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1편. <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kind=member&ask_time=&search_table_name=&table=humorbest&no=498165&page=1&keyfield=&keyword=&mn=112063&nk=&ouscrap_keyword=&ouscrap_no=&s_no=498165&member_kind=humorbest">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kind=member&ask_time=&search_table_name=&table=humorbest&no=498165&page=1&keyfield=&keyword=&mn=112063&nk=&ouscrap_keyword=&ouscrap_no=&s_no=498165&member_kind=humorbest</A><BR>2편. <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kind=member&ask_time=&search_table_name=&table=humorbest&no=498582&page=1&keyfield=&keyword=&mn=112063&nk=&ouscrap_keyword=&ouscrap_no=&s_no=498582&member_kind=humorbest">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kind=member&ask_time=&search_table_name=&table=humorbest&no=498582&page=1&keyfield=&keyword=&mn=112063&nk=&ouscrap_keyword=&ouscrap_no=&s_no=498582&member_kind=humorbest</A></P> <P><BR>사례 5<BR>평화롭다 못해 지루하기까지했던 관측소 생활중에 본인에게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주며<BR>짜릿함을 선사하는 경험들은 대부분 인민군애미나이들이 선사했음.<BR>전에없던 이상한 행동들을 하는날이면 그날 하루는 미친듯이 녀석들(?)을 주시하는게 일과였음.<BR>하루종일 녀석들(?)을 주시하다보면 어느 막사에서 몇시쯤 나와서 염소를 몇마리 끌고나와서<BR>어디다가 매어두는지까지 외울수밖에 없는 관찰력을 갖게되는데<BR>이놈들이 어제까지 다섯마리를 방목하였는데 오늘 두마리가 줄거나 한마리가 늘거나 한다면<BR>보고해야함..-_ -;; 분명 염소가 출산하였거나 사망하였다는 반증일터이니.. 아주 사소해보이지만<BR>기록함. 관측소는 그래야함. 그래야 국가와 국민이 편안한 삶을 영위하긴 개뿔. 그냥 힘듬.<BR>그래도 24시간 망원경으로 녀석들(?)을 바라봐야하는게 국가에서 부여한 내 임무이기에 난 최선을 다함.</P> <P>관측이라는게 사실 대단할게 없음. (대단한지 안한지는 읽어보고 판단하시길)<BR>A라는 초소에서 병사 2명이 나와서 언덕뒤로 사라졌다고 합시다.<BR>우리가 기록할건 많음.<BR>언제??   2012년 07월 22일 08시 22분.<BR>어디서?? 북한군 A초소(좌표 1234 5678)에서 오유언덕 뒤편(좌표 1234 5678)로 이동<BR>이를테면 동쪽으로 몇M 이후 북쪽으로 몇M 등. 이동방향 등등등.<BR>무엇을?? 북한군 2명이 이동함.<BR>어떻게?? 무장(혹은 비무장), 무장했다면 어떤화기(AK계열, 혹은 RPG계열등) 소지.<BR>무엇을?? 근무교대로 추정하거나, 단순이동.<BR>왜??     추정할수 없으나. 단순 교대근무로 추정.</P> <P>모든것을 바라보고 기록하고 보고해야함. 그래야함. 이유따위는 없음 무조건 그래야함.</P> <P>아주 사소한 일상이라면 A라는 초소에서 북한군 1명이 언제 나왔다가 언제 초소로 들어갔는지 역시 기록/보고함.</P> <P>우리 관측소에서도 이런 일련의 녀석들(?)의 움직임을 모두 취합해서 통계를 내고 기록/보관하고 보고함.<BR>이중에 관측분류도 나뉨/ A.B.C.D급 관측정보들로 취합됨. 뭐..</P> <P>A급이라면 도발징후인데.<BR>전에없던 새로운 화기가 등장해서 배치되었다거나 이동이 급증하는 모습들이 A급징후임.