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br></p> <p> <iframe src="https://www.youtube.com/embed/jSHIYTcvmgw" title="YouTube video player" width="560" height="315" frameborder="0">\</iframe> </p> <p> <br></p> <p>안녕하세요. 오유에는 오래간만에 글을 씁니다.</p> <p> <br></p> <p>천성 탓인지, 커뮤니티 활동이 저하고 잘 맞는 것 같지는 않아서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틈틈히 게시물 읽으면서 위로도 받고 열도 받고 지내고 있었습니다. 하루에 한 번 이상은 꼭 들어왔네요.<br></p> <p>그러다가 TBS일로 원통함이 커져서 이렇게 오래간만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의 의견이 듣고 싶어서요. <br></p> <p> <br></p> <p>처음에 TBS가 오세훈과 국힘당에게 돈으로 협박을 당하기 시작했을 때. TBS에서 멤버쉽 모집을 시작했지요.</p> <p> <br></p> <p>저는 바로 시작했습니다. TBS방송들 좋아하기도 했지만, 또 제가 오세훈을 정말 싫어하거든요.</p> <p>제가 본격적으로 정치에 관심갖기 시작한 것도 오세훈 덕분이었습니다. 뉴타운정책으로 지역 공동체와 역사가 무지성으로 파괴되는 모습이 당시 십대였던 저에게 굉장히 마음의 상처를 남겼기 때문이죠. 오세훈은 저에게 사악한 정치인의 표본처럼 되어있습니다. 박근혜, 윤석열 등 더 강력한 빌런들을 겪었지만 여전히 가장 미워하는 정치인은 오세훈입니다. 그래서 오세훈이 역사에서 잠시 사라졌을 때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p> <p> <br></p> <p>그런데 보기 싫은 영화의 속편이 나오듯이 오세훈이 돌아왔죠. 그리고 돌아오자마자 가장 먼저 한 일이 방송국을 힘으로 없애버리는 시도였습니다. 역시 제가 가장 혐오하는 정치인이다 싶습니다. <br></p> <p> <br></p> <p>그래서 TBS가 티어로 모집을 시작했을 때 바로 멤버쉽에 가입했습니다. 오세훈이 이 프로젝트에 몹시 불쾌해했다고 들었을 때 기분이 정말 좋았지요. 10만이 모이면 뉴스공장을 지킬 수 있고, 50만이 모이면 지금 방송들을 모두 지킬 수 있다고 프로젝트 목표가 선언되었을 때는 이 프로젝트가 쉽게 성공하리라고 생각했습니다. <br></p> <p> <br></p> <p>TBS 구독자 150만명, 딴지방송국 구독자 106만명, 이동형tv구독자 55만명, 중복되는 구독자가 많겠지만(당장 저부터 저 세 채널을 전부 구독하고 있네요) 저 중 한 달 만 원 돈으로 오세훈 엿먹이고 싶어할 사람이 50만은 충분히 되지 않을까? 라고 확신했습니다. 어쩌면 한 달 이내로 50만명 모이는거 아니야? 하고 희망회로가 불타올랐죠.<br></p> <p> <br></p> <p>하지만 잘 안되더군요. 35만명 선에서 인원증가가 빌빌거릴 때 무척 속이 상했습니다. 오세훈이 제 귀에 대고 낄낄거리는 것만 같았거든요. <br></p> <p> <br></p> <p>결국 김총수, 신장식변호사님 두분 다 하차를 하셨지요. 양지열변호사님은 진작 방송이 없어졌고... 우리가 좋아하던 TBS가 빠르게 사라질 분위기로 가고 있습니다.</p> <p> <br></p> <p>조국흑서에 필진으로 참여했던 기자가 사장을 하겠다고 나섰다는 소식도 들리고(그렇게 위대한 지식인 행세를 하더니, 비민주적인 언론탄압 분위기를 타서 출세하겠다는 행태가 정말 꼴보기 싫더군요), 오세훈과 국힘당에 잘보이려고 애쓰는 TBS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이 될 듯하여 뉴스공장 종영되는 날에 저도 멤버쉽 탈퇴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자들에게 제 돈이 가서는 안되니까요. 아마 많은 분들이 저와 비슷한 생각으로 멤버쉽에서 이미 탈퇴하셨거나 탈퇴할 계획이실 것 같습니다. <br></p> <p> <br></p> <p>그러다가 위에 올린 영상 보고 좀 더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제가 빠져나가면 더 싸울 생각이 있는 TBS구성원들이 힘이 많이 빠질 테니까. 당분간은 바뀔 TBS가 아니라 그분들께 응원을 보낸다는 생각으로 멤버쉽을 계속 할 생각입니다. 뭐...방송이 터무니없이 망가져버리면 저도 더 이상 가입비를 낼 수는 없겠지만요.<br></p> <p> </p> <p>서두가 길었습니다만, 제가 지금도 궁금한건 이겁니다. <b>왜 티어로 프로젝트는 결과적으로 실패했을까요?</b> 50만명 넘게 멤머가 모여서 오세훈이 이를 갈며 분해하는게 정말 보고싶었는데요. 이게 성공했다면 이 자는 언론탄압자라는 오명만 얻었을겁니다. 시민들은 자신들의 힘을 확인할 수 있었겠죠. 선거는 졌지만, 그렇다고 오세훈이 서울의 왕이 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 확인할 수 있었겠죠. 사실 TBS살리기보다도 오세훈식 정치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대하고싶어 티어로에 가입했던 저로서는, 이 패배로 인한 원통함이 정말 큽니다. 함께해주지 않은 동료시민들에 대한 원망도 멈추기가 힘들구요(물론 다를 자기 생각이 있으셨겠지요. 다만 마음을 어쩔 수 없다는 것이에요). 이제 와서 티어로 가입하자고 선동하기 위해 이런 긴 글을 쓴 것이 아닙니다. 이 프로젝트에 대해 시민들의 호응이 낮았던 이유가 무엇이었을지 다 같이 생각해봤으면 해서요. 제 작은 두뇌와 부족한 경험 때문에 혼자 고민해서는 우울한 마음밖에 생기지 않네요. <br></p> <p> <br></p> <p>이 프로젝트의 실패는 반드시 후대를 위한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p> <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