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7시쯤에 '드래곤볼의압박' 이라는 유머자료를 보고 죽을뻔한 사람입니다
저는 콜라를 좋아해서 아주 자주 마십니다.
오늘도 뭐 어느때와 다름없이 콜라를 들고
컴터앞에 앉아서 여유롭게 오유를 보며 마시고 있었습니다
'드래곤볼의압박' 이라는 자료를 클릭!
재밌게 보고 있었습니다..
콜라를 마실려고 한모금 들이켰죠
그리고 그 한모금이 목구멍으로 넘어오는 순간에
야무치가 죽어버리는 장면을 보게 된것입니다
순간 너무 웃겨서
그 콜라 한모금에 사레가 걸려버렸습니다
밥알 몇개는 괜찮습니다.
물 너무 빨리 마셔서 조금 흐르는건 괜찮습니다
하지만 한 모금이 목구멍으로 넘어오다가 갑자기 식도가 열리는 건 ........
그 한모금에 사레가 걸려서
그 자리에 쓰러져서 계속 엑 엑 거리면서 안에 있는걸 내뱉으려고 했습니다
숨을 들이킬려고 해도 들어오지가 않더군요... 지금 생각해보면 기도가 막혀서가 아니라
너무 당황해서 근육에 뭔 영향을 주었던것같네요
아무튼간에 그렇게 쓰러지고
계속 엑 엑 거리면서
전 문앞으로 향했습니다
진짜 많은 생각이
순식간에 횽~~~ 하고 나더군요
주마등은 뻥입니다..ㅡ.ㅡ
죽기직전에 여태까지의 인생이 주마등처럼 시리즈도 쫙 보인다는데
인생은 커녕 그때 들은 생각이
"이렇게 해서 죽을 뻔한 사람 알고 있는데.. 내가 지금 그 상황이구나
그 사람은 어떻게 살아났더라"
이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고
그 바로 다음에
"아.. 난 죽는구나?... 허무하다"
이 생각이 들었습니다
거의 기어가면서 문앞을 향하고
산소부족으로 의식을 잃기 전에
온힘을 다해서 폐 안에 있는 공기를 힘껏 내 뱉었습니다 케엑
그담에는 입대신 코로 천천히 숨을 쉬어봤습니다
숨이 쉬어지더군요!!.. 진짜 그때의 안심
갑자기 온몸에 엄청난 정신적 육체적 무리가왔는지
바로 화장실에서 구토하고 암튼 난리가 아니었습니다-_-
저는 오늘 이 일로
아주~~~ 약간 죽음에 대해서 알게된것같습니다..
1% 정도 느낀것같은데.. 끔찍해요
물론 저보다 훨~~~씬 심한 상황을 겪은 분들도 계시리라 생각하지만
상상해보세요
만약 제가 진짜로 죽어서
신문에라도 났으면
'X모씨 유머자료 보다가 사레 걸려 질식'
이렇게 뜨면 전..-_-
휴.....
신이나
부모님이나
탈없이 열심히 일해주는 우리의 심장들에게라도
매사에 감사해야겠습니다
암튼 이 글을 쓰는 이유는
경고를 하기 위함입니다!!!!!
절대!!!!!
오유에서 노실때는
뭐 마시지 마세요 절대로!!!!
숨이 안쉬어지는 느낌
매우 드럽습니다
만화책 기생수의 대사가 생각나네요
"의식이 흐려져 간다... 이상하게 졸려...
그런데도 고독감만은 이토록 뚜렷하게...
이것이.. 죽음인가..."
제 경우는 이정도로 드라마틱하진 않았지만--;
뭐 이 어이없는 일보다 더 어이없는건
제가 켁켁 거리면서 난리법썩을 떨고 있을때
1층에서 다 듣고 있었던 제 동생이
한번도 올라오지 않고 열심히 게임만 했다는 것...ㅡ.ㅡㅋ
사진은
컨셉 한번 잡아봤습니다
뭐 보시다시피
지금은 매우 멀쩡..ㅡㅡ;
아 그리고
혹시 폐 안에 이물질이 들어가면
따로 의사를 봐야하는건지-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