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때와 다를바 없이 복주머니 노가다를 하고 있던 평화로운 일반전

아군구성은 드렉(본인), 캐럴, 벨져, 제키엘, 라이샌더라는 간만에 보는 정상적인 조합

그런데 적팀 조합의 상태가?

레이튼, 벨져, 아이작, 제키엘, 티엔

...?


솔솔 풍기는 꽁승 내음에 여유를 부리며 타워를 긁고 있던 본인

맞타워를 선택하지 않고 과감하게 방어전을 하는 5근에게 2인궁 후 분열을 날림

벨져와 아이작이 맞았는데 피 반피정도 빠짐... 극방이구나...

뒤치오는 근캐들에게 분열을 날렸으나 레이튼 흠집조차 안남... 극방이구나...

쳐맞다가 발경쓰던 티엔에게 기상창을 시전했으나 맞은 자국조차 없음. 극방이구나...


타워밖에서 벌어진 한타는 이윽고 개싸움으로 번졌고 쳐도쳐도 흠집도 안나는 적팀에 비해 아군들은 두부살이 따로 없었음

한타가 개박살이 나고 끊임없이 리스폰을 꼬고 꼬아 초반 3타워를 다내주면서 우리는 적 5인 모두가 극방이라는 충격적인 결론에 도달


이 괴상망측한 메타는 생각보다 효과적이었는데 첫째로 일반전에서는 공에 치중해 방이 부실한 캐릭이 넘쳐난다는 거였고
(실제 아군제키엘은 초반 극공을 가다가 개털려 방으로 전환함)

둘째 5근이 전부 이니시에 일가견이 있는 캐릭이라 쉴새없이 이니시와 납치를 걸 수 있었으며

셋째 역시 5근 전부 판정개깡패에 떡슈아, 범위기를 가졌기 때문에 개싸움으로 번질시 일방적으로 적을 뚜까팰 수 있었으며

마지막으로 늘 그렇듯 아군 라이샌더가 생초보였음...(쥬륵...


라인만 밀라치면 미친듯이 달려드는 슈아돼지들덕에 초반에 못큰 드렉이나 캐럴은 분리수거도 안되는 쓰레기로 진화하고 있었고

아군 제키엘과 벨져와 라이샌더는 레이튼의 쌍싸대기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됐음

그렇게 리스폰이 계속 꼬여가며 중반부에 아군 원딜의 레벨이 28인데 적군 극방들이 30을 넘기기 시작하며

이대로 판을 말아먹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던 중반...

이 신박한 뉴메타는 예상외의 부분에서 카운터를 당하게 되는데...


아군은 늘 그래왔듯 한명이 물리고 어설프게 백업갔다 물리는게 반복되며 깔끔한 5전광이 완성됨

적팀들 4번타워에 붙어서 20여초간 미친듯한 프리딜 시전

타워가 깨지지 않음

...?


이후 아몰랑 유성창으로 어찌어찌 2단계 트룹을 뺏는걸 성공함

허나 2번타워도 못민 상황에 2단계가 뭐 얼마나 의미있을까 자조하던 그때

2단계 공지들이 2번타워를 부수고 4, 5번 타워로 달려감

4번 깨짐, 5번 반피됨

공지를 못잡음... 그나마도 타워랑 호자가 잡은거...
 
졸지에 공지주인인 본인 현금부자가 됨


굴러가기 시작한 스노볼링에 점점 무너지던 뉴메타 5인조는 전광판에서 갖은 정신승리를 시전하였는데

테크닉으로만 보면 우리가 이긴거나 다름이 없다, 더러운 트루퍼와 타워호자를 버리고 중앙에서 다이다이뜨자 등등 개소리가 난무하는 가운데

적벨져가 당당하게 '우리는 남자다웠다고 생각한다' 라고 외쳤고

아군들도 모두 고개를 끄덕이며 그것만은 인정해줬다고 한다.


한줄요약 - 드렉슬러 존나못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