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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1271970
    작성자 : 두근거려요
    추천 : 44
    조회수 : 5279
    IP : 58.121.***.216
    댓글 : 7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6/06/29 16:09:28
    원글작성시간 : 2016/06/27 19:43:34
    http://todayhumor.com/?humorbest_1271970 모바일
    장애인인 내가 짝사랑을 하게된 이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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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584" height="1036" style="border:;" alt="1.pn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6/14670240170840d3f731c2407daa3b57172fe33b87__mn151877__w584__h1036__f64113__Ym201606.png" filesize="64113"></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우선 모태솔로였던 제가 이런 경험을 해봤다는걸 <br>적어보고 싶었어요<br>좀 창피하지만 잘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ㅎㅎ</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나는 평범한 가정에서 평범한 남자이자 평범한 훗날 가장으로 태어났다.<br>하지만 나는 그렇지 않았다.<br><br>나는 태어나자마자 청각장애5급이라는 <br>딱지를 평생 붙이며 살아가야 했다.<br><br>하지만 그것만 제외하곤 나는 무척 정상인 사람이다.<br>(어릴때는 아니지만 나는 참 축복받았다고 생각한다 군대에 면제되었다. 아하하하하)<br><br>어렸을땐 나는 왜 태어났나? 하며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처럼<br>아슬아슬한 사춘기를 지나며, 개인적인 사정으로 학교를 자퇴했다.<br>장래에 대한 걱정따윈 무감각해진건 오래전 일이었다.<br><br>한 인연을 맞이한 그 때는 19살, 검정고시를 준비할 무렵이다.<br><br>부모님께 부탁드릴순 있었지만<br>내 의지로 학원에 다니고 싶었다.<br>하지만 지갑은 가벼운 무거운 현실<br><br>비록 장애인이긴 하지만 일반적인 뒷담이나 험담도 맞장구 칠수 있는<br>기본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했기에 알바로 채용됬다.<br>그곳은 조금 넓지만, 조금 허름하고 햇빛이 잘 들어왔던 카페였다.<br><br>그곳은 나름 인테리어도 멋졌고, 비록 허름하지만<br>꽤 손님들은 많은 편이었다.<br><br>드디어 알바를 하기 위해 교육기간에 들어갔다.<br>그 전부터 알바를 했던 2명은 카페 사장의 아들들이었는데<br>취업을 하게 되어서 그만 두었다고 한다.<br><br>그 덕분에 이 이야기는 진행될수 있을것이다.<br><br>그리고 나, 한 동갑의 여자아이와 같이 알바를 시작하게 되었다.<br>그녀를 처음 본건 알바생으로써 첫 출근을 하던 날이다.<br>첫인상은 눈은 크고 얼굴은 동글동글하고 긴 머리를 가지고 있던 그녀.<br>가끔은 그녀에게 기분 좋은 향기가 불어왔다.<br>(내 예상은 샴푸가 아닌가 싶다. 모쏠인 나에겐 그 향기는 매우 큰 힘이 되었다. [변태는 아닙니다.])<br><br>그녀가 먼저 말을 걸어왔다.<br><br>- 아, 안녕하세요!<br><br>- 아? 아! 네 안녕하세요.<br><br>- 혹시 나이가?<br><br>- 19살이에요<br><br>- 아 동갑이구나 하하..<br><br>- 말 놓자! ㅎㅎ<br><br>- 아.. ㄴ.. 아 응..