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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ony_34528
    작성자 : 베타초콜릿
    추천 : 10
    조회수 : 1039
    IP : 223.33.***.154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3/02/25 18:41:01
    http://todayhumor.com/?pony_34528 모바일
    [팬픽]핑키와 함께 모두의 마블을



    핑키와 함께 모두의 마블을



     그 날은 어느 때와 똑같은 만남이었다. 핑키파이가 다짜고짜 함께 놀자고 만날 약속을 정하고 나머지는 휘둘리듯 핑키 말에 따라

     약속을 덜컥 잡아버렸다.


     핑키가 만나자는 목적은 항상 단순하고 명료했다. 가장 흔한 이유는 파티가 있으니 파티에 초대해 오라는 것. 파티를 하는 이유는 각양각색이었지만 파티의 목적은 단 하나였다. 친구들끼리 만나서 신나게 놀고 먹고 하자는 목적이었다.


     하지만 이번 만남은 달랐다. 핑키는 잔뜩 흥분하며 친구들에게 자기가 새로운 보드 게임을 가져왔으니 다같이 해보자는 것이었다. 

     게임을 하기위해 몇번 모이긴 했지만 핑키는 이번 게임은 이제까지와는 다르다고 호들갑을 떨었기 때문에 나머지 친구들도 흥미가 생겼다.


     그렇게 해서 모두들 한가한 주말, 아침에 슈가큐브코너에서 모이기로 한것이다.


     "얘들아 와줘서 모두 고마워. 음료랑 과자는 내가 준비했으니 많이 먹어."


     "게임하면 나 레인보우 대쉬가 최고지! 각오하는 게 좋을걸?"


     레인보우 대쉬가 자신만만하게 소리쳤다. 핑키는 벌써부터 즐거운지 통통튀며 웃는다.


     "그렇게 마음대론 안될걸? 이번 게임은 흥하고 망하는건 한순간이거든. 아하하."


     "아냐! 그래도 이 대쉬님을 이길 포니는 없다고!"


     "그건 두고보면 알겠지!"


     핑키는 문득 친구들 중 없는 포니가 있다는걸 발견했다. 핑키는 주위를 두리번 거리며 트와일라잇에게 물었다.


     "애플잭이랑 래리티는 어딨어? 혹시 못오는건 아니지?"


     "애플잭은 오늘 갑자기 친척이 놀러와서 집에 있어야 한다 하고, 래리티는 일을 미처 끝마치지 못해서 오늘 마저 해야한데. 둘 다 못가서 미안하다고 전해달래."


     핑키는 잠깐 시무룩 했었지만 이내 금방 웃으며 밝게 대답했다.


     "그럼 어쩔 수 없지. 걔네들은 다음에 부르면 되니까. 아쉬운걸 이렇게 재밌는걸 같이 못하다니."


     "핑키......"


     그 때 구석에 있던 플러터샤이가 나오더니 조용히 속삭였다. 플러터샤이 꼬리에는 엔젤이 숨어있었다.


     "혹시 이번 게임도 저번 처럼 서로 경쟁하고 그러는건 아니지? 난 그런 게임 정말 못한단 말이야."


     "미안 플러터샤이! 이번에도 그런 게임 맞아!"


     "안돼..."


     플러터샤이가 좌절했다. 서로 경쟁하거나 뒤통수를 치는 게임은 플러터샤이가 제일 취약했다. 항상 믿고 있던 포니가 사실은 범인이었다거나 믿고 협력했던 포니가 갑자기 뒤통수를 치고 망해버린 일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 플러터샤이 자신도 똑같은 전략을 쓰면 됐지만 자기가 쓰면 표정에 너무 뻔하게 드러났기 때문에 결국엔 결과는 똑같았다.


     핑키는 친구들을 자신의 방인 2층으로 안내했다. 방문을 열자 바닥에는 핑키가 미리 세팅해놓은 보드게임이 늘어져있었다.


     포니들은 게임판을 중심으로 돌려앉았다. 게임을 처음 본 포니들은 게임판과 말들을 유심히 살펴보았다.


     "자. 그럼 게임을 설명할게. 이 게임은 모두의 이퀘스트리아라는 게임이야. 게임 방법은 간단해. 우리들은 각각 이퀘스트리아를 돌아다니면서 지역을 사는거야. 그리고 다른 포니가 자신의 지역으로 올 때 통행료를 받는거야."


