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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bestofbest_164993
    작성자 : 청운객
    추천 : 314
    조회수 : 32874
    IP : 119.198.***.33
    댓글 : 55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4/06/10 20:22:30
    원글작성시간 : 2014/06/07 17:44:36
    http://todayhumor.com/?bestofbest_164993 모바일
    일본이 선전포고하는 꿈을 꿨다
    <div>[스압주의. 꿈은 꿈일뿐....]</div> <div> </div> <div>꿈 속에서 나는 평소처럼 일하고 있었다.</div> <div>첫날 아침에 일본에서 미사일이 제주도 남해안으로 발사되었다는 소식이었다.</div> <div>아무런 피해도 없었지만 갑작스런 발사에 우리나라 사람들은 당황했고 정부에서는 강력한 입장표명을 했다.</div> <div>하지만 일본 정부는 아무런 말도 없었다.</div> <div>점심 시간을 이용해 각종 사이트에 들어간 나는 사람들의 글을 보았다.</div> <div>대부분 사람들은 일본이 드디어 맛이 갔다던가 지진으로 인해 침몰하기 전에 한국땅 오려는건가 하는 우스갯소리를 했다.</div> <div>어떤 사람은 진지하게 일본이 이대로 전쟁을 감행할 경우의 가상 시나리오를 쓰기도 했으며</div> <div>누군가는 싸우면 누가 이긴다는 식의 글을 올리고 있었다.</div> <div>에이 북한도 아니고 무슨 일본이 우리나라 선공이야 국제사회에서 따당하겠지. 우리나라에 미군기지도 있잖아 ㅋ.</div> <div>다음메인에 올라온 어떤 신문에서는 독도를 얻기 위한 일본의 무력도발이라는 글이 올라왔다.</div> <div>나는 이렇게 생각하며 컴퓨터를 끄고 밥을 먹으러 갔다.</div> <div> </div> <div>점심을 먹고 다시 일하던 중 쾅하는 단발적인 포성과 전투기 날아가는 소리가 들렸다.</div> <div>예비역들은 알 것이다. 군입대 전에는 이런 소리 들려봐야 공사하나? 훈련하나? 시끄럽네 이 정도겠지만</div> <div>군입대하고 전역하고 나서 이런 소리 들으면 아주 짧게나마 불안감이 스쳐지나간다. 전쟁났나?</div> <div>그때였다. 바깥에서 "전쟁이다!!!"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전쟁은 무슨. 북한이라도 왔나?</div> <div>전쟁이다라고 외친 사람은 직장상사였다. 문을 열고 들어온 그는 바로 티비를 켰다.</div> <div>티비에서는 "일본에서 선전포고"라는 글귀와 함께 여러 장면들이 나오고 있었다.</div> <div>동해에서 우리나라 해군과 일본 해자대가 각각 출발하는 영상이 나오더니 서로 대치하고 있었다.</div> <div>뿐만 아니라 남해에서도 일본군(자위대가 아니라 일본군이라고 적혀나왔다)이 상륙시도하고 있으며</div> <div>일본에서 미사일이 날아오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div> <div>박근혜 정부는 이를 좌시치 않을 것이며 국제사회에 연락할 것이며, 미국이 절대 가만두지 않을 것이라고 방송하고 있었다.</div> <div>이때 일본측 방송해석이 나오는데 일본에서는 미국의 제국주의에 맞서 아시아권을 하나로 만들기 위함이라며 </div> <div>이대로는 아시아가 미국의 식민지 밖에 안된다고 부득이하게 일어선 일이라고 주장했다.