<br><br><br>예상대로 나는 오징어<br>흔하디 흔한 모태솔로였다.<br>더 흔하디 흔한 여사친마저 몇명 없었다.<br><br>그렇기에 흘렀던 적막이 훨씬 어색했나 보다.<br><br>그렇게 2개월간의 교육기간이 끝나고 본격적인 알바생활이 시작 됐다.<br>그 2개월간 그녀와 친해지기는 커녕 안녕하며 형식적인 인사만 오고 갔다.<br><br>그렇게 시간이 지나 어느 날이었다.<br>그녀가 나에게 물었다.<br><br>- 학교는 왜 자퇴하게 되었어?<br><br>라는 질문을 시작으로 서로에 대해 질문하기 시작했다.<br>왜 일까, 조금씩 서로에게 스며들기 시작한 기분이 든다.<br><br>내가 그녀에 대해 알게 된것은<br>나와 동갑이고<br>나처럼 그녀도 자퇴를 하게 되었고<br>똑같이 검정고시를 준비 한다는 것이다.<br><br>와~ 나와 공통점이 있구나!<br>우린 이루어질 인연인거야! 하며 <br>더욱더 한심한 망상을 펼치기 시작했다.<br><br>보통 이 정도 되면 온세상이 핑크빛으로 물들게 되기 시작하는 시점이다.<br>아마 이 글을 읽고 있는 많은 사람들은 기대를 하게 될거다.<br>하지만 애석하게도 현실은 그렇지 않다. <br><br>처음 만난때는 여름이었는데 <br>다음 해가 되자 그녀는 취업을 하고 알바를 그만두게 되었다.<br><br>그래도 뭐~ 이 글을 읽고 있는 많은 사람들은 <br>"전번 정돈 교환 했겠지~" 하며 생각할수도 있다.<br>그렇지 않다. 나란 놈 정말 한심한 자식<br>이건 정말 맞아야 한다. 아니 죽어야 한다.<br><br>더욱더 한심하게도 그냥 안면만 알게된 사이일뿐인데<br>마치 누가 실연을 당한거 같이, 착잡한 심정이었다.<br>그렇게 잊혀지지 않았던 그녀와의 인연은 끝인가보다 했다.<br><br>나는 검정고시에 합격했지만, 나같은 취준생은 영원한 취준생<br>매일 새로 쓰는 이력서에 지쳤다. 실제로 너무 장래가 고민되어<br>항상 커뮤니티 고민상담에 들락날락했던 기억이 난다.<br>이후 가족과 같이 친해진 카페 사장님과 <br>4년간 알바를 하게 되었다.<br><br>끝내 정말 좋은 소식이 내게 들려왔다.<br>한 회사의 인바운드 업무를 맡게 되었다.<br>바로 취업을 한것이다.<br><br>한 부서에 한 팀원으로 내 이름이 등록되었다.<br>내가 취업이라니! 역시 긍정적으로 살면 되나보다!<br><br>부서의 센터장과 면담 후 근무 일자가 정해졌다.<br>그리고 나는 첫 출근을 하게 되었다.<br><br>1학년으로 처음 학교에 입학한 어린 아이처럼<br>나는 기쁜 마음으로 회사에 도착했다.<br>그리고 내가 속해있던 부서의 팀장과 면담을 가지게 되었다!<br>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었다.<br><br>하지만 내 얼굴은 파랗게 질리게 되었다.<br>그 팀장은 4년전 나와 같이 알바를 했던 그녀였던 것이다.<br><br>팀장이었던 그녀는 미리 알고 있었던거 같다.<br>순간 머리가 하얗게 된 나는 아무런 말을 하지 못했다.<br><br>그녀는 단지 배시시 웃었다.<br>그녀와 두번째 만남의 인사를 하고 면담을 가지게 되었다.<br><br>마치, 잊혀졌던 기억들이 모두 되살아난 기분이 들었다.<br>내가 좋아했던 사람이, 다시 내 앞에 나타난다는건 어떤 기분인지 이해하게 됬다.<br><br>직책상 업무시간에는 팀장에게 존댓말을 사용하게 되었다.<br>그래서인지 더 어색해진거 같다.<br><br>- 오랜만이에요ㅋㅋㅋ<br><br>- 아.. 흫ㅎ 네.. 아.. <br><br>멍청하게 또 나는 이러고 있다.<br><br>새로운 업무에 적응하기 위해서<br>수습기간에 충실해야 하는데<br>머릿속엔 그녀가 떠나지 않았다.<br><br>그리고 문득 깨닫곤 한다.<br>양지의 카페에서 그녀와 함께 했던 시간들은<br>내 무채색의 하루에 많은 색깔을 물들였다는것을.<br><br><br><br>어느덧 수습기간은 끝나고, 한 부서의 정식 팀원으로 일을 하게 되었다.<br>또 왠지 모르게 그녀를 동경의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었다.<br>같이 검정고시를 준비했었는데, 나는 이제 취업한 어리바리한 신입<br>그녀는 한 부서의 팀장인거다.<br><br>그녀는 성격은 똑바르고 낯은 가끔 가리는 성격이다.