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a target="_blank" href="http://imgur.com/DUrS9P6" target="_blank"><img title="source: imgur.com" alt="" src="http://i.imgur.com/DUrS9P6.jpg" filesize="71575"></a><br><br><strong>박령우가 처음 올라선 길은 가시밭길이었다.</strong></div> <div><strong></strong><br>2012년 GSTL에서 장민철을 잡아내며 화려하게 데뷔했지만, 그의 소속팀이었던 SlayerS는 얼마 지나지 않아 붕괴했다.<br>스스로의 이름을 걸고 새로운 제국을 꿈꿨던 황제는, 다시 자신이 세웠던 옛 제국으로 돌아가야만 했다.<br>박령우는 황제와 함께 제국의 땅에 들어섰다.<br>하지만 거기 그의 자리는 없었다.<br><br>2013년 내내, 박령우라는 이름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br>WCS Korea 시즌 1 48강 탈락.<br>박령우가 마주한 냉혹한 현실이었다.</div> <div><br></div> <div><br><br><a target="_blank" href="http://imgur.com/EujxD3c" target="_blank"><img title="source: imgur.com" alt="" src="http://i.imgur.com/EujxD3c.jpg"></a><br><br><strong>김대엽이 처음 올라선 길은 평탄한 대로였다.</strong></div><strong></strong> <div><br>2008년 드래프트를 통해 KTF 매직엔스에 입단한 후, 김대엽은 09-10 시즌부터 팀의 주축 프로토스로 자리잡는다.<br>kt 롤스터의 전력은 이영호 뿐이라는 조롱을 들을 때, kt 팬들이 가장 믿고 내세울 수 있는 선수가 바로 김대엽이었다.<br>10-11 시즌에는 48승을 거두며 프로리그 다승 4위에 올랐고, 명실상부 최강의 프로토스 중 한 명으로 올라설 수 있었다.<br><br>허나 이영호의 시대, 김대엽은 철저한 조력자일 수 밖에 없었다.</div> <div>프로토스에서는 김택용, kt 롤스터에서는 이영호라는 큰산들에 가려 김대엽은 빛을 보지 못했다.<br>09-10 시즌과 10-11시즌, kt는 오랜 염원 끝에 2연속 프로리그 우승을 달성했지만 스포트라이트는 김대엽에게 향하지 않았다.<br>프로리그에서 보여준 강력한 모습과 달리, 개인리그에서 별다른 성적을 거두지 못하며 김대엽은 회사원, 투명이라는 별명까지 얻게 된다.</div> <div><br></div> <div><br><br><a target="_blank" href="http://imgur.com/eb2eEll" target="_blank"><img title="source: imgur.com" alt="" src="http://i.imgur.com/eb2eEll.jpg" filesize="146653"></a><br><br><strong>박령우가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은 2014년이었다.</strong></div> <div><strong></strong><br>프로리그에서 6승 3패를 기록하며 김민철과 어윤수를 뒷받침하는 역할을 맡았고, GSL에서는 생애 첫 코드 S 또한 이루어냈다.<br>시동이 걸리자 약진은 시간문제였다.<br>2015년, 박령우는 프로리그에서 17승 12패를 기록하며 SKT T1의 대들보 중 하나로 우뚝 섰다.<br>첫 시즌부터 GSL과 스타리그에서 모두 16강에 진출하며, 밝은 미래만이 보이는 듯 했다.<br><br>하지만 거기까지였다.<br>박령우는 GSL에서는 문성원과 하재상에게, 스타리그에서는 조중혁과 조성주에게 연이어 패배하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br>그 해, 박령우는 프리미어급 대회에서 16강의 벽을 넘지 못했고, KeSPA컵에서는 연달아 준우승에 머물러야만 했다.<br>화려하지만 실속이 없는.<br>박령우의 2015년은 그렇게 마무리 됐다.</div> <div><br></div> <div><br><br><a target="_blank" href="http://imgur.com/82sIRIg" target="_blank"><img title="source: imgur.com" alt="" src="http://i.imgur.com/82sIRIg.jpg" filesize="57167"></a><br><br><strong>김대엽은 스타크래프트 2 전환 이후에도, 그 누구보다 꾸준한 성적을 냈다.</strong></div> <div><strong></strong><br>병행으로 치뤄진 11-12 시즌부터, 매 시즌 10승 이상을 기록하며 여전히 kt 프로토스 에이스의 자존심을 지켜나갔다.