyh
455183[4] 2014/09/13 02:05:07 175.199.***.158 맹물맛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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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0351[6] 2014/09/13 08:42:27 216.84.***.66 엘리하드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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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486[8] 2014/09/13 10:31:51 50.157.***.201 닉노
360207[9] 2014/09/13 10:49:32 39.7.***.44 이뭐병ㅅ
225246[10] 2014/09/13 10:59:19 59.1.***.211 장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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