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div> <div><br></div> <div>00. 우선 1기가 굉장히 신선하게 다가왔던 이유는 요즘 시대에 보기 힘든 수사, 추리물이기도 했으며</div> <div>사이버 펑크 같은 분위기의 작품이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div> <div>뿐만 아니라 깊게 생각할 거리도 던져주는 각 화의 이야기, 그리고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등장인물들이 보이는 행동과 시청자들이 공감하는 것의 아이러니함에서 발생하는 논리의 자가당착은 그 자체로 훌륭한 구성이라 할 수 있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등장인물 분량 문제나, 노이타마나 특유의 전개 속도 문제가 있었지만 그건 시간의 문제였지</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구성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하지만 그런 '수사하고 추리하는' 이미지가 2기에서는 크게 느껴지지 않는 듯 합니다.</span></div> <div>적어도 제가 느끼기엔 그렇습니다. 아직 4화까지 밖에 나오지 않았지만.</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01. 이러한 문제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우선 대사의 문제가 큽니다.</div> <div>갈등 구조가 아카네와 시모츠키인데,시빌라 시스템 하에서 시모츠키의 모습이 당연한 것이라 치더라도</div> <div>수사에 있어서는 저런 갈등 구조를 보여줄 필요가 없습니다.</div> <div>당장에 비슷한 포지션인 기노자를 보더라도, 아버지에 대한 생각과 스스로의 생각이 지속적으로 충돌하지만</div> <div>수사에 있어서 의견을 듣고 생각을 펼치는 정도는 합니다.</div> <div><br></div> <div>같은 포지션인 시모츠키는 고문관 이야기나 듣고 있죠.</div> <div>물론 이는 시빌라 시스템을 모두 알고 있는 시청자들에게 나올 수 있는 어쩔 수 없는 반응이라 하더라도, </div> <div>존재 의의 대부분이 아카네의 방식에 대한 거부만으로 존재하기에 발생하는 문제입니다.</div> <div><br></div> <div>시모츠키는 그야말로 아카네의 신념에 대한 흔들림과 굳건함을 제공하기 위한 대사들로 점철되어 있죠.</div> <div>작위적이고, 오글거린다 싶을 정도로 대립각만 세우고 있습니다.</div> <div><br></div> <div>이미 시빌라에 대한 시선의 문제는 1기에서 충분히 보여줬고,</div> <div>그 결론까지 '그래도 시빌라는 옳지 않다'는 것으로 끝맺은 마당에,</div> <div>다시금 다른 존재로 시빌라는 옳지 않냐?? 는 갈등을 만들어 봐야 아무런 공감도, 뭔가 고민도 되지 않죠.</div> <div>시모츠키는 이렇게 설정할 캐릭터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02. 과도한 떡밥 남발과 싸이코 패스 특유의 분위기에 대한 문제점</div> <div><br></div> <div>11화 예정이고 4화까지 진행된 지금, 이야기는 뭐 제대로 진행되는 느낌이 없습니다.</div> <div>잔인하고, 악독하고, 감정이 없는 듯한 빌런은 흔해빠지기도 했고,</div> <div>색이 없는 것에 대한 이야기도 진전이 전혀 안됩니다.</div> <div>추리가 메인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가치에 대한 물음도 주던 1기의 분위기는 온데간데 없습니다.</div> <div>이건 그냥 스릴러죠. 미스테리 물이 되었습니다.</div> <div>(만약 공감각 운운하며 이상한 쪽으로 빠지면 욕할겁니다.)</div> <div><br></div> <div>싸이코 패스가 줬던 인상적인 점은, 아카네 친구의 죽음부터 시작되는 여러가지 가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div> <div>시빌라의 옳고 그름부터 시작해서, 그 내부 개인들의 행동까지 모두 다루고 있죠.</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마키시마 쇼고의 존재 의의는 시빌라의 옳지 않음과 그의 행동 또한 옳지 않다는 점을 통해</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의 가치를 존중할 수도, 거부할 수도 없는 자가 당착에 빠지는 상황이 생각의 여지를 주고, 시빌라 세계에 빠진 자신을 상상해 볼 수도 있는 계기가 있는 것과는 달라도 한참 다릅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지금의 적인 카무이는 잔인하고, 사람을 잘 다루며, 감정적인 침착성이 뛰어난 싸이코패스 정도로 밖에 보이지 않아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이미 마키시마 쇼고를 중반 즈음부터 적절히 정보를 뿌리며, 중요한 것은 그의 정체가 아니라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대립하게 되는 생각 그 자체라는 점을 깡그리 무시해주고 있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물론 이는 이미 완성된 아카네의 정신 상태로 인해 발생할 수 밖에 없는 구조적 문제점이기도 하나,</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건 시청자인 우리가 생각할 문제가 아니죠. 그걸 제대로 못 다룬 건 제작진 잘못입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br></div> <div>이렇게 질질 끌리는 상황에서 11화라는 노이타마나 분량 문제를 어떻게 하려는건지 짐작도 가지 않네요.</div> <div>이 상태로 간다면...</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 일단 현재 감독 쪽은 믿고 보지만, 각본은 갈릴레이 돈나와 혁명기 발브레이브입니다.</div> <div>용두사미, 떡밥 과다 투척의 절정인 두 작품이어서 심려가 큽니다. 진짜로.</div> <div><br></div> <div><br></div>
<a href="http://imgur.com/PKGhqQj"><img src="http://i.imgur.com/PKGhqQj.png" title="Hosted by imgur.com" alt="PKGhqQj.png"></a>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