     "그렇구나! 다 알았어. 좋아 그럼 바로 해보자!"


     성질 급한 레인보우 대쉬가 설명을 한귀로 흘리고 바로 게임을 할 준비를 했다. 트와일라잇이 대쉬를 말렸다.


     "알긴 뭘 알아. 아직 더 들어봐야지."


     "대쉬 말이 맞아. 사실 이게 이 게임의 전부라 할 수 있어. 내 땅을 늘리고 상대가 걸려들게 해서 돈을 받는거야. 상대 땅이 마음에 안들면 땅값을 지불해서 땅을 인수할 수도 있어."


     "그럼 상대의 돈과 땅을 마구 뺏어야 한다는 거잖아. 친구끼리 그럴 순 없어... 다른 방법은 없어?"


     플러터샤이가 발굽을 들더니 울먹이는 목소리로 소심하게 말했다.


     "아니, 그런건 없어."


     핑키파이가 냉정하게 대답했다.


     "이 게임의 목적은 딱 하나야. 상대를 파산시키는 것. 원래 세상이 그런거야, 플러터샤이."


     "맞아. 플러터샤이. 넌 너무 순진해."


     "그렇게 물러터져서 이런 각박한 세상을 어떻게 살아갈려 그래?"


     "아니, 난..."


     친구들의 갑작스런 공격에 플러터샤이는 할 말을 잃어갔다.


     "그러고보니 너 라이라가 빌려간 100비츠 돌려받았어?"


     대쉬는 플러터샤이를 쳐다보며 물었다.


     "어? 아니. 라이라씨가 아무 말 없길래 돈이 없구나하고 아무 말 안했는데. 때가 되면 주겠지."


     플러터샤이는 순진무구한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다. 그 말에는 라이라에 대한 의심은 단 한구석도 없었다.


     "에휴."


     대쉬가 한숨을 쉬며 발굽을 이마에 대고는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럼 자세한 설명은 시범게임을 하면서 알려줄게. 시작하자!"


     핑키는 소리치며 힘껏 도약하며 천장까지 점프했다. 











     핑키가 준비한 과자와 케익이 잔뜩담긴 접시는 부스러기들만 남았고 펀치 그릇은 바닥에 몇방울만 남아있었다. 그 만큼 그들은 게임을 오래한 것이었다. 아침에 만났지만 이미 해는 저물어갔다. 하지만 누구 하나 자리에 뜰 생각을 하지 않았다. 저녁에 쓸 보고서가 있는 트와일라잇도, 동물들과 같이 저녁을 먹기로 했던 플러터샤이도 약속을 까맣게 잊은 채 게임에 열중했다.


     초반엔 룰도 복잡하고 재미도 없다고 투덜되던 대쉬는 승리에 목이 마르며 상대가 던진 주사위만을 눈이 빠지게 쳐다봤다.


     이제까지의 게임전적은 세 포니들한테 고르게 분포됐다. 레인보우 대쉬 6승 핑키파이 7승 트와일라잇 6승. 하지만 플러터샤이만은 0승 전패라는 기적같은 전적을 가지고 있었다. 플러터샤이의 운이 나쁜건지 게임을 못하는건지 항상 결정적인 순간에 플러터샤이는 망해버렸다.


     플러터샤이는 처음에는 웃으며 받아들였지만 게임이 점점 지속될 수록 신경이 날카로워 지기 시작했다. 트와일라잇과 핑키도 플러터샤이가 질 때마다 폭소를 터뜨렸지만 이제는 조금씩 눈치가 보였다. 오직 대쉬만이 플러터샤이를 놀리며 즐거워했다.


     "부아하하! 플러터샤이, 어떻게 된 거야? 좀 이겨보란 말이야! 그래서야 한번이라도 이길 수 있겠어?"


     플러터샤이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주사위를 쥔 발굽이 부르르 떨릴 뿐이었다. 엔젤은 그런 플러터샤이 옆을 조용히 피했다.


     이윽고 새 게임이 시작되었다. 모두가 무난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플러터샤이만은 그렇지 않았다. 마지막 차례였던 처음 주사위를 굴리고 핑키파이의 땅에 걸려버렸다.


     "필리델피아에 주택 하나 지었으니 통행료 50비츠야."


