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span style="line-height:19.2000007629395px;"><a target="_blank" href="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bestofbest&no=184999&s_no=184999&page=3">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bestofbest&no=184999&s_no=184999&page=3</a></span></div> <div>위 글 읽고 참담한 마음에 씁니다. 본문 댓글에도 쓴 내용이에요.</div> <div>의료인이라면 좀 더 공감하시지 않을까 싶어 의게에다 씁니다.</div><span style="line-height:19.2000007629395px;"> </span><div><span style="line-height:19.2000007629395px;"><br></span></div>신해철님의 사망으로 마음이 아픈건 다들 비슷한 심정일 겁니다.<br style="line-height:19.2000007629395px;"><span style="line-height:19.2000007629395px;">솔직히, 저나 주변의 다른 의료인들도 이번 일의 집도의처럼 행동하는 의사는 대놓고 비난합니다.</span><br style="line-height:19.2000007629395px;"><span style="line-height:19.2000007629395px;"><b><font color="#ff0000">본인이 진료하고 수술한 환자가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큰 문제가 생겨 사망에까지 이르면, 보편적인 한국인의 양심 수준 및 사명감을 가진 대다수의 의사들은 그 일을 평생 기억하고 가슴의 상처로 안고 가게 됩니다.</font></b></span><br style="line-height:19.2000007629395px;"><span style="line-height:19.2000007629395px;">하지만 이번 일의 집도의가 대처하는 방식은 그렇지 않아 보이네요. </span> <div><span style="line-height:19.2000007629395px;">이유가 무엇이든, 자신이 담당했던 환자가 그렇게 떠나 버리면 우선 남은 가족들에게 유감을 표시하는것이 우선입니다.</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19.2000007629395px;font-size:9pt;">그래서 의료인들이 비난하는 겁니다.</span></div> <div><br style="line-height:19.2000007629395px;"><span style="line-height:19.2000007629395px;">허나, 그것과 별개로 '의학적 측면에서의 과실'은 정확한 사실관계를 따져 봐야 합니다.</span><br style="line-height:19.2000007629395px;"><span style="line-height:19.2000007629395px;">위 링크의 본문에 써 놓은 것 처럼, ''고의성 오진' 이나 '당연히 해야 할 조치의 미흡' 이라는 말은 그 당시 상황이 정확히 어땠는지를 파악해야 성립이 가능한 이야깁니다.</span><br style="line-height:19.2000007629395px;"><br style="line-height:19.2000007629395px;"><span style="line-height:19.2000007629395px;">앞에서도 언급했지만 굳이 예를 들자면, '심장 마비가 왔는데 제세동기를 적용하지 않았다'는 말은 심장 마비의 원인이 무엇이냐에 따라 잘못된 처치일수도 있고 맞는 처치일수도 있습니다. 무조건 틀린 처치가 아니라는 거죠.</span><br style="line-height:19.2000007629395px;"><span style="line-height:19.2000007629395px;">이런 식으로 정확한 상황을 파악해야 해당 병원에서 당시에 취한 조치들 중 잘못된 것과 제대로 한 것을 가려 합당한 처벌을 할 수 있습니다.</span><br style="line-height:19.2000007629395px;"><br style="line-height:19.2000007629395px;"><span style="line-height:19.2000007629395px;">위 글처럼 사실과 관련없는 이야기를 끌어들여 논란만 가중시키는 것은 신해철님의 억울한 죽음을 가십거리로 이용하는 대다수 언론들과 하등 다를 바가 없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19.2000007629395px;"><br></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19.2000007629395px;">본문 댓글에 대해 한가지만 언급하자면, </span></div> <div>실력있는 의사도 방송 나갈 정도의 시간은 있고, 실력없는 의사가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경우도 많습니다.</div> <div>왜냐구요?</div> <div>의료인이 아닌 사람들은 의사의 '실력'을 판단할 방법이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이죠.</div> <div>다수의 대학병원에서 병원 정문에 차 문 열어주는 사람을 배치하고, 로비를 럭셔리한 대리석으로 꾸미고, 이쁘장한 엘리베이터 안내양까지 동원하면서 병원의 핵심 인력인 전공의들이 제대로 쉴 수 있는 공간은 십수년 째 먼지와 땟국물에 찌든 채 방치되어 있는 것.</div> <div>강남 성형외과에서 환자들이 상담받는 공간은 으리으리하게 꾸며놓고, 정작 환자들이 잠든 상태로 수술받는 공간은 최소한의 공간 확보도 되지 않은 상태로 환자를 계속 받는 것.</div> <div>진정 환자를 위하는 마음으로 쓴소리 자주 하는 선생님 외래엔 파리만 날리고, 그저 웃는 낯으로 '환자가 원하는' 진료를 하는 의사 외래는 환자로 넘쳐나고.</div> <div><br></div> <div>이 모든게 일반인들은 앞에서 언급한 부분까지만 보고 이게 병원의, 의사의 진료 수준이고 실력인 줄 알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입니다.</div> <div><br></div> <div>글이 길어졌네요.<br style="line-height:19.2000007629395px;"><span style="line-height:19.2000007629395px;">링크와 같은 글로 의료인 전반에 대한 이유없는 불신을 키우는 것 보단 정확한 상황을 파악해 신해철님의 억울함을 풀어드리는 게 더 생산적인 일 아닐까요?</span></div> <div><span style="line-height:19.2000007629395px;font-size:9pt;">지성인을 자처하는 여러분들께서 한번씩만 더 생각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span></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