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메르스관리대책본부가 감염의심자, 즉 모니터링 대상자 숫자를 조작한 것으로 CBS 노컷뉴스 취재결과 드러났다. <br><br>그런데 울산시가 감염의심자 숫자를 조작한 시점이 공교롭게도 김기현 시장이 메르스 청정지역을 강조하며 해외출장을 공식발표한 날이다. <br><br>지난 18일 모니터링 대상자는 자가격리자 11명, 능동감시자 6명 등 모두 17명으로, 17일 보다 1명이 줄었다. <br><br>부산지역 2번째 확진자인 143번 환자의 밀접접촉자가 추가되고 있는 상황에서 모니터링 대상자가 1명이라도 준 것은 고무적 이다. <br><br>하지만 시가 이 모니터링 대상자 숫자를 줄이기 위해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br><br>북구보건소는 자가격리자 1명, 능동감시자 5명 등 모두 6명이라고 보고 했지만 시가 능동감시자 5명을 뺀 17명으로 줄여 발표했다. <br><br>울산시 건강정책과 관계자는 "구·군 보건소에서도 모니터링 대상자를 자체 조사해 파악할 수 있다. 이날 북구보건소로부터 능동감시자 없이 자가격리자 1명만 추가됐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해명했다.<br><br>이같은 시의 설명은 거짓으로 드러났다. <br><br>북구보건소 관계자는 "모니터링 대상자 추이를 보통 매일 아침 9시30분 전후로 파일형식으로 문서화해 보낸다"며 "18일에도 자가격리자 1명, 능동감시자 5명으로 시에 보고했다"고 말했다. <br><br>이와 관련해 시 메르스관리대책본부장 이지헌 행정부시장은 북구지역 능동감시자들이 빠진 현황을 보고 받았으며, 뒤늦게 상황을 파악 중이다. <br><br>김 시장의 임박한 해외출장 강행을 위한 명분으로 청정지역과 감염의심자가 감소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해야만 했던 울산시가 메르스 감염의심자 숫자 조작이라는 대시민 사기극을 벌였다. <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