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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estofbest_397060
    작성자 : 제주아재
    추천 : 147
    조회수 : 38936
    IP : 118.216.***.51
    댓글 : 47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8/08/23 16:55:02
    원글작성시간 : 2018/08/23 00:42:34
    http://todayhumor.com/?bestofbest_397060 모바일
    집앞에 맥주캔 버리는 아저씨 잡은 썰.txt
    <div>---주의 : 다 쓰고나니 하나도 재미없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태풍이 접근중이라 아침까지 잠안자고 집 지켜야해서 썰 하나 풀어볼까 합니다.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제주도에 내려온지 4년쯤 되어가고</div> <div><br></div> <div>애월 작은 동네에 떡볶이집을 차렸었습니다.</div> <div><br></div> <div>제가 제주도에 자리를 잡으니 어무니가 옆동네에 작은 땅이 나와서 나름 저렴하게 구매를 했었습니다.</div> <div><br></div> <div>빈 공터였지만 대지였고, 관리 할 사람이 있으면 괜찮겠지라는 판단이였지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하지만 2년 계약한 가게의 건물주(이하 개새)가 조그마한 시골집인데도 불구하고 갑질은 갑질은 </div> <div><br></div> <div>아주 인생 만나본 사람중에 최악의 인성질을 하며 갑질에 인성질을 해서 장사 시작전부터 머리털 다 빠지도록 스트레스 받고 있었는데</div> <div><br></div> <div>1년 겨우 지났을 시점에 어무니가 아들 가게 놀러오셨을때 어머니 앞에서 저새끼, 저거 라고 저를 지칭하며</div> <div><br></div> <div>제 흉을 보는데 어머니는 혹여나 아들에게 해가될까 뭐라 말도 못하시고 참으시고...</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 모습을 보곤 여기서 더 장사하며 안좋은모습 보여드리는건 타지에서 생활하는 아들이 어머니에게 할 짓이 아니다 싶어</div> <div><br></div> <div>기간 끝나면 다 때려치고 저새끼랑 끝장보고 제주도 뜰 생각이였는데</div> <div><br></div> <div>어무니가 그때 땅 사놓은데다가 장사하면 어떻겠냐 라고 하셔서 </div> <div><br></div> <div>고민 좀 하다가 나름 인터넷에 이름 알려져서 뭐 골목진데 들어가도 올사람은 오겠지 하고 그렇게 하기로 결정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여기까지가 서론!</div> <div><br></div> <div>매번 글만쓰면 서론만 한바닥....</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여튼 공사를 시작하려고 하는데 빈 공터로 오랜시간 방치되어있던 땅이라 동네사람들이 쓰레기를 엄청 많이 버려놔서 </div> <div><br></div> <div>큰 트럭이 두차나 와서 버렸는데 희안하게 '카스' 캔 이 그렇게나 많이 나왔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옆집  혹은 근처사는사람이 여기서 파티를 자주했나 하고 넘어갔는데</div> <div><br></div> <div>공사를 하는 와중에도 계속 캔이 한두개씩 생기고, </div> <div><br></div> <div>심지어 공사가 다 끝나고 깔끔하게 가게터를 만들어 장사를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땅 입구쪽에는 </div> <div><br></div> <div>일주일에 하나, 많으면 두개씩 카스 맥주캔이 버려져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그렇게 반년을 넘게 범인을 못잡고 있다가 </div> <div><br></div> <div>약 2개월 전 쯤, 장을 보고 가게로 돌아왔는데 두 출입구 중 하나를 어떤 SUV가 막고 있더군요</div> <div><br></div> <div>밤에는 지나가는 사람도 잘 없는 조용한곳이라 뭐하는거지? 하고 그냥 다른 출입구로 들어와서 장봐온것을 정리하려 하는데</div> <div><br></div> <div><br></div> <div>그 차에서 카스캔을 창문으로 던지고 바로 떠나더군요!</div> <div><br></div> <div>저새끼다! 싶어서 저기요! 라고 소리치니 떠나려다 잠깐 멈칫하더니만 제가 다가가니 다시 도망을 갔습니다</div> <div><br></div> <div>너무 순식간인데다 가로등도 없어서 차량 번호판을 못봤지만 최소한 윤곽은 나왔으니 잡을수 있겠구나 싶었는데</div> <div><br></div> <div>그 다음부터 텀이 띄엄띄엄 해지고 너무 랜덤으로 버려지기 시작하더군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러다 안되겠다 싶어 차를 길가에 주차하고 블랙박스를 상시촬영으로 바꿔놨더니만 베터리가 방전되어버리고...ㅠㅠ</div> <div><br></div> <div>베터리까지 교체해가며 그놈을 잡으려고 이를 갈고 있었는데</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이달 초, 어무니가 내려오셔서 아침 해드릴거 준비하려 밤 늦게 가게에 내려오니 (집이 2층이고 가게가 1층이에요)</div> <div><br></div> <div>입구에 딱 그놈차가 있는겁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이때다 싶어서 한마디 하려 가니 또 도망!!</div> <div><br></div> <div>급하게 차키를 가지고 내려와 그놈이 간 골목으로 따라갔는데 한참을 돌아도 그놈 차가 보이질 않더군요...</div> <div><br></div> <div>아 또 놓쳤네..</div> <div><br></div> <div>라는 생각과</div> <div><br></div> <div>이젠 안오겠지?? 라는 생각을 가지며 며칠이 지난 어느날!</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장을 보고 돌아오는 길에 그놈을 또 발견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이번엔 참착하게 차량 번호판을 먼저 사진으로 찍어놓고</div> <div><br></div> <div>보조석 창문으로 가서 그놈 얼굴을 봤는데!!</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어떤 아저씨가 에어컨을 틀어놓고 잠을 자고 있더군요</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 모습은 마치 회사일 마치고 집에 들어가서 맥주한잔을 하고 싶지만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집에서 대우를 받지 못해서 어쩔 수 없이 집 근처에서 한잔 하고 들어가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삶에 찌든 짠한 직장인 가장의 모습이더군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인적 드문곳에서 밀회를 즐기는 이상한 사람일거라 생각했는데...</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제가 노크를 하니 아저씨가 놀라서 창문을 열었고 </div> <div><br></div> <div>머리 끝까지 화가 났었지만 </div> <div><br></div> <div>아저씨를 보고 짠한마음이 들어서 </div> <div><br></div> <div>"여기에 쓰레기 버리시면 어떻게해요. 한두번도 아니고요." 라고 높지 않은 톤으로 이야길 했고</div> <div><br></div> <div>아저씨도 죄송합니다.</div> <div><br></div> <div>라고 한마디만 하셨습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더 마주치면 안좋게 나갈까봐 그냥 돌아섰고</div> <div><br></div> <div>아저씨는 그 다음부터 나타나질 않았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1년 가까이 벼뤘던거에 비하면 싱겁게 끝나긴 했는데</div> <div><br></div> <div>참 시원섭섭하고 그럽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아 지금 제주도는 창문 날아가기 직전입니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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