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키즘에 대해서 아시나요?

게시물ID : humorbest_858271

작성자 : Reise

추천 : 81

IP : 119.204.***.131

댓글 : 1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4/03/27 02:05:37

원글작성시간 : 2014/03/26 14:3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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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키즘에 대해서 아시나요?

평소에 어떤 매체를 통해서든 한번쯤 접해본 적은 있을 것입니다. <o:p></o:p> 그렇다면 여러분은 아나키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o:p></o:p> 아나키즘을 보통 우리말로 옮긴다면, 무정부주의로 번역하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o:p></o:p> 보통 이러한 무정부(anarchy)라고 하면 무질서, 혼돈으로 빗대어 설명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o:p></o:p> 실제로 아나키라는 표현은 기존의 질서를 잃고 혼돈을 겪는 상황을 가리키는 말로도 많이 쓰입니다. 예로서 폭동의 상황 묘사할 때도 anarchy라는 표현이 통용되기도 합니다. <o:p></o:p> 이러한 이유로 무정부주의라고 번역되는 아나키즘은 정부의 부재로 인한 사회 내의 혼돈을 추구하는 불순사상으로도 오해를 많이 합니다. <o:p></o:p> 물론 실제로도, 이러한 파괴적이고, 불순한 목적을 지닌 사람들 역시 스스로를 아나키스트 혹은 무정부주의자라고 칭하기도 합니다. <o:p></o:p> 하지만 아나키즘을 좀 더 알아보면, 위와 같은 모습은 오해라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o:p></o:p> 아나키즘에 대한 대략적인 정의는 “정부 혹은 국가에 대해 반대하고 그로부터의 자유를 추구하는 생각 따위”로 생각 할 수 있습니다. <o:p></o:p> 그렇다면, 위에서 말하고 있는 그러한 파괴적인 아나키즘과 어떠한 점이 다를까요? <o:p></o:p> 근래에 들어 아나키즘에 대한 번역을 달리 하자는 의견이 있습니다. 그 중 제가 한 서적에서 본 표현은 반강권주의였습니다. <o:p></o:p> 단어의 뜻 그대로 “강권에 반대하는 주의”로 볼 수 있습니다. 즉, 아나키즘이 정부 혹은 국가에 대해 반대하는 것은 바로 그 대상들이 우리에게 행사하는 강권으로, 이 강권으로부터 개개인이 자유로워지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o:p></o:p> 사실 이러한 아나키즘은 인간 개개인에 대한 선량한 믿음과 기대에서 시작됩니다. 인간이 국가라는 제 3의 강권이 개입하지 않더라도, 우리 스스로 질서를 만들고 사회를 구축하여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믿음입니다. <o:p></o:p> 하지만 현재 우리는 우리의 많은 권력들과 권리들을 국가에게 양도하고, 국가가 우리들에게 그 권력을 행사하기를 원합니다. 즉, 우리 스스로 해결해야할 삶의 문제를 국가에게 권력을 양도하여 대신 해결해주도록 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o:p></o:p> 실제로 우리는 현재 국가라는 범주 내에서 우리들의 사회와 삶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고는 합니다. <o:p></o:p> 하지만 국가 역시 인류의 역사가 만들어낸 산물이며, 인간의 삶에 있어서 필연적인 요소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우리는 좀 더 좋은 삶을 위한 도구로서 국가를 만들었습니다. <o:p></o:p> 그러나 오히려 우리가 만든 그 도구는 우리 개인으로부터 외재하고 심지어 우리를 지배하는 현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부분에서 우리의 삶에 중요한 판단과 결정을 국가가 판단하며 우리는 그 과정의 대다수에 있어서 소외되는 것을 보면, 더욱 실감하실 수 있을 겁니다. <o:p></o:p> 뿐만 아니라, 개개인이 국가의 강권으로부터 폭력 혹은 박탈을 당하는 등, 현대사회에서 국가는 많은 문제점을 내제하고 있기도 합니다. <o:p></o:p> 이러한 점에서 아나키즘은 현재 우리가 국가라는 범주 내에서 많은 문제들과 갈등을 겪고 있는 만큼 그 해결책을 국가 이전 혹은 그 밖에서 찾고자하는 일종의 대안을 이야기하고 싶은 것입니다. <o:p></o:p> 즉, 아나키즘은 국가에 대한 맹목적인 분노와 거부가 아닌, 국가의 범주 밖에서 인간의 가치를 더욱 실현시킬 수 있는 상상으로부터 시작된다는 점을 저는 강조하고 싶습니다. <o:p></o:p> 요즘 들어 우리 사회의 문제들을 이야기하면, 국가라는 체계 내에서 국민들과 정부 간의 역학을 통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o:p></o:p> 하지만 가끔씩은 이러한 체계를 넘어서 인간이 행복하고 인간으로서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사회를 생각하면서, 국가를 초월하는 해결책 또한 상상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o:p></o:p> P.s: 제 글 쓰는 솜씨가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소중한 시간 내주어 읽어주신 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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