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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readers_35504
    작성자 : 낮에나온달
    추천 : 2
    조회수 : 298
    IP : 175.209.***.110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21/03/17 22:09:56
    http://todayhumor.com/?readers_35504 모바일
    기묘한 일상 (올가미편)
    옵션
    • 창작글
    <p>역겹다.</p> <p>그것이 처음 본 남자의 솔직한 소감이었다.</p> <p>빼빼 마른 꼴을 보고 있자니 자신의 목숨을 끊어줄수 있을지도 의문이었다.</p> <p> <br></p> <p>거기에 반응한 것인지 올가미가 유혹하듯 흐느적거렸다.</p> <p> <br></p> <p>남자는 뱀이 춤을 추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p> <p>입밖에 없는 뱀, </p> <p>끊임없이 허기져 무언가를 삼키지만, 뒤로는 뱉어내야만 하는 </p> <p>저주의 굴레에 걸린 불쌍한 존재</p> <p> <br></p> <p>순간 이게 불쌍하다고 할 수 있을까? 의문이 남자를 사로잡았다. </p> <p>어쨌든 삼키진 못하지만, 그것은 숨통을 콱 조여서 죽음에 이르게 한다.</p> <p>그런 면에서 본다면 이 뱀은 삶을 먹고 있는 거나 다름없었다.</p> <p> <br></p> <p>그렇게 생각하자 그 모습이 더욱 역겹게 느껴졌다.</p> <p>남자는 이 뱀의 모습을 품평한 자신이 외모지상주의자 같다 생각이 들었지만</p> <p>상관은 없었다. 그 품평의 대가로 곧 자신의 삶을 먹이로 줄 생각이었으니까….</p> <p> <br></p> <p>문득 이 뱀 앞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섰을까라는 의문이 떠올랐다.</p> <p>죽으면 사라져버릴 생각이었지만 호기심은 죽음보다 집요한 구석이 있었다.</p> <p>호기심을 위해 목숨을 버린 사례도 많은 걸 보면 틀린 말은 아닌 거 같았다.</p> <p> <br></p> <p>"잠깐 죽을지 모르고 호기심에 도전했던 걸까?"</p> <p> <br></p> <p>의문이 계속 꼬리에 꼬리를 물자 남자는 고개를 흔들어 털어버린 후 </p> <p>두 손으로 올가미의 양옆을 잡았다.</p> <p>어쨌든 일생에 마지막으로 집중해야 하는 순간이었다.</p> <p>이 작업이 끝나면 더는 무언가에 매달릴 일은 없을 테니까….</p> <p> <br></p> <p>올가미에 목을 들이밀려던 남자가 잠시 멈칫했다. </p> <p>겪어보진 않았지만, 올가미에 매달리면 아마도 끔찍하게 아플 것이다.</p> <p>그런 생각이 들자 사람은 누구든 사디즘과 마조히즘 기질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 떠올랐다.</p> <p> <br></p> <p>"내가 마조히즘 경향이 있었던가?"</p> <p> <br></p> <p>자신이 어떤 성향인지는 모르지만, 목을 매는 건 어쨌든 마조히즘에 가까웠다.</p> <p>생각해보니 자신을 괴롭힌다는 의미에선 사디즘에 가까울지도 몰랐다.</p> <p> <br></p> <p>남자는 다시 고개를 흔들었다.</p> <p>어쨌든 목을 맨다면 자신의 성향은 중요하지 않을 것이다. </p> <p>무슨 일이 생기지 않고서야 금방 편해질 테니까….</p> <p> <br></p> <p>갑자기 사람은 극도의 고통을 느끼면 엔도르핀의 분비로 쾌락을 느낀다는 소리가 떠올랐다. </p> <p>아마 그래서 한때 위험한 기절놀이가 유행했었고</p> <p>목매달아 죽으면 극도의 쾌락에 죽을 수 있다는 소리도 번졌었다.</p> <p> <br></p> <p>남자는 그게 전부 다 개소리라 생각했다.</p> <p>이제 죽을 것인데 쾌락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p> <p>쾌락 속에 죽는다니…. 퍽 사치스럽게 느껴졌다.</p> <p>그러고 보니 지금 자신이 사치를 행하려 하고 있었다.</p> <p> <br></p> <p>남자는 다시 고개를 흔들었다.</p> <p>죽을 거라 그런지 쓸데없이 잡생각이 길어지고 있었다.</p> <p> <br></p> <p>"이 빌어먹을 뱀!"</p> <p> <br></p> <p>올가미 양옆을 꽉 붙잡은 남자는 크게 소리친 다음 입을 향해 목을 들이밀려 했다.</p> <p> <br></p> <p>`나는 뱀이 아니야.`</p> <p> <br></p> <p>그 순간 갑자기 들려온 소리에 깜짝 놀란 남자가 주위를 두리번거렸다.</p> <p>그리고는 그게 마음속에서 들린 소리라는 걸 깨달았다.</p> <p>남자는 고개를 숙여 자신의 가슴을 쳐다보았다.</p> <p> <br></p> <p>"그럼 넌 뭐지?"</p> <p> <br></p> <p>`난 거울이야.`</p> <p> <br></p> <p>"거울? 하."</p> <p> <br></p> <p>올가미의 개소리에 남자가 헛웃음을 지었다.</p> <p> <br></p> <p>"아무것도 비추지 못하는 네가 거울이라고?"</p> <p> <br></p> <p>`나는 마음을 비쳐`</p> <p> <br></p> <p>"마음?"</p> <p> <br></p> <p>올가미의 말에 남자는 당황했다. 그리고 올가미는 남자의 의문을 곧 해결해주었다.</p> <p> <br></p> <p>`그래 네가 지금 네 마음을 주저리주저리 떠들고 있잖아.`</p> <p> <br></p> <p>정곡이라도 찔린 것인지 남자는 자존심이 상했다.</p> <p>갑자기 이런 흐느적거리는 놈한테 죽는다는 게 수치처럼 느껴졌다.</p> <p>남자는 가위를 가지고 와 올가미를 잘라버렸다.</p> <p>후련함으로 변장하고 있던 허무함이 찾아왔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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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03/17 23:36:50  112.171.***.35  윤인석  721556
    [2] 2021/03/18 21:38:16  211.105.***.199  빨간냄비  306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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