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div> <div> 지금까지 열심히 일본 해군을 까댔으니 오늘은 방향을 틀어서 프랑스 해군을 한번 까 봅시다.(...)</div> <div><br></div> <div><img src="https://i.imgur.com/gj2Zlnd.jpg" alt="" filesize="9817"></div> <div><br></div> <div> 프랑스 마린 나시오날(국립 해군)의 베아른급 항공모함 1번함 베아른 입니다.</div> <div><br></div> <div> 사실 1번함이고 나발이고 저거 한척 딸랑 있으니 별 의미는 없습니다.(...)</div> <div><br></div> <div> 베아른급은 본디 노르망디급 전함의 5번함으로 건조 중이었으나, 워싱턴 해군 군축 조약 채결에 의해 해체될 위기에 놓여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 그러나 <b>해체 예정인 주력함 중 최대 두척씩을 항공모함으로 개장 할수 있다는 조항</b>이 베아른을 살렸습니다.</div> <div><br></div> <div> 베아른은 초기형 항공모함 중 가장 늦게 개장 된 항공모함으로, 그만큼 선진적인 설계들을 받아 들일수 있었는데...</div> <div><br></div> <div> 1. 아일랜드식 함교를 채택하고 연돌을 함교와 일체화 시켜 공간 낭비를 줄일수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 일본 해군이 개장한 카가, 아카기가 그놈의 하향 굴절식 연돌 덕에 <b>사람 여럿 잡았던걸 생각 하면</b> 이건 굉장히 선진적인 설계였습니다.</div> <div><br></div> <div> 2. 연돌에 해수 분무장치를 장비하여 난기류를 해결, 이로서 함재기의 이착함이 간편해 졌습니다.</div> <div><br></div> <div> 당연하지만 카가나 아카기도 이런 개장을 받았다면 <b>바다 독수리 꼬치구이 제조기</b>니 <b>살인주택 아카기</b>니 하는 살벌한 별명을 버릴수 있었을텐데 일본 해군은 끝까지 하향 굴절식 연돌을 개량하지 않았습니다. <strike>왠지 오늘도 일본군을 까대고 있군...</strike></div> <div><br></div> <div> 3. 세계 최초로 엘리베이터 3기를 채택하여 함재기 운용의 편의성을 더했습니다.</div> <div><br></div> <div> 4. 함두부터 함미까지 개통시킨 갑판항모 설계를 채택한것도 베아른이 세계 최초.</div> <div><br></div> <div> 5. 가로식 착함 제동장치를 최초로 채택하여 착함 실패했다고 바다에 꼬라박는 꼴을 면할수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 이렇게 베아른은 당시로서는 굉장히 선진적인 설계를 채택하여 당시 세계적으로 꼽아 봐도 굉장히 뛰어난 성능의 항공모함으로 개장되는데 성공 했습니다.</div> <div><br></div> <div> 문제는 이 베아른이 개장을 시작한게 1923년, 취역이 1927년이라는 겁니다.</div> <div><br></div> <div> 1930년대, 항공기 기술의 눈부신 발전으로 베아른은 당시의 최신예기를 운용할수 없게 됩니다.</div> <div><br></div> <div> 1930년대에 들어가면서 항공기의 속도는 500킬로미터 정도는 가볍게 넘는 수준에, 동체의 크기도 커지고 중량도 늘어났는데 베아른은 이런 함재기의 변화를 따라갈수 없었습니다.</div> <div><br></div> <div> 베이스가 된 노르망디급 자체가 1차 세계대전 이전에 설계된 구형에 그나마도 1차대전 후에 건조를 진행하다 조약때문에 해체된, 당시의 전함치고는 꽤나 작은 2만 5천톤급 전함이었고, 그 덕에 선체의 길이가 180미터밖에 되지 않았습니다.</div> <div><br></div> <div> 이런 짧은 선체로는 대형화된 항공기들에게 충분한 활주거리를 제공할수 없었고, 노르망디급 자체가 기동성보다는 방어력을 위주로 설계된 탓에 내부가 협소하여 대형 함재기를 적재할 공간도 부족했습니다. <span style="font-size:9pt;">기존 함재기를 그대로 쓴다 한들 무거운 폭탄을 장비하고 이함 하는것도 벅찬 지경에 이른겁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 타국의 개조항모들은 대부분 1920년 이후의 비교적 최신형 전함들을 베이스로 개장 했기에, 선체에 어느정도 여유가 있어 최신예 함재기들도 여유롭게 운용이 가능했던것돠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게 된거지요.