     핑키파이가 웃으며 말하자 플러터샤이는 종이돈을 핑키한테 건내며 싸늘하게 말했다.


     "받고 건물값 더. 네 건물 인수 할 거야."


     "프... 플러터샤이? 너 괜찮니?"


     평소답지 않은 플러터샤이의 모습에 트와일라잇이 물었다.


     "응... 난 괜찮아."


     플러터샤이는 시선을 회피한 채 대답했다.


     "무리할거 없어. 이기지도 못하는 게임 계속해봤자 무의미 하잖아. 하핫!"


     "레인보우 대쉬!"


     대쉬가 조롱하자 트와일라잇이 소리쳤다. 플러터샤이는 몸을 움찔거렸다.


     "계속하자."


     게임은 계속됐다. 하지만 플러터샤이는 잘 풀리지 않았다. 계속해서 주사위를 던지면 바로 방금전 상대가 산 땅에 걸려버리는 것이다. 그럴 때 마다 플러터샤이는 아무 말 없이 통행료를 지불하고 땅을 인수했다. 남의 땅을 빼앗는건 좋았지만 땅을 뺏으면 그 만큼 돈이 나가기 때문에 플러터샤이의 자금은 야금야금 떨어져갔다.


     그렇게 플러터샤이는 4번째로 연속해서 다른 포니가 산 땅에 걸렸다. 이제는 통행료를 내기도 빠듯했다. 땅을 인수해버리면 그야말로 현금은 한푼도 없는 알거지 신세가 되버린다.


     "어... 어떻게 할거야? 인수할거야?"


     필리델피아 땅의 소유마인 트와일라잇이 물었다.


     "인수."


     플러터샤이는 짧게 대답했다. 나머지 포니들이 침을 꿀꺽 삼켰다.


     "내가 몽땅 사줄게, 깜찍이들아. 이 플러터샤이한테 걸리면 주택이든, 빌딩이든, 호텔이든 내 것이 된다! 내것! 와하하하하하!"


     플러터샤이가 광기어린 웃음을 짓자 나머지 포니들은 서로를 쳐다보며 말이 없었다.


     플러터샤이는 이제 현금은 한푼도 없고 토지만 있는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했다.


     게임이 어느정도 진행이 되고 트와일라잇 차례가 되었다.


     "조심하는게 좋을걸? 2랑 12만 나오면 내 랜드마크 클라우즈데일에 걸려버린다고! 걸리면 넌 바로 파산이야!"


     대쉬가 트와일라잇의 옆구리를 쿡쿡 찌르며 위협했다. 하지만 트와일라잇은 여유로웠다.


     "푸훗. 대쉬, 그건 확률상 지극히 낮은 경우야. 18분의 1확률로 설마 걸리겠니?"


     "뭐? 무슨 소리야? 주사위의 눈이 나올 확률은 전부 같은거 아니야? 그럼 11분의 2지!"


     트와일라잇은 진심으로 놀란 표정으로 대쉬를 쳐다봤다.


     "농담으로 하는 소리아니지? 주사위가 나올 확률은 눈에 따라 다 다르다고! 이 게임이 운에만 의존하는 건줄 알았어? 이 게임은 확률을 수학적으로 계산해서 상대가 가장 걸려들기 쉬운 땅을 얻으면 이기는 게임이야. 그런 무식한 방법보단 머리가 필요하다고!"


     "누가 무식하다고?!"


     트와일라잇은 주사위를 던졌다. 나온 눈은 2였다.


     "마... 말도 안돼!"


     "어-예!"


     트와일라잇과 대쉬가 동시에 소리를 질렀다. 둘다 똑같은 비명이었지만 소리에 담긴 감정은 전혀 달랐다.


     "이건 그런 머리만 써서 이기는 게임은 아니야, 이 에그헤드야!"


     "으으으..."


     파산해버린 트와일라잇은 머리를 감쌌다. 트와일라인의 돈이 모두 대쉬에게 몰려가서 게임은 대쉬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플러터샤이는 현금이 없어서 땅도 별로 없었고 핑키도 통행료가 싼 변변찮은 땅들만 차지했다.


     그래도 플러터샤이에겐 폭탄이 있었다. 마지막 돈을 털어 산 캔틀롯. 캔틀롯은 통행료가 가장 비싼 토지였다. 게다가 여름 하계절 도시 였기 때문에 통행료는 2배가 되었다. 아무리 돈이 많더라도 딱 한번만 걸린다면 바로 전세를 역전시킬 수 있었다.


