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불가능한 경우도 있습니다. <div>저도 한 때, 웨딩홀에 들어가는 꽃 일을 한 적이 있는데, 대형 웨딩이 주말에 겹쳐있으면, 2박 3일 밤 새우는 게 보통이었습니다. </div> <div>잠도 못자는데 밥은 당연히 못 해먹죠.</div> <div><br /></div> <div>하지만 많은 경우, 요리를 안합니다. 못하는 게 아니라고 봐요.</div> <div>라면 끓일 줄 알면, 어지간한 국은 다 끓입니다. 나물도 쉬워요.</div> <div>생선 굽거나 조리는 건 일도 아닙니다. 밥은 밥통이 알아서 해주고요.</div> <div>아침에 일어나서 가스렌지에 뭐 올려두고 세수할 수도 있고요. 시간 짜내고 머리쓰면 대충 나옵니다.</div> <div><br /></div> <div>주위에 이런 경우도 봤습니다.</div> <div>70 넘은 노모가 김치를 이틀에 걸쳐 담습니다. 엄청난 양을.</div> <div>그거 대부분을 시집 간 딸들이 가져갑니다. 도와 주지도 않아요.</div> <div>그 남편들은, 어쩌다 부인 없으면 아침 굶고 출근해요.</div> <div>뭐하는 짓인지 모르겠습니다.</div> <div><br /></div> <div>처음부터 김치 담아먹고, 나물을 비롯한 밑반찬 대 여섯 가지 마련해놓고 사는 건 불가능하겠죠.</div> <div>하지만 조금씩 하다보면 다 됩니다.</div> <div>운동도 처음부터 스쿼트를 자신의 체중중량을 들어 올릴 수 없듯이, 맨몸에서부터 조금씩 늘려야 하듯이.</div> <div>요리도, 밥 할 때 콩나물 넣어서 콩나물 밥 해 먹는 것부터 시작하면 됩니다.</div> <div><br /></div> <div>하다보면 김치도 담아 먹을 수 있어요.</div> <div>한달에 한 번. 널널한 하루 날 잡아서, 두 포기만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소금에 저리고, </div> <div>오후 쯤, 배추가 야들야들 저려질 때쯤 양념 준비하면 됩니다.</div> <div>포기김치 필요 없어요. 처음 부터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씻고 저리고, 오후에 다시 씻어서 양념에 버무리면 끝.</div> <div><br /></div> <div>조금만 신경쓰면 주말 쉬는 날에 장보고, 한 시간 정도 짬내서 밑반찬 요리하면, 그날 식탁 풍성하고, 남은 걸로 일주일 대충 버팁니다.</div> <div><br /></div> <div>설거지도 하다보면, 밥 먹고 일어서서 설거지 해야 소화 되고요.</div> <div>챙겨 먹고, 설거지하고, 조금씩 요리하는 걸 습관 들이면, 다이어트하기에 최상의 조건을 만들어 줍니다.</div> <div>요리에서 중요한 건, 불의 강약, 익히는 시간 조절, 약간 모자란 듯한 간.</div> <div>맛깔나게 잘 할 필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건강한 식단' 만들기.</div> <div>건강한 식단 치고 복잡하고 어려운 요리 못 봤습니다.</div>
'혼자 살아서 집밥 못 먹어요' 하는 글들을 몇 번 접하고, 답답하여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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