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심해지는 소득격차와 빈부 격차가 문제겠지요.
이미 부의 불평등이 거의 '계급화'되어서 일을 하지 않고도 소비를 즐길 수 있는 유한계층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고, 이들의 지위가 공고해 지는 와중에
이들이 소비를 즐기는 만큼 대신 노동을 해 줄 이가 없어질까봐 '애를 낳으라' '외국인 노동자를 늘인다' 난리겠지요.
결국 부의 불균등 분배와 불공정 세습으로 인한 계급화가 기본적인 문제라고 봅니다.
갈수록 적어지는 젊은 인구가 늘어나는 노인 인구를 어떻게 부양할 것인가가 문제가 아니라, 갈수록 적어지는 노동인구가 어떻게 늘어나는 유한계급의 소비를 대신 담당해 줄 것인가가 문제인 것 같습니다.
열심히 공부해서 일류 대학을 졸업해서 취직하고 돈을 벌어서 자기 부모를 부양하기에 앞서, 부를 상속 받은 또래 녀석들이 아무런 일도 하지 않은 채 실컷 소비를 즐길 수 있도록 대신 노동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이명박 이래 정부는 노골적으로 노동 가치 보다 자본 가치를 중시하고 있으니 이는 피할 수 없는 우리와 우리 자식들의 미래가 될 듯합니다.
1% 저금리를 줄테니 집을 사라는 것은 뻔히 눈에 보이는 '대출 족쇄' 걸기겠지요. 어떤 식으로든 대출을 받는 만큼 자본은 수익 창출의 출구를 확보하고 결국 자본 소득은 증가하는 것이니까요.
과연 선거나 투표로 이러한 흐름을 역전시킬 수 있을 것인지, 개인적으로 매우 우려스러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