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이런생각을 합니다.
진보 혹은 좌파란 무엇일까.
이러한 진영논리가 의미가 있는 것일까.
이전에는 우리편이면 항상 옳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작은 흠이 있어도
소기의 목적을 위해서 이해해줄수 있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이를테면
'정권교체'나
'적폐청산'이겠죠.
때문에 나꼼수 멤버들이 여러 논란(김용민 막말부터 최근 정봉미투까지)으로
위기를 자초해 왔어도,
이해를 해왔고,
야 쟤네들 그래도 욕하면 안돼. 우리가 감싸줘야지....하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정권교체'는 이뤄줬고
바뀐 문재인 정부가 적폐청산을 이뤄나가고 있죠.
어느 정도 홀가분해질법도 한데,
지선 즈음에 이재명 리스크가 나옵니다.
정치신세계에서 이재명 리스크를 '폭로'한게 아니라.
이재명 후보에 대해 이런 이런 의혹이 있고,
선거에 나서면 문제가 될수 있으니,
미리 해명하라고 기회를 준것이죠.
그이후 벌어진 일들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혜경궁이 등장하고,
갑자기 전해철이 욕을먹고,
남경필을 뽑겠다는 문파까지 등장하고,
내부 분열이라며 다툼을 하고...
이런 결말은 생각 못했죠.
문제가 있으면 털고가야한다는 상식적인 물음이.
지지자들간의 충돌로 번질줄 누가 알았겠습니다.
물론 이 '충돌'에는 과도한 찢몰이도 있지만,
나중에 김어준이 들고나온 근거없는 '작전세력' 타령도 포함되어있습니다.
몇몇 이재명 지지자분들의 논거를 보다보면
갑갑한 마음을 감출수가 없습니다.
이정렬 변호사의 말을 인용하면
그가 타이어 빵꾸낸 부도덕한 인간임을 강조합니다. (그런데 왜 이재명의 전과에 대해선 말을 안할까요)
이동형의 발언을 문제삼으면
권순욱같은 정치 자영업자들이 돈벌려고 팟캐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동형도 팟캐로 돈벌지 않나요)
진영간의 싸움이 아니라 명확한 메시지를 가지고 판단을 해야합니다.
이정렬은 타이어 빵꾸낸 사람 이전에
부장판사이자 mb정권때 밉보여서 엄혹한 시절에 고생한 분입니다.
오늘 이동형이 인터뷰에서 그렇게 수준낮게 물어 볼 사람이 아니죠.
아니 변호사는 의뢰인의 요구에 따라 사건을 맡을건데 왜 변호사에게 책임을 요구하는 건가요....
그러다 보니 생각나는 사람이 한명 있습니다.
바로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입니다.
노통시절 제가 학생이었을때도 대학 운동권에 의해 FTA에 대한 반대 집회가 빈번했었고,
여기저기서 노통이 뜯길때라,
당연히 FTA는 나쁜줄로만 알았습니다.
당시 진보 논객과 언론들은 너나할거없이 김현종을 악마화 시켰죠.
노통은 그의 보수적 마인드와 별개로 능력을 보고 임무를 맡긴 것인데.
당시의 진보 언론은 진영논리로 FTA를 반대하고 김현종을 악마화 한겁니다.
'본질'이 아니라 진영논리가 개입된겁니다.
좌적폐는 능력있는 사람들에 대한 자격지심이라도 있는걸까요.
아니면 본인의 무능력을 들키지 않기 위해,
가상의 적을 만드는 걸까요.
그런 세력이 또 있긴했습니다. 지난 이명박근혜 정권이 그렇게 종북세력을 만들고
저같은 사람을 정치사범으로 몰아세웠죠.
여당비난대위입니다.
저도 mb때문에 재판 받았다고 이정렬 변호사를 편드는건 아닙니다.
무슨 이정렬 변호사가 문파수장이니 작전세력이니
하찮은 뇌피셜을 싸질러도
아무런 제재가 안이뤄지니 이게 제가 알던 오유 맞나 싶네요.
다시 돌아와서 본질을 보자는 겁니다.
지금 오유는 그나마 과거의 과도한 찢몰이 하던 사람들이 차단당해서 클린한 상태가 아닌가요?
그렇다면 지금이야말로 진영논리로 사람을 매도하고 판단할게 아니라.
'본질'을 봐야죠.
사건의 본질은.
이재명의 각종 의혹이 밝혀지지 않았다.입니다.
문제가 제대로 밝혀지면 모든게 해결되는겁니다.
제발 여기에.
그러면 자한당은요.
이재명 쳐내면 적폐청산은 누가하나요.
같은 사족을 달지 맙시다.
이재명 까내리는 문파들은 알아서 자한당 줘패고 있습니다. 멀티태스킹 잘되거든요.
몇몇 이재명 지지자분들도 이정렬 권순욱만 찾아서 팰 시간에 자한당 같이 패시면 좋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