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20년지기 친구가 있워요 <p> </p> <p>지금은 다른 데 사는데 어쨌든 근근히 연락하고</p> <p>소셜미디어로 생존확인하면서 지내요.</p> <p> </p> <p>근데 얘가 최근에 애를 낳았단 말임다</p> <p>너무 기뻐서 축하해주고 애끼는 마음으로 보고 있었는데</p> <p>오늘 출근준비하는데 뜬금없는 카톡이 옴요</p> <p> </p> <p>자기 이혼하면 어떠냐고ㅡㅡ</p> <p>지금 장난치나............</p> <p> </p> <p>제가 이혼해서 어떤지 살기는 괜찮은지</p> <p>세상의 시선은 어떤지 이런 걸 물어보는 거임 이년이??</p> <p> </p> <p>왜 그러냐 그랬더니 남편이 불만이래욬ㅋㅋ</p> <p>그러면서 야 이혼하면 힘들다면서 머가 제일 힘들어?</p> <p>역시 세상의 시선이 아직 그런가???</p> <p> </p> <p>ㅇㅈㄹ</p> <p> </p> <p>아니 애가 철이 없어도 너무 없는게</p> <p>사귈 때도 나한테 헤어진다 머한다 울고 불고 하더니</p> <p>결혼해놓고 육개월만에 울면서 전화와서 이혼한다 하드니</p> <p>얼마 안있어 애도 꼭 낳고 싶다고 인공수정으로 가져놓고 </p> <p>애가 돌도 안된 지금 또????</p> <p> </p> <p>착하고 너무 좋은 친구고 다 좋은데 애가 철이 없고 좀 이기적인 면이 있어요.</p> <p> </p> <p>지가 이혼해서 세상 눈이 젤 힘들거 같으면 이혼을 왜해요ㅋㅋ</p> <p>그거만 힘들줄 아나 그게 젤 쉬운 것중에 하난데</p> <p> </p> <p>나혼자 오롯이 애를 케어하는 것도 벅찬데 </p> <p>내가 마음 기댈 곳도 없고 맞벌이보다 수입도 줄어들고</p> <p>아이 스케줄에 못박혀버리는 것도 있고 특히나</p> <p>애의 정신적인 트라우마는 어쩌려고 그러는지...</p> <p> </p> <p>게다가 이혼한 저한테 힘든 점이 뭔지 물어보면 </p> <p>좀 민망하고 미안해야하지 않나 싶은데 잘 모르겠네요.</p> <p> </p> <p>다른 의미로 말하면 감정에 충실하다는 건데</p> <p>니 감정만 충실하면 뭐하냐 니 인생은  인제 니꺼가 아닌데</p> <p>애 낳아놨으면 니 인생은 애 성인되기 전까진 얘꺼야 이녀나</p> <p> </p> <p>잘 생각하고 커플 테라피나 받아봐 일단 이러고 끊었네요.</p> <p> </p> <p>에휴 여러가지 생각이 교차합니다.</p> <p> </p> <p> </p> <p>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