<br>그간 연이 닿지 않았던 개인리그에서도 2015 스타리그 시즌 1과 시즌 2, 연달아 4강에 진출해내는 데 성공했다.<br><br>하지만 거기까지였다.<br>시즌 1에서는 조성주에게, 시즌 2에서는 김도우에게.<br>김대엽은 무너졌다.<br>더욱 비참한 것은, 김대엽을 잡아낸 선수는 모두 우승했다는 것이었다.<br>눈앞까지 다가온 결승과 우승이, 거품처럼 사라지는 순간이었다.<br></div> <div><br></div> <div><br></div> <div><br><a target="_blank" href="http://imgur.com/LvMIEuN" target="_blank"><img title="source: imgur.com" src="http://i.imgur.com/LvMIEuN.jpg" alt=""></a><br></div> <div><br><strong>하지만 이제, 두 선수가 걸어온 서로 다른 두 개의 길이 마주친다.</strong><br>황제가 키우고 괴물이 빚어낸, 제국의 유산 박령우.<br>그 누구보다도 꾸준히, 팀의 운명을 등에 짊어져 온 김대엽.</div> <div><br></div> <div><br></div> <div><br><iframe width="640" height="360" title="박령우 정명훈 케스파컵 교전" src="http://videofarm.daum.net/controller/video/viewer/Video.html?vid=vcc540H4tPJY65IOEEECCoC&play_loc=undefined&alert=true" frameborder="0" scrolling="no"></iframe><br></div> <div><br></div> <div>스스로의 뱃지 문양처럼, 결승까지 올라오는 동안 박령우가 보여준 모습은 군단 그 자체였다.<br>강민수에게 2패를 내주기는 했지만, 그 누구보다도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며 상대를 파괴해 온 끝에 이제 남은 것은 결승 뿐.<br>다시 한 번 다가온 결승 문턱을 이제는 넘어야 한다.<br>상대는 이미 한 번 무너트렸던 김대엽.<br>결승전 무대인 세종대학교 대양홀은 15년 전, 임요환이 장진남을 꺾고 첫 스타리그 우승을 거두며 황제의 길로 나아간 제국의 성지다.<br><strong></strong></div> <div><strong><br></strong></div> <div><strong>황제의 마지막 유산, 박령우는 15년 전 그가 그랬듯, 제위에 오를 수 있을 것인가.</strong><br></div> <div><br></div> <div><br><iframe width="640" height="360" title="김대엽 강민수 스타리그 교전" src="http://videofarm.daum.net/controller/video/viewer/Video.html?vid=v9a12dVdaYdgOzIiWWWg12z&play_loc=undefined&alert=true" frameborder="0" scrolling="no"></iframe><br></div> <div><br></div> <div>2008년 데뷔한 이후 8년이라는 인고의 세월.<br>김대엽은 누구보다도 노력했고, 누구보다도 꾸준했다.<br>뼈아프게 4강에서 무너진 지난 2번의 실수를 딛고, 김대엽은 이제 결승에 올라왔다.<br>상대는 이미 자신을 무너트렸던 박령우.<br>kt의 주장이라는 책임감을 등에 걸고, 자신의 자존심을 걸고, SKT T1의 저그 에이스에게 복수해야한다.<br>생애 첫, 그리고 어쩌면 다시는 오지 않을지도 모르는 스포트라이트가 김대엽에게 내리쬐고 있다.<br><strong></strong></div> <div><strong><br></strong></div> <div><strong>과연 김대엽은 가장 찬란하게 빛날 수 있을까.</strong><br></div> <div><br></div> <div><br></div> <div><br><iframe width="560" height="315" src="https://www.youtube.com/embed/VkAeFdATofY" frameborder="0"></iframe><br></div> <div><br>SKT T1의 신예, 황제의 마지막 유산, 그리고 가장 압도적인 저그.<br>kt 롤스터의 주장, 8년만에 결승 문턱을 밟은 베테랑, 그리고 가장 꾸준했던 프로토스.<br></div> <div><br></div> <div>두 길은 이제 마주쳤다.<br>남은 것은 이제 영광 뿐.<br><strong></strong></div> <div><strong><br></strong></div> <div><strong>하지만 그것을 손에 쥘 수 있는 자는 단 한명 뿐이다.</strong></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