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벼룩시장을 다녀왔고 가장 혼잡했던 12시-2시 타임에 있었어요. <div>벼룩시장의 문제점이라 여겨지는 글들이 속속 올라왔는데, 글 자체에 문제가 있다기보다</div> <div>벼룩시장에서 고생하셨던 분들이 많아 그런지 동조하는 댓글들 중에는 사실이 아닌 것도 있더라구요.</div> <div><br></div> <div>예를 들자면 9만원에 판매되었다는 댓글이 달려 경악하게 한 잠옷은</div> <div>택에 붙은 가격이 9만원이었고, 실제 판매가는 3만원이었어요.</div> <div>그 잠옷에 관심이 있어서 만지작 거리다가 택을 보았고, 제가 관심있어하니 판매자분이</div> <div>'택에 붙은 건 9만원이라 적혀있지만 3만원에 팔고 있어요.' 라고 하셨거든요.</div> <div>실제로 3만원에 구매하기엔 괜찮은 재질의 제품이었구요.</div> <div>저는 잠옷이 필요한 건 아니어서 사진 않았지만 위 아래 한벌로 이루어진데다가 겨울용으로 누빔+양털이 들어간 잠옷 한벌을</div> <div>3만원에 파는 것이 놀라운 폭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div> <div>단순하게 잠옷이 9만원이에요! 라고 적힌 글만 보면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얇은 잠옷이 9만원이었다고 생각하게 될 테고,</div> <div>판매자 분이 해명하기 전에는 진실이 밝혀지지 않겠죠.</div> <div>물론 그 댓글을 올리신 분이 잘못하신 건 아니에요. 단지 제가 기억하는 예 중에 하나고; 잠옷에 구만원짜리 태그가 붙어 있었던 건 사실이거든요.</div> <div>하지만 지금 오유의 분위기가 '그건 아니었는데요' 하고 나서기도 참으로 부담스러운 것 또한 맞는 것 같네요.</div> <div><br></div> <div>커플문제만 해도, </div> <div>저는 오늘 가족단위로 오신 분들과 몇몇 여자분들이 돌진하셔서 악 소리를 몇 번 질렀는데요.</div> <div>커플이 문제가 아니라 '사람'의 문제가 아닐까요. 혼자 온 사람이라고 해서 어깨로 치지 않는 건 아니었거든요.</div> <div>댓글들이 날이 서서 커플은 출입금지를 하자, 커플이 오면 한명씩 각자 들어왔다가 나가게하자 이런 건 좀...</div> <div>그럼 가족끼리 오시거나, 친구끼리 오신 분들은요? 유모차를 끌고 나오신 어머니는?</div> <div><br></div> <div>오늘 하루에 대해 서로간에 많은 기대를 품고 왔다가 여러가지로 부족한 하루가 되었을 수도 있고</div> <div>짜증스럽고, 힘든 일이 있었을 수도 있지만</div> <div>너무 의견이 한쪽으로 치우치고 몰아가지는 않았으면 좋겠어요.</div> <div>오유 또한 인터넷 사이트이고 '글'로 표현된 공간이니 서로 어떤 감정과 표정으로 대화하고 있는 것인지 짐작할 수 없잖아요.</div> <div>조금씩만 둥근 말투로 의견을 나누었으면 좋겠어요...</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