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류 중에서도 가장 대형으로 성장하는 물고기로서 몸길이 2.5~3m까지 이르며 보통 2m 내외로 발견된다.
산호초주변에서 무리를 짓지 않고 홀로 생활한다.
치어일 때는 검은색과 노란색의 불규칙한 무늬가 온몸에 산재해 있으나
커 갈수록 온몸의 무늬는 잿빛으로 희미해 진다.
어릴 때부터 탐식성이 강하고 큰 입으로 작은 물고기, 갑각류, 연체류 등을 포식한다.
성어는 딱딱한 닭새우, 바다거북 새끼, 소형 상어 등도 먹어 치운다.
식용어로 이용되는데 큰 개체는 체내에 시가테라라고 하는 독을 가지고 있기도 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다른 내용은 집어치우고..
"산호초주변에서 무리를 짓지 않고 홀로 생활한다."
바로 이문장..
그렇다.. 내가 아는 낚시 지식으로 봤을때 분명 그루퍼는 바닥고기라는 것이다..
산에가보면 정상부와 5부능선 그리고 산자락에 서식하는 식물들이 다르다..
바다도 마찬가지로 수면 바로 아래와 중간층 그리고 바닥에 사는 어종이 분명히 다르다..
참치, 새치, 꽁치, 숭어, 고등어등등 등이 푸른 생선들은 주로 수면층에서 서식하고..
우럭, 놀래미, 다금바리, 그루퍼, 광어 등등은 바닥의 암초지대나 모래밭에서 서식을 한다..
이러한 습성때문에 대상어종에 따라 낚시 기법이 달라지는건 당연한거다..
우럭을 잡고 싶다면 무거운 추를 달아 바닥까지 미끼를 내려야 하고..
꽁치나 고등어류를 잡고 싶다면 채비를 수면바로 아래쪽에 둬야 고기를 잡을수 있는것이다..
이렇기 때문에 하나의 낚시 장르에 수백가지의 채비방법과 운영법이 있는것이다..
정법에서 김병만이 운영한 채비는 바로 트롤링이라는 기법인데..
미끼를 드리우고 배를 몰고 가면서 수면층에 있는 어종을 노리는 대표적인 기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삼치를 잡을때 주로 사용하며 외국에서는 참치나 바라쿠타 등을 잡을때 사용한다..
그렇다면 병만족이 사용한 트롤링은 그루퍼를 잡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는것이 된다..
물론 로또가 있듯이 그루퍼가 갑자기 수면위로 올라와 미끼를 덥칠수도 있다..
하지만..
분명 병만족이 낚시한곳은 깊은 수심의 바다였으며 최소 100미터 이상은 되는 지역이다..
그런곳에서 바다 깊숙이 있던 그루퍼가 수면위까지 쫓아와 미끼를 물었다 치자..
여기서 또한가지 풀리지 않는 의문은..
수심30미터가 넘는 지역에서 우럭낚시를 하면 바닦에 있던 우럭이 낚시줄에 의해..
물밖으로 나오면 바로 나타나는 현상이 수압차를 이기지 못하고 눈알이 튀어나오고..
부레가 부풀어 올라 입밖으로 튀어나오게 된다..
바로 요렇게 말이다...
깊은 수심에 있던 고기가 급격하게 수면위로 올라옴에 따라 수압을 이기지 못하고..
수압에 눌여있던 공기주머니가 팽창하기 때문이다..
병만족이 잡은 그루퍼가 수심싶은 곳에 사는 고기가 맞다면 미치지 않는 이상 그 깊은 수심을 기어올라가..
미끼를 물려는 자살행위는 하지 않았을거다..
미끼가 깊은 바다속까지 들어갔을 수도 있자나~! 라고 생각할수도 있다..
물론 그럴수 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어마어마하게 무거운 납추를 달아야 겨우 수심층에 내려갈까 말까 할꺼다..
배가 멈춰있는게 아니고 일정속도를 유지하며 앞으로 나가고 있기 때문에..
그정도 물살을 이겨내고 바닥까지 채비를 내릴려면 상상할수 없을 정도의 무게추가 필요하다..
그리고..
결적적으로 병만족이 사용한 낚시 미끼는 수면에서 4M정도 아래까지 공략할수 있는 루어인데..
앞으로 빼족하게 나와있는 혓바닥 모양이 길면 길수록 깊게 들어가는 특성이 있는데..
이마져도 아무리 깊게 들어가 봤자 5미터 이상을 내려갈수 없는 채비다..
마지막 사진에 그루퍼를 잡은 미끼가 무었인지 잘 나타나 있다..
조작일까..아닐까...
조작이라면 참치로 할것이지 왜 굳이 참치잡이를 가서 그루퍼로 조작하겠냐~!
라고 생각할 수 있다..
물론 참치로 했다면 더 좋았을거고 더 멋진 장면이 나왔을거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참치라는건 자가 호흡이 불가능한 고기..
즉 정지된 상태에서 아가미를 껌뻑거리며 물을 빨아들이는 호흡을 못한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참치는 멈추면 죽는다..
