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에서 제대로 달린 게 얼마만인지도 모르겠습니다. <div>한 2년 만인 것 같기도 하고.</div> <div><br /></div> <div>오늘은 헬스장 쉬는 날.</div> <div>책 [다이어트 진화론]을 다 읽었는데, 역시나 제 경험과 같이, 트레드밀 보다는 야외 달리기가 좋다라는 얘기가 있더군요.</div> <div>10년 조깅 뛰다가 처음으로 트레드밀(런닝머신) 뛴 날, 머신에서 내려오는데 핑~ 돌아서 쓰러졌습니다.</div> <div>트레이너가 와서 '런닝머신 처음 뛰었냐?'고 물어보더군요. </div> <div>그렇다고 하니, 처음 뛰면 뇌가 적응을 못해서 그렇다고 설명 해주었습니다.</div> <div><br /></div> <div>그렇겠죠. 열심히 뛰는데 주변은 고정되어 있으니, 말이 안 되는 거죠.</div> <div>그리고 속도를 빨리하면 대단히 어색합니다. 땅을 차고 전력질주하는 것과는 판이하게 다르죠.</div> <div><br /></div> <div><br /></div> <div>오늘 장보러 나갔다 왔더니, 그 후덥지근한 날씨에 짜증이 확 치밀어 올랐습니다. (더위 엄청 타요. 게다가 습도 높으면 ㅜㅜ)</div> <div>집에 들어오자 마자, 찬물 샤워를 하느냐, 나가서 뛰느냐.. 잠깐 고민 하다가 뛰쳐 나갔습니다.</div> <div><br /></div> <div>대충 준비운동하고 턱걸이 몇 번 매달리고 스트레칭하고, 평행봉 딥스 몇 번 하고 스트레칭하고,</div> <div>땀으로 옷을 다 적실 정도로 달렸습니다.</div> <div><br /></div> <div>어디서 줘 들은 인터벌 트레이닝은 있어가지고,</div> <div>직선 코스만 나오면 전력질주를 했습니다.</div> <div>그래봐야 겨우 100미터씩 뛴 것 같네요. 폐가 터질 것 같았습니다 ㅋ</div> <div><br /></div> <div>남자사람인 저는 어려서부터 운동신경이 여성 평균에 가까웠습니다.</div> <div>공놀이는 못했어요. 날아오는 공을 어떻게 피하지도 잡지도 차지도 까지도 못하고... 얻어 맞았으니까요.</div> <div>100미터 달리기는, 중학교 때 18초대. 고등학교때 16초 대로 뛰었습니다.</div> <div>국영수 수업시간 보다 체육시간을 싫어했습니다. 전교에서 제일 못하니까요. 못하는 건 싫어요;;</div> <div><br /></div> <div><br /></div> <div>운동을 시작한 게, 여유증 때문이기도 하지만, </div> <div>20대 중반부터 몸이 아팠기 때문입니다. 등통 비슷한 건데, 누구도 설명해준 적이 없고, 얘기해도 이해해 준 이가 없고, 저 또한 정확하게 설명하지 못하는 통증이었습니다.</div> <div>처음에는 사우나를 했을 때 풀렸으나, 더 이상 사우나로 흘리는 땀이 통증을 완화시켜주지 못했고, 운동으로 풀기 시작했죠.</div> <div><br /></div> <div>조깅을 10년 했고, 웨이트의 맛을 보기 시작한지 4년 정도 되네요.</div> <div><br /></div> <div>지금도 힘은 약한 편이고, 공놀이는 여전히 못하며, 달리기 속도는 평균 이하일 겁니다. </div> <div>그래도 10년을 뛰었더니 단축 마라톤은 할만 하더군요. </div> <div>한 번 참여해 봤는데, 친구들과 맨 뒤에서 뛰다가, 너무한 것 같아 혼자 이탈하여 속도를 내봤더니, 웬만한 사람은 제치고 질렀습니다.</div> <div>단거리는 여전히 자신 없지만, 오래 달리기는 좀 하더라구요. 10년을 뛰었으니 당연한 거겠죠.</div> <div><br /></div> <div><br /></div> <div>걷느냐, 파워워킹이냐, 가볍게 뛰기냐, 빨리 달리느냐... 얘기가 많습니다만,</div> <div>역시 달리기가 살 빼기에도 좋고, 운동 후의 개운함도 강합니다.</div> <div>오늘 처음으로 인터벌이란 걸 시도해 봤는데, 역시 조깅보다 더 기분 좋네요.</div> <div><br /></div> <div>스트레스 쌓이는 날, 달려보세요.</div> <div>짜증이 확 치밀어 오르는 거, 그 느낌은 운동 능력에 불을 지르는 도화선 같습니다.</div> <div>폐가 터질 것 처럼 질주를 하고, 상체를 숙여 하악거리며 숨을 내 뱉으면, 스트레스도 짜증도 함게 뱉어 나가죠.</div> <div>못 달려도 상관 없습니다. 저 같은 사람도 달리는데^^</div> <div><br /></div> <div>스트레스와 짜증이 밀려 오셨다면, 운동화 신고 나가 보세요.</div> <div>공원이 아니라도 괜찮습니다.</div> <div>캡모자 눌러 쓰고, 후드 티를 조여 매고 달리는 겁니다.</div> <div>무엇보다 기분이 좋아집니다.</div> <div><br /></div> <div><br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