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이맘때쯤이면 노오랗게 흩날리는 꽃가루에
고생하는 20후반 남자 사람입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안구를 빼서 씻어 내고 싶을만큼 가렵고,
코를 떼어내서 칼칼이 씻고 싶을만큼 막히고 흐르고 답답하고,.....
쓸데 없는 얘기지만...
대학에서 산림자원학을 전공했고 대학시절 식물도 참 좋아하며 화분도 여럿 키웠어요.
스트레스 받고 화가 날때면 화원에 가서 포트에 담긴 애기들을 가져와서
한두시간 예쁜 화분에 옮겨주면서 스트레스를 개운하게 날리는 취미도 가지고 있었어요 ㅎㅎ
취미가 그러다보니 대학 때, 수목생리 식물환경 등..재미나게 공부 했었어요.
한창 꽃가루 날리던 봄에 교수님 말씀이 생각나네요 ㅎㅎ
"사람으로 치면 꽃은 XX고 꽃가루는 XX이야, 저네들의 번식본능이지"
ㅋㅋㅋ...
그래서 잘 알아요.
우리나라에 최상위권에 들 정도로 많은 나무들..!
그래.. 참나무종들,, 소나무종들,,,알아 , 뭐하려는건지 알아..그래..근데 너네... 왜! 풍매화인거니.
번식을 하려면 그들의 우람한 꽃에서 그녀석들을 뿜뿜뿜!!!!!!!! 날려보내서
예쁜 암나무에게 보내야 한다!!!!!!!!! 잘 알아요 ㅠㅠ
그치만 너무 힘들어요 매년...
우리나라에서 제일 많은 나무들이잖아요 쉽게 보이는 참나무류 소나무류 ㅎㅎㅎ
얌전히 벌들 나비들.. 곤충들 기다리는 꽃이었으면 안됐었을까요 ㅎㅎ
5월 바람 많이 부는날.. 산에서 노란 가루들 휘몰아치는거 보면 정말 무섭습니다.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알러지 있으신분들 계세요?
코 고생이신분들, 꼭 이비인후과 가서 약처방 받으시고, 식염수로 코 세척 하세요.
눈 가려우신분들, 꼭 안과가서 항알러지점안액 처방 받으세요.
전 오늘 병원 다녀왔고 식염수로 코 세척하고 나니 그나마 좀 살만하네요.
식물게에 쓸데 없는 글이겠지만... 넋두리 한번 해봤습니다 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