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 입양을 고려하던 중에 포인핸드 어플에서 눈이 가는 아이를 발견했어요.

주말에 데려가야겠다고 마음먹은 날 저녁, 안락사로 상태가 바뀌었더라구요.
찾아보니 공고에만 안락사로 뜰 뿐 살아있는 경우도 간혹 있다고 해서 급하게 전화해보았어요.
전화해서 여쭤보는데 말 끝나기도 전에 귀찮다는 투로 안락사처리 됐다고 하더라구요.

여기가 안락사 처리가 되게 빨리 되는 곳이라 들어서, 웬만하면 여기서 데려와야겠다고 생각했기에
혹시 제가 직접 찾아가면 보호중인 다른 강아지들을 볼 수 있는 건가요? 했더니

말 끝나기가 무섭게 아니 그래서 보면 뭐 어쩌실 건데요? 하더라구요
내가 잘못들었나? 싶어서 네?? 했더니 
그래서 뭐 보면 데려갈거냐구요 어떻게 할건데요ㅡㅡ
이러더라구요ㅋㅋㅋ
딱 저 문장 그대로 여쭤봤는데 다다다 몰아붙이니 너무 당황스러웠어요.
제 목소리가 어려보여서 그랬는지 뭔지...

개인이 임보중인 강아지도 알아봤는데 다들 무슨 이미 유기한 사람 대하듯 취조?하더라구요ㅋㅋㅋㅜㅜ

샵에서 데려오면 안된다는 거 아는데 너무 스트레스받아서...이제는 그냥 샵을 가야하나 싶은 생각도 들어요.
솔직히 이런 취급까지 당해가면서 굳이 아프고 나이든 강아지를 데려와야 하나? 싶은 생각도 들구요.

친절함까진 바라지도 않아요. 힘든 거 아니까...그냥 처음 만난 타인 대할 때 하는 기본 예의정도만이라도 지켜줬으면 좋겠어요. ㅠㅠㅠ 연락해보기도 지치고 무서워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