</div> <div>그러면서 방송마다 한국에 항복을 권고했다. </div> <div>약 10여분 동안 빠르게 각종 방송을 체크한 나는 핸드폰으로 부모님께 연락했지만 핸드폰이 꺼진 상태였다.</div> <div>나는 일 때문에 부산에서 살고 있었기에 부모님이 사는 고향과는 멀어 하나하나 확인할 수 없었다.</div> <div>나를 제외한 나머지 사람 중 가족이 있는 사람들은 먼저 가족에게 가고 있었다. </div> <div>일을 하는 사람은 없었다. 다들 순식간에 빠져나갔다.</div> <div>나도 자리에서 일어났다. 우리집은 여기서 택시를 타면 얼마 안 걸리지만 거리에 나오자 그곳은 혼란으로 가득했다.</div> <div>민방위사이렌 소리와 함께 전투복을 입은 사람들이 하나둘 보이기 시작했다. </div> <div> </div> <div>나는 어떡해야 좋을까? </div> <div>그때 지나간 것이 "전쟁이 날땐 군에 있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라는 옛날 선임이야기였다.</div> <div>택시는 잡히지 않았다. 택시마다 사람이 가득했다. 어떤 택시 안에는 전부 전투복을 입은 사람 뿐이었다.</div> <div>나는 집으로 달려갔다. 옷장을 열고 올해 예비군 훈련 후 짱박아둔 세탁하지 않은 전투복을 꺼내 입었다.</div> <div>그 옷을 입고 거울을 한번 보았다. 그때 슈우우웅하고 지나가는 소리가 들렸다.</div> <div>전투기인가? 전투기 소리와는 미묘하게 달랐다. 미사일? 아, 미사일인가?</div> <div>그때서야 직감했다. 아, 전쟁이구나.</div> <div>핸드폰을 다시 열었다. 3G 무제한 갤2는 온갖 문자와 카톡으로 난리였다. 갠톡은 그래도 조용했지만</div> <div>단톡방들은 하나같이 난리였다. 군시절 친한 사람들끼리 모인 단톡방에서는 가장 선임이었던 형이</div> <div>다들 전투복 입고 근처 부대로 가라며 어드바이스한 내용이 15분 전 올라와 있었다. </div> <div>다시 이곳저곳 전화를 하려고 했지만 전화는 되지 않았다.</div> <div>나가려고 했지만 뭔가 들고 가야하지 않을까 싶었다. </div> <div>내가 집에서 키우던 고양이는 어쩌지? 이 전쟁상황에 데려갈수도 없고 근처엔 맡길 사람도 없다.</div> <div>자취하는 곳이라 중요물품도 별로 없었다. 핸드폰과 지갑, 볼펜과 종이 하나만 들고 나왔다.</div> <div>고양이는 바깥에 풀어주었다. 그 짧은 순간 생각난 건 그거 하나였다. </div> <div>몹시 미안하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고양이를 바깥에 두었다. 고양이가 냐옹하고 나를 쳐다보았다. </div> <div>하지만 집안에 계속 둘 수도 없고, 데리고 갈 수도 없었다.</div> <div>집앞에 밥통을 두고 사료 두 팩 있던 것을 하나는 뜯어서 다 부어버리고 한 팩에는 간단한 메모장을 남겼다.</div> <div>혹시 이글을 보는 사람이 이걸 봤을 때 아직 밥통과 고양이가 있고, 밥통에 사료가 없다면 이걸 넣어달라고.</div> <div>또한 사정이 된다면 이 고양이를 데려가달라고. 나는 부대에 가야하니 지킬 수 없으니 부탁한다고 남겼다.</div> <div>뭔가 더 좋은 생각이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전쟁 때문에 머리가 좁아진 나로선 그게 한계였다.</div> <div>집앞을 벗어나지 않고 나를 보는 고양이를 뒤로 하고 도로로 나갔다. </div> <div>길가의 사람들은 숫자가 줄어있었다. 나처럼 전투복을 입은 사람들만 즐비했다. 