</div> <div><br></div> <div> 속도 역시 21노트밖에 되지 않아 30노트는 내 주던 고속전함이나 중순양함들과 보조를 맞출수도 없었고, 이것은 치명적인 문제였습니다.</div> <div><br></div> <div> 일본 해군에서 <b>그렇게 느리다고 욕퍼먹던 항공모함 카가가 28.3노트로 내 달릴수 있었고, 그 카가보다 더 느려서 미친듯이 까이던 히요, 준요조차 25노트는 나와 줬다는걸 생각 하면</b> 이건 뭐...(...)</div> <div><br></div> <div> 기본적으로 자기 방어능력이 허약한 항공모함이 호위함과 속도를 맞출수 없다는건 사실상 실전에서 <b>'날 잡아 잡수...'</b> 하는거나 마찬가니까요.</div> <div><br></div> <div> 그나마 해결할수 있었던 문제는 엘리베이터가 너무 작아서 신형 함재기를 못쓴다는것 정도?</div> <div><br></div> <div> 이건 뭐 건조할 당시 당시의 항공기에 맞춰 설치한 엘리베이터니 딱히 까일 문제는 아니고 그냥 엘리베이터 교체 개장만 하면 될 일이니 뭐...</div> <div><br></div> <div> 프랑스 국립 해군 내부적으로도 문제가 컸던게...1930년대의 항공기술 발달에 따라가지 못하며 후계함 건조가 늦어졌고, 결국 항공모함의 세대교채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div> <div><br></div> <div> 국립 해군역시 바보들은 아니라 30년대에 들어가면서 베아른이 퇴물이 되고 있다는걸 인식하고 있었고, 후계함급인 조프리급 항공모함을 어느정도 건조하고 있었습니다만...</div> <div><br></div> <div><img src="https://i.imgur.com/LKI17sM.jpg" alt="" filesize="84672"></div> <div><br></div> <div> 이런 일이나...</div> <div><br></div> <div><img src="https://i.imgur.com/1l5tM7w.jpg" alt="" filesize="208282"></div> <div><br></div> <div> 이런 일이 터져버립니다.</div> <div><br></div> <div> <b>예, 세계 대공황이 터져 버린겁니다.</b>(...)</div> <div><br></div> <div> 당연히 <b>돈을 미친듯이 잡아 먹는 신형함의 건조는 중단 되었고</b>, 그대로 질질 끌다가 상황이 좀 나아지고 돈이 돌기 시작하면서 <b>뭐 좀 다시 해 볼까...</b>했더니 <b>이번엔 또 2차 대전이 터졌습니다.</b></div> <div><br></div> <div> 이야...국립 해군 미칠 지경입니다...(...)</div> <div><br></div> <div> 그런데 사실 건조하려고 해도 할수가 없었던게...<b>남아있는 선대가 없었습니다.</b></div> <div><br></div> <div> 왜 없냐 하니...국립 해군이 <b>건조 우선순위를 전함으로 돌리면서</b> 조프리급을 건조할 선대가 남아나질 않았던것.(...)</div> <div><br></div> <div> 함생 말년에 개장 좀 받아 보나 했더니 개장을 받기도 전에 전쟁이 터지는 바람에 베아른은 미개장 상태로 2차대전에 참전 합니다.</div> <div><br></div> <div> <strike>베아른: 말년에 전쟁이라니! 전쟁이라니이이이!</strike></div> <div><br></div> <div> <strike>최종훈 병장: ㅋㅋㅋㅋㅋㅋㅋㅋㅋ</strike></div> <div><strike><br></strike></div> <div> 그럭저럭 독일 크릭스 마리네의 포켓 전함 그라프 쉬페의 추격 임무에 투입되나...싶었더니 배가 너무 느려터져놔서(...) 그 임무에서조차 나가리 먹고 중도 철수 했고.(...)</div> <div><br></div> <div> 캐터펄트 작전으로 영국 왕립 해군이 접수하여 자유 프랑스군에 인도 했습니다만 자유 프랑스군의 안습한 사정상 <b>이딴걸 줘 봐야 운용할 여력도 없고 억지로 쓰려고 해 봐야 이건 도대체 어디 써야 되나...