<BR>본인은 이 A급 징후를 한번 목격하여 보고하였음... 뭐 자세한건 나중에 풀어보고</P> <P>B급관측이라면 특이동향임.<BR>전에없이 많은 인원들이 관측된다면 B급관측 축에 들어가는데<BR>이자식들도 우리 통일전망대 견학가듯 종종 많은 녀석들이 모여서 우리측을 관측하는 모습이 포착되는데<BR>이는 주로 견학을 가장한 고위간부 시찰이 대부분임. 그저 견학온듯 하며 페이크 주고<BR>이 무리속에 고위급 간부가 섞여서 동향보고를 받거나 우리측 동태를 살피는 일련의 행동임.<BR>이때는 많이 신경이 쓰이는데 그날 하루 비상걸린다고 보면됨. 이녀석들도 급이라는게 있는데<BR>고위급 인사의 방문인경우 굉장히 신경쓰는 분위기임.</P> <P>C급 관측은 이자식들의 훈련인데 이자식들도 가뭄에 콩나듯 훈련이라는걸 하기는 함.<BR>우리쪽에서 보이지는 않으나 포소리나 비행소리가 들린다면 이자식들의 훈련이 시작됬다고 봄.<BR>쩌렁쩌렁 울리는 포소리 말고 은은하게 퍼져가는 포소리 들어본적 있음??? 이게 날 힘들게하는것중 하나였음.<BR>포소리가 청음되면 각 초소 근무자들은 보고를 하게되는데 무조건 우리쪽으로 확인전화를 검;;<BR>확인해보겠다고 하며 난 옥상으로 올라가 포소리를 듣는데. 이 포소리가 어느 방향에서 나는지<BR>이를테면 북쪽, 북서쪽, 북동쪽, 확인하고 어느정도의 거리에서 들리는 포소리인지 확인하고.<BR>예를들어 북동쪽 약 20KM지점이라는 대략적인 방향을 특정지어야함.<BR>이런 후에 우리도 보고를 하는데 힘듬 ㅠ</P> <P>D급 관측은 별다를거 없음. 녀석들이 농사를 짓고,근무를 서고,눈을 치우고,구타를 하고,밥을 먹는것들이<BR>모두 D급관측에 들어감. 그냥 일거수 일투족을 다 본다고 보면 됨.<BR>이런것들이 가능한건 북한엔 나무가 없음..ㅡㅡ;; 정말 거의 없다고 보면 됨.<BR>이걸 먹었는지 태웠는지는 모르겠으나 나무가 없기에 관측하기에 굉장한 도움을 줌.<BR>한편으론 월남을 방지하기위해 벌목했다는 설이 있으나. 후방의 언덕도 굉장히 황량한편임.</P> <P>이런 모든 관측들이 보고되면 상부에선 이걸 분석한다. 분명 행동에는 이유가있고<BR>패턴이 있으니 이를 토대로 북한을 대하는 자세와 우리의 반응이 달라지는거라고......<BR>염소 한마리 잡아먹은게 무슨 큰일인가 싶지만. 정보라는건 그리 단순한게 아니다<BR>염소를 왜 잡아먹었을까. 염소를 왜하필 지금 잡아먹었을까...<BR>아자식들이 밭을 가는 횟수가 줄엇다 왜일까........<BR>분석하고 다듬으면 분명 이유라는게 있다. 그걸 찾아내는게 상부의 몫이다.<BR>지금도 북한군의 움직임은 당신의 상상보다 더 자세하게 기록되고 보고되고있다.<BR>그린까 내가 지금 맘 편하게 다리뻗고 자고있지..ㅎ</P> <P> </P> <P><BR>사례 6</P> <P>멍하니 북녘을 바라보다보면 문득 드는생각들. 누구나 해봤을법한 생각.<BR>저 개자식들이 어느날 약빨고 먼저 선빵을 때린다면..... 난 어떻게 해야하지??<BR>교육받은 전시 행동지침과 메뉴얼대로 행동해야하나?? 난 잘할수 있을까??<BR>물론 잡생각이고 부질없는 상상이지만 이곳에 오래 이런일을 하다보면 시나리오라는게 나온다..<BR>북한군 대부분의 포들이 갱도안에 들어있다..일명 갱도포병 이라고 하는데<BR>산 언덕 중간에 갱도를 파고 그 안에 포를 집어넣어놓고 평소에는 뚜껑(?)을 닫고있다..<BR>전시가 되면 저 포를 꺼내서 쏘고 갱도 안으로 피해있다가 다시 꺼내서 쏘기를 반복할 녀석들.<BR>대부분의 초소도 지하갱도가 구축되어있어 사실상 우리가 쏴봐야 힘들다..<BR>그래서 일부러 갱도입구에 좌표를 딴게 아니라 갱도 상단을 표적으로 설정해놓기도 하는데<BR>이는 낙석을 이용 포구 자체를 막아버리겠다는 시나리오다. 오죽 답답했으면 이랬을까..<BR>그런데 어쩔수 없다.!! 전쟁이 나면 죽기 아니면 죽이기다.. 선택권이 많지않다.</P> <P>저녁에 잠깐이마나 감성에 젖어서 계단에 앉아 하늘보며 담배한대 피우고 있었다.<BR>그날 관측장교가 나한테 말했다.<BR>"그래도 우리가 여기서 이러고 있으니까 뒤에 누군가는 편하게 잘수 있는거야."</P> <P>그냥 그날밤 굉장히 뒤척였던거 같다.</P> <P>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