다들 근처 군부대로 합류하려는</div> <div>예비역들로 보였다. 하지만 지나가는 택시는 계속 만원이었다. 그때였다. 사람이 타고 있던 것으로 보이는 택시가</div> <div>내 앞에 섰다. 앞좌석에 앉은 예비역이 문을 열며 말했다. "53사에 가십니까?" </div> <div>그래, 내가 부산에서 예비군 훈련받던 곳이 53사다. 그렇다고 답하자 뒤에 타라고 한다.</div> <div>뒷좌석에도 예비군이 하나 있었다. 나보다 훨씬 앳되보였다. 굉장히 긴장해보였다. </div> <div>택시기사가 대체 이게 무슨 난리냐며 투덜거린다. 앞좌석 예비군은 침착하게 "설마 전쟁까지 가겠냐. 단순한 무력도발일 것이다"</div> <div>라는 식으로 말했지만 이미 바닷가쪽에선 뭔가 불타고 있었다. 새카만 연기가 올라오고 있었다. </div> <div>그리고 사이렌 가운데 다시 방송이 흘러나왔다. 원래라면 여기와 정반대이고 들리지 않아야 할 소리인데 여기까지 들려왔다.</div> <div>"여기는 남구청입니다. 일본군이 상륙하고 있습니다! 반복합니다! 일본군이 상륙하고 있습니다! </div> <div>모든 시민들은 대피하여 주십시오! 반복합니다! 모든 시..." 이후부터는 방송이 들리지 않았다.</div> <div> </div> <div>불안감은 커져갔다. 하나하나 걱정되었다. 가족, 친구, 지인들. 다들 괜찮을까? 다시 핸드폰을 켰다. </div> <div>아버지에게서 문자가 왔다. 나도 괜찮고 엄마도 괜찮다. 다행이었다. 나는 지금 53사로 가고 있다며 나중에 고향에서 보자는 답장을 날렸다.</div> <div>택시타고 가는 동안에 사방이 난리였다. 특히 대피하기 위해서 차량으로 가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우리 반대쪽 차선은 전부 부산을 빠져</div> <div>나가는 차량으로 빽빽했다. 우리가 이용하는 차선은 대개 비어있었고, 신호등은 꺼져 있었다.</div> <div>(지금 생각해보면 53사 가는 길이야말로 부산 외곽으로 나가는 길인데 안막혔다, 어쨌든 꿈에서는 그랬다)</div> <div> </div> <div>어느 순간 다들 말이 없어졌다. 나는 다시 핸드폰을 들고 오유를 켰다. 다행히 들어가졌다.</div> <div>베오베나 베스트에는 이번 전쟁에 대한 글로 가득했고, 특히 사람들의 참전글이 많았다.</div> <div>그중 베오베에는 "도망가면 모두가 죽습니다"가 있었다. </div> <div>눌러보자 글쓴이는 자기는 이 한국을 별로 좋아하지 않고 징병제도 반대하지만</div> <div>이 좁은 땅덩어리에서 도망가봐야 모두 죽는다며 지금이라도 싸울 수 있는 사람들은</div> <div>내 가족 내 친구 내주변사람들을 위해 싸우는게 맞다며 지금 물러설 수 없다</div> <div>그리고 일본이 이기기라도 하면 다시 옛날 일제강점기 시절처럼 될것인데 그걸 그냥 두고 볼거냐.</div> <div>말로만 떠들던 애국보수들 지금이야말로 일어나서 싸울 때다. 뭐 그런 글이었다.</div> <div>밀리터리 게시판을 눌렀다. "참전하러 갑니다" "근처 군부대가 어디죠?" "싸우면 이길 수 있나요 근데?"</div> <div>등등이 있었다. 참전하러 간다는 글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웃긴건 그 시점에서 댓글이나 찬성이 엄청 많았다.</div> <div>그때 속으로 이사람들은 전쟁 났는데도 이런 글 쓰고 있구만 ㅎㅎ 멋쟁이들 같으니... 하고 웃었다.</div> <div>물론 그중에는 자기는 도망갈거다, 그냥 항복하면 아무도 안죽고 괜찮지 않느냐 이런 글도 있었지만 폭풍반대를 먹었다.