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담배는 끊었었습니다. 내 완벽한 아내와 아이를 위해서</div> <div>일찍 죽고 싶지 않아서 말입니다.</div> <div>오래토록 행복하고 싶었습니다.</div> <div><br></div> <div>하지만 어느날 부턴가 아내에게서 담배 냄새가 났습니다.</div> <div>그래서 제가 먼저 끊었습니다. 계속해서 내가 담배를 끊은것을 아내에게 어필하였지만</div> <div>아내에게 계속 담배 냄새가 났습니다. </div> <div>담배를 피우다 끊은 사람들은 담배를 피웠을때 어떤 냄새가 나는지 압니다.</div> <div>담배는 제겐 저주같은 일이 시작된 후로 다시 피우기 시작했습니다.</div> <div><br></div> <div>약도 담배도 끊기 위해 노력할것입니다.</div> <div>이제 하나 남은 사랑하는 아이를 위해 곧 끊을 것입니다.</div> <div>하지만 지금은 조금 의지해봅니다.</div> <div><br></div> <div>(정신과 약은 우울증치료제, 신경안정제, 수면제로 구성되어있다고 합니다.</div> <div>실제로 먹으면 몽롱해지고 잠을 잘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식욕이 생깁니다.)</div> <div><br></div> <div>제 일기가 혼자 아이를 키우는 아빠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div> <div>제 일기가 행복한 일들로 가득되는 일기가 되가는것을 지켜봐주세요.</div> <div><br></div> <div>---------------</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일찍 재웠는데도 아이가 아침에 잘 일어나지 않는다.</div> <div>내가 복직한다면 적어도 난 7시 30분엔 출근해야 하는데..</div> <div>9시까지도 깨지 않는 아이를 보며 마음이 심란하다.</div> <div><br></div> <div>오늘은 휴직한지 한달여째 되는날이다.</div> <div>육아휴직 급여를 신청하기 위해 노동보험 센터에 간다.</div> <div>하지만 서류가 부족한 부분이 있다한다.</div> <div>역시나 한번에 되는것은 없다.</div> <div>(육아휴직 신청서, 육아휴직 확인서(회사), 3개월치 급여 명세표가 있어야 합니다.)</div> <div><br></div> <div>부랴부랴 지부장님께 부탁해서 회사전산에 접속하여</div> <div>서류를 떼는데..</div> <div>어린이집에서 전화가 걸려온다.</div> <div>아이가 가려워하기에 등을 봤더니</div> <div>붉은 두드러기가 퍼져 있다는거다.</div> <div><br></div> <div>너무도 놀랐다.</div> <div>그순간 모든걸 놓고 아이에게 달려갔다.</div> <div>어린이 집에 도착했더니 아이가 날 보며 운다.</div> <div><br></div> <div>아이를 앉고 병원에 갔더니..</div> <div>의사선생님은 별거아니라는 투로 알러지성 피부질환 같다며</div> <div>약과 연고를 주신다.</div> <div>마음속으로 생각한다..</div> <div>'부모에게 아이의 모든 질환이 별거아닌게 없는데..'</div> <div><br></div> <div>집에오는길에 아이가 말한다.</div> <div>'엄마는 어디갔어?'</div> <div>말문이 막힌다.</div> <div>심리센터에서 들었던 아이를 위한 모든말들이 생각이 안난다.</div> <div>'이제 곧 올거야'</div> <div>라고 대답한다.</div> <div>딸은</div> <div>'엄마오면 마트에 곰젤리 사러가자..'</div> <div>라고 말한다.</div> <div><br></div> <div>정오의 햇살이 따가워선지</div> <div>또 눈물이 난다.</div> <div>아이를 바라보지 않고 대답한다.</div> <div>'그래 곰젤리 사러가자......'</div> <div><br></div> <div><br></div> <div>아이를 다시 어린이 집에 맡긴다.</div> <div>그리고 못다한 육아휴직수당 신청업무를 마친다.</div> <div><br></div> <div>그리곤 컴퓨터에 앉아 내가 돈이 얼마나 있는지 확인해본다.</div> <div>월급의 모든걸 아내가 관리했었기에</div> <div>돈이 얼마가 있는지 조차 잘 모른다.</div> <div>분명 내 월급통장에서 아내의 통장으로 돈이 나간 부분이 </div> <div>많이 보이지만</div> <div>그돈이 어디에 모여있는지는 알수가 없다.</div> <div>별로 알고 싶지도 않다.</div> <div>현재가 중요하다.</div> <div><br></div> <div>10년간 부은 종신보험과 운전자 보험을 해지하고 나니</div> <div>다행이 현금이 좀 있다.</div> <div>살짝 안심한다.</div> <div><br></div> <div>그리곤 밥을 한다.</div> <div>오늘 반찬은 돈까스와 새우볶음밥</div> <div>오유님들이 가르쳐주신데로 만들어본다.</div> <div>(굴소스가 짭잘한게 맛이 좋습니다.)</div> <div><br></div> <div>내가 먹기엔 맛있다.</div> <div>역시나 아이도 평소보다 밥을 더먹는다.</div> <div>이제 두어숟갈먹 더 먹으면 되는데..</div> <div>그걸 안먹는다.</div> <div><br></div> <div>남은 두숟갈은 내 저녁이다.</div> <div>맛있다. 난 요리에 소질이 있었나보다.</div> <div><br></div> <div>아이를 씻기고</div> <div>9시에 잠자리에 든다.</div> <div>아이는 이리저리 뒹굴뒹굴 하다 잠이든다.</div> <div><br></div> <div>작게 음악을 들으며</div> <div>집을 청소하고 뒷배렌다에서 담배를 피고 들어와</div> <div>잠든 아이를 바라본다.</div> <div><br></div> <div>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내겐</div> <div>가장 완벽한 딸이 있다.</div> <div><br></div> <div>이 괴로운 모든 기억이 번지고 흐려지면</div> <div>난 완벽한 모든걸 갖게 될것이다.</div> <div><br></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3/14889780654ea4b2ae623e4b3995c0ae78a0fd84d7__mn720135__w1440__h810__f183112__Ym201703.jpg" width="800" height="450" alt="20170308_182703.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div><br></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