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산부인과 전문의 입니다.</p><p>현재 개인병원에서 근무하고 있고요..</p><p>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p><p><br></p><p>1. 의사면 모르는게 없다 ?</p><p>절~~대 아닙니다. 물론 다른 훌륭한 의사분들은 모든걸 다 알수 있지만 요즘같이 의업도 세분화 된 경우 과마다 모르는게 더 많습니다. 특히 의학 기술 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는데 모든걸 다 알 수 는 없겠지요.</p><p>예를 들면 산부인과 의사가 정형외과에 대해서 알 수 없고, 이비인후과에 대해서 알 수 없습니다. - 아니 알수 없다가 아니라 잘 알지 못한다는게 정답이겠지요.</p><p> 게다가 같은 산부인과 의사라도 전공에 따라서 - 개인병원은 좀 덜하지만 대학병원같은 곳에서는 부인종양하시는 분들은 산과에 대해서 잘 모르고 불임에 대해서 잘 모르십니다. 물론 기본적인 분만 이나 수술같은것은 잘 알고 있지만..그래서 큰 병원 가셔서는 그 과를 전공하신 분들께 찾아가 보세요.</p><p> 일례로 배가 아프다고 오시는 분들이 많은데 산부인과적인 질환들이 배제되면 왜 아픈지는 우리도 긴가 민가 합니다. </p><p><br></p><p>2. 이 병원 갔더니 무조건 수술하자고 하더라..</p><p> 이건 조금 민감한 부분인데요, 의사 개인의 철학이 다르고 치료법이 다를 수 있어서 그렇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수술해야 하는 경우가 있지요..애기가 거꾸로 있다거나 전암성 병변이라던지..하는 것들. 또 자궁 근종이 있는 겨우에는 지켜볼 수도 있습니다. (크기가 작고 별 문제가 되지 않는경우 말 그대로 '지켜 볼 수' 있다는 것이지요. 크기가 크거나 하혈하는 경우에는 수술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p><p> 일례로 전암성 병변 3기를 보인 48세 여자..이런 경우 자궁 절제를 하는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난 절대 죽~~어도 안해'하는 경우는 어쩔 수 없지요. 자궁암으로 진행할 수 있음을 충분히 설명 후 원추절제술을 할 수도 있습니다.</p><p><br></p><p>3. 멀쩡히 애기낳으러 갔다가 죽어서 나오더라.</p><p> 다른 과도 마찬가지이지만 특히 산부인과는 더 그런것 같습니다. 막말로 (이런말 한다고 하면 뭐라고 하실런지 모르겠지만..) 신경외과나 내과 환자의 경우 환자가 죽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보호자들은 많은 경우 그럴 수 있었다고 동의 하십니다. 그러나 산부인과의 경우에는 조금 얘기가 틀리는데요..</p><p> 전치태반인 경우는 굉장히 위험합니다. 제왕절개 분만을 해야 하는데, 피도 많이 날뿐더러 (신문에 이국종 교수님이 수술 한 후에 수술방 풍경을 사진직어 올린걸 봤는데요, 그것보다 훨씬 더 많이 납니다. ) 자궁 수축이 좋지 못하면 자궁을 들어내야 하는데요, 그건 산부인과에서 젤로 피가 많이 나는 수술이죠.. 다른 외과나 응급의학과 - 앞서 말한 이국종교수님 수술보다 더 피가 많이 납니다. 오죽하면 산과책에 산과는 -bloody business 라고 쓰여 있겠어요.<br></p><p> 근데 이게 지랄맞은게 자궁수축부전은 예측을 못한다는거에요..대부분의 경우 태반이 나오고 자궁이 수축되어야 하는데 그걸 예상하지 못하니 피는 수도꼭지에서 물이 나오는 마냥 피가 철철 나오고...환자 vital sign은 안좋아지고..피는 안오고...</p><p> 물론 요즘 의학의 발전으로 예전만큼 죽는 경우는 없지만 그럴 수도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p><p><br></p><p>쓰다 보니 넋두리네요.. 그럼 본격적인 팁~~~</p><p>4. 생리가 규칙적인 사람이 생리를 걸렀을 때 - 혹은 생리가 안나올 떄는 임신 테스트를 해 보면 도움이 됩니다.</p><p><br></p><p>5. 피임은 반드시 하시고 피임약은 몸에 좋습니다. - 자궁 내막암, 난소암, 자궁 체부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잇습니다. 게다가 생리 불순인 사람들은 규칙적으로 생리를 하게 되고요, 여행으로 생리를 늦춰야 하는 경우 도움이 됩니다.</p><p><br></p><p>6. 질 분비물이 많거나 가려운 경우 씻지 말고 가세요. - 씻는경우 그 곳에 있는 균들을 알 수가 없어서 도움이 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끄럽게 생각하지 마시고 씻지 말고 가셔도 되요.</p><p><br></p><p>7. 나이 많으신 분들인 경우 요실금이 있는 경우 약물로 도움이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수술하면 되고요.</p><p><br></p><p>8. 남자 원장이 더 친절합니다...(저도 그렇고요..^^) 그리고 환자랑 절~~~~~대 둘이서 진찰하지 않습니다. 정 사람이 없으면 올때 까지 기다리고 조무사나 다른 사람이 있는경우에 진찰을 합니다. 그러니까 걱정하지 마시고요.</p><p><br></p><p>9. 암검사는 일년마다 - 흔히 하는 암검사는 자궁 경부암 검사인데요, 이건 검사도 쉽고 조기 진단이 가능합니다. "성경험이 있는" 분들은 (특히 이른 시기에 한 경우나 partner가 많은 경우) 반드시 일년마다 하셔야 합니다.</p><p><br></p><p>10. 자궁 경부암 백신은 맞는게 더 좋다. - 자궁경부암을 99%의 확률로 막아주고 생식기 사마귀도 예방됩니다.</p><p><br></p><p>일단은 생각나는 내용만 적었네요..</p><p>요즘 이게 유행이라 저도 도움이 될 가 해서 적어봤습니다. 궁금한 점 있으면 ....(어쩌지???) </p><p>근데 이거 어떡게 끝을 내나요??</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