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고향친구들과의 간단한 저녁식사 모임이 있었습니다.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남자친구들 8명이서 모여서 그냥 저녁한끼 먹으면서 소소한 대화 나누는 그런자리였죠..</span></div> <div><br></div> <div>친구들 모두 결혼하거나 결혼 예정일만 잡은녀석들 뿐이지만 제가 얼마전에 솔로가된관계로 남자들끼리만 모여서 조촐하게 저녁을 먹고 있었습니다.</div> <div>한 중식 레스토랑에서 친구들과 밥을 먹으며 이야기를 하다가..</div> <div>한 친구녀석이 얼마전에 교통사고를 당했다면서 보험금 이야기를 꺼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런데 정말 너무 뜬금없이.. </div> <div>친구녀석중에 좀 재수없는 놈이 있는데 (원래 무리중엔 재수없는 밉상이 하나 꼭있죠..)</div> <div>갑자기 세월호 이야기를 하면서 입에 게거품을 물며 열변을 토하는 겁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친구들끼리의 대화인지라 욕설이 다분히 있는점 양해해 주세요  </div> <div><br></div> <div><br></div> <div>"야 세월호 까고 보상금 존나게 받더만 왜자꾸 저지랄들인지 이해가 안되"</div> <div>"보상금 얼마나 받는데 ?"</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한 10억 가까이 받을껄? 야 나같아도 10억주면 아가리 싸물고 그냥 감사합니다 그러것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이때 친구들 분위기는 이미 쓴웃음만 어려있더군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이말을 듣는데 정말 너무너무 화가 나는 겁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세월호 사건이후로 한현실에 바쁘다는 핑계로 고작 반지하나 구매하고 성금 좀 보낸거 말고는 아무것도 한게 없어서</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너무나도 죄스러웠는데.. 20년 지기중에 저런 개쓰레기가 있다는 사실에 너무너무 화가났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정말 저상황에선 친구고 나발이고 너무 참을수가 없었습니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래서 전 저새끼 꼭 입에 게거품 무는 꼬라지를 봐야겠다고 결심하고 이야길 했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이여.. 그러면 XX(재수없는새끼 본명입니다 )이도 한 20억 벌은거네? 이야 로또가 여기있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주위에에 있던 친구들이 "쟨 뭔소리여?" 하는 표정으로 절 보기 시작하네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래서 이야길 마저했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니 아들하나있고 지금 재수씨 7개월이라면서? 애가 둘이면 20억이잖아? 이야 XX이 좋겠다 나중에 나 잊지말고 꼭 차한대 사줘야해"</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이러자 그놈 역시 100% 입에 게거품을 물면서 주절대기 시작하는데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솔직히 저도 말은 저렇게 차분하게 했지만 이미 이성은 날아가버린 상태라서 무슨말 지껄이는지 알아듣지 못했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래서 마지막 막타를 날려주었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남에자식은 돈으로 보면서 왜 니자식은 돈으로 보면 안되? 야 엄밀히 따지면 너도 나랑 남이야.사이? 너랑나랑 무슨사인데?</span></div> <div>너랑나랑 잤니? 너랑나랑 새로운 성세계에 눈을떠서 떡을쳤니? 아님 사랑을 나눴니 ?</div> <div>너도 남에자식 이야기 그따위로 편하게 하는데 나라고 못해야될이유있어? </div> <div>왜 난 정말 부러워서 부럽다고 한거야 니 주둥이에서 튀어나온 말대로면 넌 니자식새끼들 뒈져도 돈만받으면 그만인거잖아?</div> <div>잘됏네 oo이 보험일 시작했다매?  뭐한다고 고등학생될때까지 기다려 20억인데 ? 보험가입시켜서 다음달쯤에 20억 타먹어? 응?</div> <div>왜 차사주기 싫어서 그래? 에이 설마 진짜 차사달라고 하겠냐 밥이나 맛난거 사 응?"</div> <div><br></div> <div>이러자 눈을 까뒤집으면서 덤비더군요.</div> <div><br></div> <div>주위에 있던 친구들도 제가 정말 열이 받았다는걸 눈치채고 그놈이랑 절 떨어뜨려 놓더니 그놈을 집으로 보내더군요.</div> <div><br></div> <div>그놈 그렇게 집에가고 7명이 멍하니 식당에 앉아 있는데 갑자기 서러워서 눈물이 났습니다.</div> <div>저야 자식은커녕 아직 와이프도 없으니 논외로 치고..</div> <div>솔직히 부모라면 자기가 자식이 있다면 저런소리 하면 안되는거잖아요 </div> <div>정말 가슴이 찢어지는데 그걸 돈으로 위로하려고 하면 안되는거 맞잖아요.</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하.. 글쓰면서도 너무 화가나네요 정말..</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