평생을 머나먼 바다를 헤엄쳐 다녀야 아가미로 새로운 물이 들어오면서 살수 있는 것이다..
이렇기 때문에 참치를 살려서 촬영장소로 가져가는건 불가능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루퍼는? 그루퍼는 큰 수족관같은데에 물을 자주 갈아주며 산소공급기를 틀어준다면..
충분히 몇시간은 살릴수가 있다..
아마도 이런 이유로 막판에 그루퍼를 잡는 장면이 연출되었을지 모른다..
참치를 잡았다면 굳이 미리 준비해간 그루퍼를 쓸일이 없었겠지만..
그렇다면 바라쿠타는????
바라쿠타는 맞다.. 잡는 방식이나 잡히는 장면등등을 보면 조작한 흔적이 전혀 없다..
그리고 바라쿠타는 생각보다 잘잡히는 어종이기에..
아마도 그루퍼 낚시가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운좋게 한마리가 더 걸렸던거 같다..
정글의 법칙을 보면 많은 분량을 빼야 하기 때문에 김병만은 매일 고민하고 고민한다..
쉬질 않는다..
그런 의미를 보면 만약 그루퍼가 실제로 잡혔다면..
그렇게 대형급 어종과 최소 10분이상 밀고 당기기의 힘빼기를 해야 할텐데..
생각보다 파이팅하는 장면이 적게 나왔다..
거기에서 김병만은 고기가 배쪽으로 오고 있어서 고기가 없는줄 알았다 라고 말한다..
조작이라고 단정짓는다면 김병만은 정말 천재임에 틀림없다..
파이팅 장면 분량이 나오지 않을걸 미리 예상하고 왜 그루퍼를 잡는데 쉽게 잡느냐에 대한..
시청자의 의문을 한방에 날려버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낚시를 조금이라도 해본 사람이라면..
바다고기.. 특히 바닥층에서 사는 물고기들은 사냥이 끝나면 자기 서식지로 돌아갈려는 습성이 있다..
특히 그루퍼는 수중동굴같은데서 생활하는 물고기이기 때문에 사냥도 집근처에서 하고..
먹이감을 물면 바로 집으로 돌아갈려는 습성을 보인다..
김병만이 말한거처럼 미끼를 물고 쏜살같이 배쪽으로 달리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바라쿠타를 잡을때는 물고기와의 힘대결이 제법 나왔다..
하지만 왜 하이라이트격인 그루퍼 낚시는 그렇게 허무하게 잡아냈을까???
분명 매력적인 장면을 담을수 있는 절호의 찬스인데 말이다..
거기까진 그냥 쓴웃음을 지으며 어쩔수 없지 시청자에게 보여줘야 하니까 라고 생각했는데..
그걸 잡아내고나서 환호하는 멤버들의 모습을 보며 씁쓸함을 떠나 화가 치밀어 올랐다..
어찌보면 당연한거다.. 큰 고기를 잡았고 기뻐해야 당연한거다 조작이던 조작이 아니던..
그게 바로 예능 프로이며 그들이 보여주고자 하는 모습이기 때문에..
하지만 왠지.. 그동안의 진지한모습들이 다 거짓이었다는 생각과..
어렸을때 믿었던 산타할아버지가 교회 장로님이었다는 식의 배신감이 물밀듯이 밀려왔다..
환호성도 먹방도 다 짜증나게 만드는 장면이었기 때문에 적당히 보고 꺼버렸다..
사건의 재구성이라면..
그들은 실제로 참치사냥을 나갔다..
하지만 그들만 배에 탓던게 아니고..
그루퍼도 같이 타고 나갔다..
그루퍼는 일종의 보험이었다..
만약 참치를 잡았다면 그루퍼는 제작진의 회식요이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원하는 참치는 끝내 잡히지 않았고..
결국 그들은 그루퍼를 수족관에서 꺼내들었다..
그리고 지칠대로 지쳐있는 그루퍼의 입에 바늘을 걸고 바다에 슬쩍 놓아주었다..
그다음부턴 이미 다 알고 있는 사실....
별거아니다.. 늘상 알면서도 속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하지만 그나마 믿었던 녀석한테.. 제대로 당했다..
더욱이..
일반 사람들은 낚시에 대해 잘 모르니까 이방법이라면 분명 통할거라 생각했을거란..
제작진의 꼼수에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조금이라도 낚시를 해봤던 사람이라면 그저 피식 하고 웃음이 나올 일이지만..
실망했다...
일부 네티즌들이 조작의혹을 제기 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낚시를 잘 모르기 때문에..
이부분에 대해 공감하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짜증이 난다..
시청자들의 성향을 악의적으로 이용했다..
운좋게..
그루퍼가 물었다..
정법은 정말 운이 좋았다..
진짜로 9회말 2아웃에 역전 만루 홈런을 쳤다..
바닥에 사는 고기가 수면까지 올라와 우리 미끼를 물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었다..
라고 해명할수도 있고 정말로 그랬을수도 있다..
그렇다면 정법은 진짜로 운이 좋은 프로그램일꺼다.........
친절하게 윤도현이 말해줬다..
그루퍼는 바다 바닥층의 동굴이나 장애물주변에서 서식한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