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 - Tale See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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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이야기에 심취하는 사람 중엔 말이야… 그 이야기를 듣는 데서 끝나지 않아.
이야기를 만들고, 그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려고 하지.
그게 비극이건 희극이건 간에 말이야’
유명한 검사이자 기사로서 명성을 드높였던 가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 적이 있었다.
‘케실, 삶이라는 건 언제 변할지 아무도 모르는 법이다.’
‘그게 무슨 뜻이십니까?’
‘내가 네 나이 때만 하더라도 이렇게 귀족이 될 줄은 생각하지도 못했어. 그냥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했고, 그 이상은 별 쓸모가 없었지. 하지만 단 하나의 계기로 난 이렇게 변했고, 작위를 받고 귀족까지 되었다.’
‘그렇습니까?’
그 땐 대련이라는 핑계를 대고 가주님께 끔찍하게 두들겨 맞은 뒤라 그냥 넘어가버리고 말았다. 고통은 원래 다른 감각을 둔감하게 만드는 법이거든.
사실 그 이야기가 확 와 닿을 사건이 내게 벌어질 거란 생각도 못했고 말이야.
하지만 가주님께서 말한 변화가 이런 건 아니었을 거다. 그냥 삶의 전환점… 아무튼 그런 것 정도였겠지.
최소한 여자로 확 변하는 것 같은 사건은 아니었을 거다, 그 말이다. 바로 지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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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물이라서 대놓고 제목도 TS인건 아닙니다. 절대 아님.
하지만 아니라고 해봤자 지금 올린 거에서 끝일테니 영영 TS물이 되어버리고 말겠지. 으흫하ㅏ하하하하핳핳ㅎ핳하핳
하.... 전 성역을 지키기 위해 떠나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