<br>목소리는 당차며, 얼굴은 귀여운 상이다.<br>하지만 일을 할때면 누구보다도 진지한 모습이다.<br>그런 모습이 나에게 청춘이 왔는지 착각을 일으킬 정도였다.<br><br>그렇게 1개월쯤 지났을때<br>내 인생의 한 획을 그은 일이 있었다.<br><br>- 오징어씨 전화번호 좀 알려주세요<br>(오징어는 제 가명입니다.)<br><br>- 네??! <br><br>- ㅋㅋㅋㅋㅋㅋ카톡방초대해드릴게요.<br><br>- 네! 고마워ㅇ.. 아니 네 여기 있습니다.<br><br>- 뭐가 고마워 ㅋㅋㅋㅋㅋ웃겨ㅋㅋㅋ<br><br>긴장해서 엉터리로 대답했다.<br>하지만 그게 무슨 상관이랴<br><br>나에겐 그녀의 전화번호를 갖게 되었다!<br>물론 업무상의 이유였지만.. <br>마치 조울증 걸린것처럼, 습관적으로 망상을 펼치며<br>기쁘고 슬프곤 했다.<br><br>아주 전형적인 모태솔로의 상이다.<br>내가 봐도 극찬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br><br>그리고 처음으로 그녀와 카톡을 시작하게 되었다.<br>처음엔 업무의 이유로 시작하게 되었지만<br>어느 순간에서 부턴가, 그녀는 나에게 자주 선톡을 보내곤 했다.<br><br>- 뭐하냐????!<br><br>- 호흡<br><br>카톡으로 잡담을 하는 시간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br>또 유일하게 말을 놓는 시간이기도 했다.<br><br><br><br>어느 날, 수 많은 클레임들이 들어왔다.<br>모 회사의 카드의 인바운드 업무인데<br>그날에 모 회사의 카드가 결재가 안되는 최악의 사태가 벌어지고 말았던것이다.<br><br>결국 욕이란 욕은, 우리가 먹고<br>"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연발에 지친 상태였다.<br><br>그녀도 물론 이리저리 정말 바쁜 시간이었다.<br>정시퇴근시간인 6시가 되자, 나는 비로소 큰 한숨을 내쉬었다.<br>그때 그녀가 다가와 말했다.<br><br>- 아 진짜 오늘 수고 많았어요.....<br><br>- 네 이런 날도 있구나 싶네요..<br><br>비록 퇴근 했지만, 너무나 심신이 지쳤고<br>심지어 그땐 전화상의 업무가 나에겐 고역이었다.<br>잘 들리지 않을 뿐더러 자칫 실수하기만 한다면<br>바로 클레임으로 넘어가 버리고 내 실적 점수는 <br>계속해서 현저히 떨어지기만 하기 때문이다.<br><br>적성에 맞지 않은걸까하고 고민을 하며<br>여느 지나가다 보이는 포장마차에 앉아 <br>혼자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br><br>-여봐요 뭐하는겁니까?<br><br>뭔가 하고 돌아본 순간 그녀가 미소를 띄우며 <br>이미 포장마차에서 날 발견한 이후였다.<br>조금 창피한 순간이었다. 내 고민거리를 쏟아 받아줄 친구가 근처엔 없었고 혼자서 술로 푸려 했기 때문이다.<br><br>- 왜그래? ㅋㅋㅋ 왜 혼자 그러고 있어!<br><br>하며 걱정하는 그녀에게 내 고민거리를 이야기를 해도 되는걸까?<br>무엇보다 기뻤던건 비로소 그녀와 저녁을 <br>같이 먹는 날이 성사되었다는 것이다!<br>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그녀는 항상 나에게 먼저 다가왔던거 같다.<br></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 </div> <div align="left" style="text-align:center;"> </div>
    출처 내가 살아온 27년간의 있었던 가장 많은 획을 그었던 이야기.
    출처
    보완
    2016-06-29 17:02:15
    2 |
    님들 매번 글마다 꼬리말 읽으세용 꿀팁임
    두근거려요의 꼬릿말입니다
    문득 깨닫곤 한다.
    양지의 카페에서 그녀와 함께 했던 시간들은
    내 무채색의 하루에 많은 색깔을 물들였다는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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