싶을 정도로 낡은 배가 되 놔서</b>(...) 결국 비행기 수송함으로나 써 먹었다고 합니다.-_-;;;</div> <div><br></div> <div> 이 시점에서 베아른의 위상이 어디까지 굴러 떨어졌나...하니.</div> <div><br></div> <div> 유보트에 지긋지긋하게 시달리던 왕립 해군이 미국으로부터 구축함과 호위항공모함을 손에 집히는대로 마구마구 도입하는 와중에도 이 베아른은 <b>호위항모로도 못써먹을 성능이라 판단하고</b> 그냥 자유프랑스군에 넘겨 줘 버린겁니다.(...)</div> <div><br></div> <div> 결국 그렇게 수송함 노릇이나 하다가 종전을 맞았고, 전후에는 연습함으로 <b>엄청나게 유용하게 쓰이다</b>(...) 1967년에 이탈리아에서 스크랩 처리 되었습니다.</div> <div><br></div> <div> 아이러니 하게도 전쟁 전에 건조된 항공모함 중에는 가장 활약이 적었고 동시에 가장 수명이 길었습니다.-ㅅ-;;;</div> <div><br></div> <div> 그런데 베아른이 정말로 아무 의미 없는 잉여 항모인가?</div> <div><br></div> <div> 라고 물으신다면 글쎄요...</div> <div><br></div> <div> 물론 아카기나 카가같은 일본제 개조 항모에 비하면 활약이 없다시피한 베아른이고,(다만 카가, 아카기는 정규항모로 편제되어 운용 되었고 실제 성능도 정규항모 급의 성능을 보여 줬습니다. <b>그 성능을 확보 하느라 일본 해군의 등골을 빼 먹어 문제지.</b>-ㅅ-;;;) 실제 성능도 여객선을 개조해서 만든 <strike>전투 호텔</strike> 히요, 준요보다도 뒤쳐지는 답이 없는 물건이긴 했습니다만... </div> <div><br></div> <div> 위에 적었듯이 베아른은 개장 당시에는 굉장히 선진적인 설계를 대폭 도입한 항공모함이었고, 이 설계에서 나온 함형은 이후 항공모함들의 표준이 되는 설계가 되었습니다.</div> <div><br></div> <div> 다만 베이스로 삼은 배가 너무 안좋았고, 개장 후 항공기술이 너무 빨리 발달하면서 빠르게 퇴물화 되었을 뿐.(...)</div> <div><br></div> <div> 덤. 아이러니 하게도 2차 대전 당시 잉여 항모나 가지고 수송함으로나 쓰던 프랑스 국립 해군이 현재 보유한 샤를 드 골급 원자력 항모는 <b>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핵 투발 능력을 보유한</b> 좀 다른 의미로는 최강의 항모입니다.(...)</div> <div><br></div> <div> 덤2. 젠장 글을 길게 쓸래도 뭔놈의게 한게 없으니 쓸게 있어야 뭘 쓰지 이건 뭐...(...)</div> <div><br></div> <div> P.S. 오늘 일 하다가 살짝 감전을 당했는데 말이죠...(제 직업은 전기 기사 입니다.)</div> <div><br></div> <div> 아 거 사장님 참...평소에는 어찌나 시원시원한지 임금 협상할때도 계산 귀찮다고 십만원 단위 올려서 써낸 희망 연봉에서 50만원이나 더 얹어 주던 양반이 이럴땐 얼마나 겁이 많은지 원...</div> <div><br></div> <div> 거 별거 아니라는데 병원 끌려 가서 반나절이나 퍼져 있다 왔네요.</div> <div><br></div> <div> 근데 이거 전기 쇼크가 한번 들어갔더니 뭉친데가 싹 풀린 느낌인게 이거 참...가끔 당할만 한데 감전...(응?)</div> <div><br></div> <div> P.S.2 저희 사장님이 얼마나 시원한 분이냐 하면...</div> <div><br></div> <div> 저: '그래도 이정도는 적어 내도 되겠지...'(희망 연봉을 적어 냄)</div> <div><br></div> <div> 사장님: 4150?</div> <div><br></div> <div> 저: 예.</div> <div><br></div> <div> 사장님: 4150?</div> <div><br></div> <div> 저: 예...에...</div> <div><br></div> <div> 사장님: <b>이새끼 이거 계산하기 귀찮게...4200. 너 가보고, 다음 들어오라 그래.</b></div> <div><br></div> <div> ...이게 저의 작년 연봉 협상이었습니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