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는 남녀노소가 호감을 갖는 전형적인 좋은 사람이에요.
자기 가족, 친구, 회사동료, 심지어 길거리에서 처음 보는 사람도
잘 챙기고 다정하게 대해요
여자친구인 저 한테는 두말 없구요
너무 좋은 사람이고 배울게 많아서 최대한 오래 곁에 두고 싶은 마음이에요
남자친구가 바로 전에 만났던 2명의 전 여친들에 대해 언급해서 알고는 있었어요
그냥 얼마동안 사귀고 연락문제로 헤어졌다는 것만 알고 더 자세한건 서로 묻지도 언급도 않았어요
지금 문제가 되는건 4년전에 2년동안 만난 전전여친인데요
남자친구의 카스에 전전여친의 흔적들이 보이길래
몰래 그 전여친의 카스 그리고 인스타 까지 염탐을 하게 되었어요
그러다가 그 전여친이 남친보다 11살이 더 많았다는 것도 알게 되고
둘이 여행지에서 만나 불타는 사랑을 했다는 것도
또 그 전여친은 아직 새로운 사람을 못만나고 누군가를(아마 제 남자친구)
그리워하며 감성글을 매일 밤 쓰고 있고
그 당시 헤어지고 나서 남자친구가 새 여친을 사겼을 때도
그 여자는 남자친구의 sns에 간간히 안부 댓글을 남기고
남자친구도 한번씩 그 여자의 인스타에 좋아요를 눌렀더라고요
그렇게 염탐을 하며 연애 초반에 혼자 마음앓이를 많이했어요
남자친구는 저한테 한없이 잘해주고 문제가 없는데
이미 상대의 지나간 과거를 끄집어와서
갈등을 만들기 싫어서
남자 친구 앞에선 아무렇지 않은 척 했죠
한동안은 다시 마음 다잡고 전여친 sns염탐도 끊었구요
최근에 그놈의 호기심 때문에 다시 전여친 인스타를 들어가게 되었는데
요즘 계속 시간을 돌려 그 때로 돌아가고 싶다
더 늦기 전에 결혼하고 싶다 이런글을 많이 올리더라고요
문제는 며칠전에 남자친구랑 남친 노트북으로 영화를 보다가
짧은 순간 메일함을 보게 됬는데
그 전여친이 메일을 보냈더라고요
미리보기로 뜨는 첫줄에는 잘지내, 내 꿈에 너랑 니 가족들이 나와서 기뻤어
그래서 예전에 좋았던 추억을 더듬어 보게 되었어..
저는 거기에 대해 아무 말도 안하고 못본 척 했어요
남친은 제가 자기 전 여친 이름도 모르는 줄 알거든요
그리고 제가 그의 전여친에 대해 염탐하고 이미 많은 걸 알고 있다는걸
들키는게 부끄럽기도 했어요..
그렇게 그 일은 그냥 지나갔는데
앞으로 이걸 이대로 덮어두는 게 맞는지 모르겠어요
그 전여친은 아직 미련이 남은게 확실하고
남자친구는 다정다감해서 무시못하고 답장은 해줄거 같아요
그래도 거기에 흔들리지 않을 거라는거 믿고 있어요
그래도 불안하고 화가 나는 건 어쩔수 없는 것 같아요
애인 과거 이해하고 모르는척 해주는게 예의라지만
계속 그렇게 눈에 보이게 되면
신경을 안쓸 수가 없어요..
어떻게 현명하게 대처 할 수 있는지 모르겠어요
여기 경험이 많은 오유님들 조언좀 부탁해요 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