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퇴역시킨 초계기를…김관진 지시로 도입 추진
오늘 JTBC 뉴스룸은 예전 해군의 S-3 도입건을 가지고 설레발치고 있네요.
밀덕들에겐 이미 잘 알려진 것이지만
일반인들은 잘 모를 내용이라서 다시금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우리해군이 대잠 조계기로 운영 시작했던 건 P-3 입니다.
그런데 해군이 P-3를 도입시작하던 시기엔
P-3가 퇴역하고 새로 개발중인(!) 신형 P-8 대잠초계기로 대체되려던 상황이었던게 문제입니다.
그런 상황이니 새 P-3를 만들어달라고 할 수도 없어서(생산라인이 없으니)
미국이 사막에 보관중이던 중고 P-3를 개조해서 하나씩 도입할 수 밖에 없었죠.
문제는 그렇게 가져올 수 있는 중고 P-3의 재고수량이 부족했다는 겁니다.
우리나라 바다에서의 잠수함 수색을 위해 필요한 대잠기 수량을 못 채운거죠.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신형 P-8 대잠초계기를 사오자니
P-8은 너무 고스펙이고 가격도 엄청 비싼 물건이었습니다.
원하는 대수만큼 P-8을 사자니 필요한 예산이 어마어마한지라
해군은 P-8 도입은 포기하고 궁여지책으로 머리를 짜내본게 S-3 였던 겁니다.
S-3가 좋은 물건은 아니지만, 더 살수 있는 P-3도 없고.. 신형 P-8은 엄청 비싸고...
가난한 사람이 돈 없으니까 중고 노트북이라도 어떻게 사볼까하며
여기저기 기웃거리던 시절의 자화상 같은거죠.
최근 들어와서야 비싸더라도 P-8을 도입하기로 결정됐으니까
S-3 도입시도에 대해 "에혀.. 그 때는 그랬지..." 하며 추억할만큼 여유있는 입장이 된 거죠.
해군 예산이 부족하니까 끙끙거리며 여기저기 기웃거렸던 시절의 초라한 모습을가지고
저런 식으로 연출해가며 방송한다는 게 참 그렇습니다.
오늘 기사 첫머리엔 아주 S-3 도입때문에 타이밍을 놓쳐서
북한의 SLBM 개발성공이라도 될 수 있었던 것 마냥 말을 하는데... 모든 걸 알면서 저런 식으로 말하는 거라면...
PS.
북한의 SLBM 개발당시 민정실의 지시로 S-3구매가 아닌 P-8 구매로 급선회 했다는 걸 문제삼으려는 사람도 있던데...
그럼 S-3 구매로 밀고갔어야 한다는 건지... 참신하네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