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가..:: 아들 4살 때 지금 사는 곳으로 이사를 왔는데요 물건 가득한 22평 살다가 34평으로 이사를 오니;;; 4살인 아들이 너무 좋아했어요....: 주방부터 거실까지 뛰댕기믄서~~
“우아 크다 우아 크다” 를 반복하던 아들... 그 뛰댕기는 모습을 보고 저랑 신랑은 이러다 밑에층에서 민원들어오겄네;;;; 싶어서 두꺼운 블럭매트를 주방부터 거실까지 쫘~~악ㅋㅋㅋㅋㅋㅋㅋ (물론 아들방두요) 깔고 바닥 온기가 차단되버리는 건 등유 난로로 커버하면서 살았습니닼ㅋㅋㅋㅋㅋㅋ
아들 하나지만 발망치가 달렸나;; 싶을 정도로 아들이 쿵쿵대는거 같아서 죄송한 맘에 명절 때 마다 작은 선물이라도 밑에층 할아버님과 할머님께 드렸는데;;; 그 때 마다 저희에게도 선물을 주시대요;;;; 본의 아니게;; 명절 때 마다 선물 교환식이 일어납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희가 이 집으로 이사 온지가 10년이 다 되어가다봉께로.....제 아들이 큰 만큼 할아버님 할머님도 뵐 때 마다 노쇠해지시는게....눈에 보이더군요...ㅠㅠ
어느 날은 할아버님이 아드님과 같이 들어오시다가 저랑 마주치셨는데요 걸음걸이가 비틀거리셔서 언능 가서 붙잡아드렸는데 술 냄새가 좀 풍겨서
할아버님~~ 약주 드셨나봐요~~~ 했더니 할아버님께서
“어어 우리 딸 어디 나가는가?? 손주는?? 아들은?? 아픈데 없고??” 하시는데 갑자기 맘이 쿵!! 하면서 뭉클!!! 한 거 있죠......ㅠㅠ
그 이후로 11층 할아버님은 저만 보면 아아 우리 딸~~~ 이라고 불러주십니다 저도 어릴 적 돌아가신 아빠 대신해 주실 아버님이 생긴 거 같아서ㅠㅠ 호칭이 할아버님에서 ==> 아버님으로 바뀌게 되더라구요....
11층 아버님 오래오래오래오래 건~~~강하게 행복하시기를 기도드려봅니다......
아 맞다;;;; 그 자전거 좀!!! 자전거 타시고 도로로 좀 나가지 마시지;;;; 아파트 안에서만 타시라니까 뵐 때마다 말씀드려도 저 약올리듯이 딸은 자전거 잘 못 타지?? 허허허 하심서 도로로 나가심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