</div> <div> </div> <div>어느새 53사에 도착했다. 택시기사는 자기는 다른 사람 나르러 가야하니 뒤를 부탁한다며 슝 날아갔다.</div> <div>내 옆에 앉았던 앳된 예비역이 갑자기 토하기 시작했다. 군부대 앞에 오자 그때서야 더욱 실감났다.</div> <div>거기는 안으로 들어가려는 예비역들과 그들을 하나하나 분류하고 있는 현역들이 보였다.</div> <div> </div> <div>그때 화면이 전환되었다. </div> <div> </div> <div>나는 행군하고 있었다. 저 뒷편은 불타고 있었다. 불타는 곳은 부산이 아니었다. 서울이었다.</div> <div>전쟁 7일 후였다.</div> <div>전국이 불타고 있었다. 일본군이 상륙에 성공한 이후부터 남부는 쭉쭉 밀렸다. </div> <div>한국정부에서는 급히 남쪽으로 군을 보내려고 했지만 북한 때문에 전력을 낼 수가 없었다.</div> <div>박근혜 정부는 급히 북한에게 함께 일본을 상대하자고 연락했지만 김정은 돼지년은 그럴 맘이 없었던 것 같다.</div> <div>그는 그대로 남진하기 시작했고 한반도는 북쪽에서 북한, 남쪽에서 일본이라는 최악의 상황이 되었다.</div> <div>박근혜 정부는 끝까지 미국과 유엔을 믿었다. 물론 그들이 아무런 도움을 주지않은건 아니다.</div> <div>하지만 일본과의 미묘한 관계가 있어서인지 자세한건 모르겠지만 그들은 민간의료단이나 외교로 전쟁중단을 외칠 뿐</div> <div>직접적으로 돕지 않았다. 한국에 있던 미군들은 철수했다. 왜 그들이 철수했고 그들이 방관하는지 나를 비롯한 군인들은</div> <div>이해할 수 없었다. </div> <div>박근혜 정부는 괴멸되었다. 서울 지하 방공호에서 지휘를 하던 그들은 사흘째 되는 날 서울이 북한군에 포위되면서 연락이 끊겼다.</div> <div>북쪽에 있던 우리 군인들이 아무일도 하지 않은 건 아니다. 하지만 일본이 침공한 이후 있었던 각종 혼란 속에 제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div> <div>일본은 북한과 한국 모두의 적인데 설마 우리를 칠까하는 낙관론이 있었지만 북한은 북한이었다. 그들은 일본과 공조하여 한국을 공격했다.</div> <div>박근혜 정부 괴멸 후에는 곳곳의 지역에서 항전이 있었다. </div> <div>웃긴건 이때 우리를 도우러온게 중국이었다. 중국은 북한과 일본 두곳에 모두 강력한 경고를 했고 북한이 움직이고 얼마 후 중국도 움직였다.</div> <div>중국에선 북한국경에 부대수를 늘렸고, 더이상 남침을 강행하면 북한을 공격하겠다는 입장표명을 했다. </div> <div>그 때문에 북한군은 서울 점령 이후 움직이지 않았다.</div> <div>나는 일주일간 북한군은 딱 한번, 일본군은 세번 정도 마주쳤다. </div> <div>북한은 치밀했다. 걔들은 전투복도 우리것이었고, 사용하는 총기나 물건도 우리와 같았다. </div> <div>말투도 비슷했다. 1개 분대 정도되는 그들을 만났을 때 우리는 떨어져나온 부대라고 착각했다.</div> <div>아주 잠깐 인사가 오가는데 우리 분대장이 그들에게 뜬금없이 말했다.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개새끼해봐"</div> <div>그들이 왜 이런 물음을 하냐고 하자 우리 분대장은 그들을 쐈다. 그리고 품을 뒤지는데 북한군이었다. </div> <div>그러면서 우리에게 "북한 새키들은 이게 최고라니까."라더라. 꿈이니까 가능한 일이겠지만 이때는 간담이 서늘했다.</div> <div>어디에서도 승전보는 들려오지 않았다. 