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예은 엄마 말씀,

"(여기에는) 세월호가족 중 독한 사람들만 왔다."

대부분의 가족은 아이들 앞세운 상황에서도 생계 때문에 청운동이나 광화문에 나오지도 못한다, 아니면 대부분 소심 평범한 사람들이라서 독하게 싸우지 못한다, 는 말씀같네요. 그러나 박예은 엄마처럼 독해져가는 엄마아빠들 갈수록 많아질듯요. 특히 저열한 우리나라의 정치를 알아가게 될 수록 더요.

차웅이 엄마  말씀,

"사건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차웅이 친구들이 그렇게 좋은 아이들이었는지, 차웅이 친구의 엄마아빠들이 그렇게 좋은 사람들이었는지 몰랐다."

사실 생때같은 자식들 앞세운 세월호가족들이 특별법 싸움 과정에서 (거의 유일하게, 하지만 무엇보다 소중하게) 얻은 것이 있다면 바로 이거죠. 그 슬픔이야 치유될 수 없겠지만 그나마 위안거리는, 서로 의지할 수 많은 친구, 동지들을 알게 됐다는것. 아들딸 이름으로 서로 부르면서, 아이들이 그랬던 것처럼. 여기에 덧붙여 숱한 지지를 보내준 국민들..

세월호 아이들이 엄마아빠들에게 주고간 것들. 평생 잊지 못할 것들... 다가올 찬바람과 집으로 돌아가 혼자있을 때의 고통을 견디게 해줄 수 있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