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몇년전 시민권을 신청할수있는 시기가됬고</div> <div>그당시 모아뒀던 돈이 있었기때문에 시민권 서류를 신청했습니다</div> <div>일단 시민권 신청은 하나부터 열까지 돈이 안들어가는곳이 없습니다</div> <div>서류부터 여권사진, 지문, 새로운 여권까지 저같은 경우 총 $1000달러 이상이 들어갔습니다</div> <div>물론 남의 나라의 시민자격을 취득한다는것이 쉽지는 않겠지만</div> <div>저는 아무것도 몰랐기때문에 그저 시민권 신청하면 그자리에서 땅땅땅 하고 주는줄로만 알았습니다</div> <div> </div> <div>검색해보니 대부분 빠르면 4개월에서 늦으면 9개월, 11개월 이상걸린다는데</div> <div>저는 신청하고 한달만에 서류접수하고 지문찍고 그담음달에 인터뷰보고 그리고 한달뒤 선서식을했습니다</div> <div>총 3개월 반정도 걸린 셈이지요</div> <div> </div> <div>인터뷰는 간단한 영어문장 시험과 미국에 역사 같은걸 물어보는데</div> <div>지문을 찍으러갈때 공부할수있는 책자를 주기때문에 어렵지않았습니다</div> <div>기본 미국 중학교 역사지식 정도라고합니다</div> <div>몇가지 질문을 더 물어본후 인터뷰는 끝나고 한달뒤 선서식을 하라는 편지를 받게됬습니다</div> <div>선서식에는 드레스나 정장까진아니여도 깔끔한 옷차림을 해야되고</div> <div>슬리퍼나 발이보이는 신발같은건 안되는걸로 알고있습니다</div> <div>(몇년전 일이라 기억이 가물가물가물치)</div> <div> </div> <div>아침 7시 40분에 시작이길래</div> <div>엄마와 5시에 일어나 씻고 준비후 선서식장에 갔습니다</div> <div>많은 사람들이 미리와 줄을 서있더라구요</div> <div>이른 아침이지만 그곳에 분위기는 한껏 들떠있었습니다 </div> <div>선서식장으로 들어가는 길엔 사람들이 미국국기와 각종 기념품을 팔고있었습니다</div> <div>드레스를 입고오신분도 말끔한 정장차림을 하신분도 많았습니다</div> <div>선서식이 끝나고 깃발을 흔들며 우시는분도 있었습니다 저는 배가 고프더라구요</div> <div> </div> <div>7시 40분에 시작된 선서식은 11시쯤에 끝났습니다</div> <div>선서식 자체는 금방끝나는데 그전에 늦게오신분들 기다리거나</div> <div>누군가 잊어버리 서류봉투의 주인을 찾느냐고 많이기다렸습니다</div> <div> </div> <div>시민권을 취득했다는것이 기뻤지만</div> <div>배가 너무 고팠기때문에 밥부터 먹으러갔었네요</div> <div>물론 11시반부터 고기뷔페를 달렸습니다</div> <div> </div> <div>막상 집에와 시민권을 보니 생각했던것보다 무덤덤했습니다</div> <div>예전에 미국처음 왔을때는</div> <div>앞집 사람이 차를 빼다 저희집 차를 박았는데</div> <div>오히려 적반하장으로 차를 왜이렇게 댔냐 라는둥</div> <div>너 미국 시민권자냐? 라며 큰소리를 들은적이있는데</div> <div>그당시에 시민권자라는게 왜 나왔는지는 모르지만 뭔가 위축이들었었거든요</div> <div> </div> <div>더러 많은사람들이 미국은 살기좋은곳 이라고합니다</div> <div>기회의 나라고 일한만큼 평등한 삶을 살수있다고 믿고있습니다</div> <div>아니라고는 하지않겠지만 제가 살아온 삶이 남들보다 순탄하지않아서있수도있지만</div> <div>저는 제가 이곳에서 쓴 글이외에 더많은 일들을 겪었고 그일들이 평생 가슴에 지워지지않을 상처로 남아있습니다</div> <div>겪어보지 않았더라면 그사람의 삶을 어떻게 이해할수있을까</div> <div>하지만 저는 겪어봤기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민을 준비할때</div> <div>이런이런점도 있으니 막연하게 좋다 라고만 느끼지않으셨으면 했고</div> <div>직접 살아본사람으로써 도움이 되고싶기도했습니다</div> <div> </div> <div>저는 이제 15년의 미국생활의 종지부를찍고 다음주면 한국에 갑니다</div> <div>한국에서의 삶은 지금보다 더 나쁠수도 좋을수도있겠지만</div> <div>걱정은 되지않습니다</div> <div>아무것도 모르던 이곳에와 적응했던것처럼 한국에서도 잘할수있을거라고 믿습니다</div> <div>많은분들이 반대를하고 친한친척에겐 창피하다며 나와도 아는척하지말라는 소리를 들었지만</div> <div>보란듯이 잘 지내볼께요 혹 실패를 한다해도 그것이 부끄러운건 아니니깐</div> <div>모두 읽어주셔서 감사했습니다</div> <div>다음에 글을쓸땐 한국에서 뵐수있기를!</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6/03/09 09:20:06 211.39.***.65 와이란다
601905[2] 2016/03/09 11:12:29 184.66.***.129 ISLANDER
9982[3] 2016/03/09 11:29:15 108.181.***.5 린덴바움
442745[4] 2016/03/09 11:45:50 98.148.***.56 arb22
668427[5] 2016/03/09 12:38:33 65.121.***.150 월드멸치
172050[6] 2016/03/09 13:42:04 193.212.***.100 양념게장
178611[7] 2016/03/09 16:35:42 124.5.***.59 longofu
597572[8] 2016/03/09 17:44:34 112.200.***.226 남구
26166[9] 2016/03/10 06:42:44 67.174.***.104 _June_
700533[10] 2016/03/10 08:03:30 108.162.***.11 자유평등사랑
672269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