내가 참전한 전투에서도 조금 싸우다보면 즉각 퇴각이었다.</div> <div> </div> <div>전쟁은 길어졌다. 한국 정부는 괴멸했지만 한국군과 국민들은 항복하지 않았다.</div> <div>하지만 그중에서도 나라를 팔아먹는 놈은 존재했다. 멀쩡히 곳곳에서 한국군이 싸우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div> <div>무슨 장관이란 놈이 더이상 싸울 힘이 없고 이게 국제사회의 의지라면 따르겠다며 일본에 항복했다. </div> <div>한국군도 곳곳에서 이탈이 일어났고, 일본에게 넘어가는 사람이 많았다.</div> <div>어떤 놈은 일본에게 합쳐져서 차라리 다행이라며 길거리에서 외치는 녀석도 있었다. </div> <div>가만히 있다가 북한에게 당하느니 차라리 일본이 낫다는 사람도 있었다. </div> <div>친일친일하지만 실제로 거의 본 적은 없었고 친일파하면 유명한 놈들만 떠올랐지만 그게 아니었다.</div> <div>내 옆사람이 친일이었고 뒷사람은 주사파였다. 웃기는 놈들.</div> <div>항복 선언 이후 우리 대대장은 북한에게 가느니 일본에게 가겠다며 일본정부 보호아래 임시정부가 있는 부산으로 가서</div> <div>투항했다. 지휘관을 잃은 우리부대는 하나둘 흩어졌다. 결국 나를 포함해 남아있던 사람들도 부산으로 향했다.</div> <div>그때 우리 머릿속에 남은건 "어차피 더 싸울 수 없어서 항복해야한다면 북한보단 일본이 좋지 않을까?"였다.</div> <div>어차피 그대로 있으면 우린 죽을 테니까. 목숨이 아까웠다.</div> <div>가족이 보고 싶었다. 그래서 우린 부산으로 향했다. </div> <div>나는 우리집에 갔고, 우리 고양이는 살아있었다! </div> <div>고양이는 날 향해 반갑게 달려왔고, 나는 고양이를 끌어안았다.</div> <div>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사료 나머지 한팩은 곱게 뜯어져 있었다. </div> <div>참 고마운 사람이다. 전쟁 때문에 힘든 와중에.</div> <div>그때였다. </div> <div>하늘에서 무언가가 날아왔다.</div> <div>그것은 부산에 떨어졌고, 그곳에 있는 우리에게도 보였다.</div> <div>나는 그게 무엇인지 모르면서도, 꿈속이니까 아마 알았겠지.</div> <div>그건 북한에서 날아온 핵이었다.</div> <div>그 핵은 부산을 날려버렸고, 남아있던 우리도 날려버렸다.</div> <div> </div> <div>그리고 나는 꿈에서 깨어났다.</div> <div>개꿈이라면 개꿈이지만 너무 현실적이었다.  </div> <div>그리고 굴욕감이 자리잡았다. 술만 마시면 내가 예비역 용사요 전쟁만 나면 당연히 달려가서 나라를 위해 싸울 군인이었는데</div> <div>현실도 아닌 꿈에서 몇가지 어려움이 있다고 항복한 내 처신이 부끄러웠다.</div> <div>하지만 꿈속에서 나는 느꼈다. 항복을 결심한 순간 마음이 편해졌다. 이제 나는 살아서 가족을 보겠구나. 그런 마음이 들었었다.</div> <div>꿈은 꿈일 뿐이지만 꿈에서 깨고 약 30분간 나는 부끄러워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div> <div>나도 결국은 내 보신을 위해서 항복한 사람이 아닌가? 실로 부끄러웠다. </div> <div>그 부끄러운 마음을 토로할 곳이 없어 이렇게 꿨던 꿈을 적어본다.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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