     플러터샤이는 핑키와 대쉬가 캔틀롯 앞에서 주사위를 굴릴 때 발굽을 깨물으며 지켜봤다. 하지만 둘 다 그저 별탈없이 지나갔다.


     "으아니! 챠! 왜 안들어가는거야?"


     갑자기 플러터샤이가 소리를 지르자 나머지 포니들은 놀란듯 게임을 멈췄다. 참고 참았던 플러터샤이가 폭발 한 것이다.


     "진정해, 플러터샤이. 그냥 게임이잖아."


     "입닥쳐, 트와일라잇! 너 지금 나 동정해? 하 젠장 되는 일이 하나도 없어."


     플러터샤이는 이번엔 핑키를 가리키며 소리쳤다.


     "너도 할 말있어? 얘기하지마! 입 좀 다물어! 제발!"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한 플러터샤이는 날개를 새차게 퍼덕거렸다.


     "셋다 짜고 날 속였어!"


     "우리 얘길 하는거 같은데."


     대쉬가 둘에게 속삭였다.


    "내가 뭐 때문에 이러는데! 아무도 날 이해못해! 이 말도 안되는 게임 누가 만든거야!"


     플러터샤이는 핑키파이와 레인보우 대쉬의 말을 집어들더니 캔틀롯 토지로 옮겼다.


     "너네들 이렇게 들어가면 되는데. 이거, 그냥 빠지면 얼마나 좋겠는데. 그냥 들어가! 왜, 왜! 왜!"


     "이... 이제 그만 할까?"


     트와일라잇은 상황이 심각해 질것을 염려해 정리하려고 했다. 하지만 그 제안에 눈에 불을 키고 달려든건 대쉬였다.


     "아니, 계속 해야지! 한번 시작한건 끝내야 하는거 아니겠어?"


     트와일라잇은 대쉬에 입에 지퍼를 무는 마법을 걸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저놈의 자존심 때문에 상황이 심각해 지는것도 모르는건가.


     게임은 계속됐다. 핑키는 돈을 잃지도 벌지도 못하는 상황이었고 플러터샤이는 가뜩이나 대쉬의 토지에 걸려 캔틀롯을 제외한 모든 지역을 매각해 버렸다. 상황은 대쉬에게 너무 유리하게 흘러갔다. 사실상 플러터샤이의 캔틀롯이 마지막 보루였지만 걸릴 확률은 매우 희박했다.


     플러터샤이의 차례에 힌트가 걸려버렸다. 대쉬는 플러터샤이를 위해 힌트카드 뭉치에서 대신 카드를 뽑으려 했다. 그 때 플러터샤이는 대쉬의 발굽을 잡았다.


     "동작 그만 밑장빼기냐?"


    "뭐야?"


     대쉬는 갑작스런 플러터샤이의 행동에 당황했다. 팔을 빼려고 해도 플러터샤이가 꽉 잡고 있어서 뺄 수 없었다.


    "방금 힌트카드를 밑에서 뺐지. 내가 빙다리 헛바지로 보이냐?"


    "증거 있어?"


    "증거? 증거있지. 너는 나한테 토지 기부권을 줬을것이여. 나 한테 캔틀롯을 기부하게 해서 이 판을 끝내겠다, 이거 아니여?"


     "대링 두 쓰고 있네, 미친 새끼가..."


     플러터샤이는 그 말에 실성한 포니처럼 웃었다.


    "대쉬! 그 카드 봐봐. 혹시 토지 기부권이야?"


     트와일라잇이 대쉬 발굽에 들린 카드를 확인하려 하자 플러터샤이가 소리치며 말렸다.


     "카드 건들지마! 머리 날라가니. 해머 갖고와."


     플러터샤이가 말하자 핑키가 장롱에서 뿅망치를 들고나왔다.


     "잠깐! 그렇게 피를 봐야겠어?"


     대쉬가 플러터샤이를 보며 말했다.


     "구라치다 걸리면 피보는거 안배웠냐?" 


     "좋아. 이 카드가 토지 기부권이 아니라는거에 내 돈 모두하고 내 토지 모두를 건다."


     "이게 어디서 약을 팔아?"


     "천하의 플러터샤이가 왜 이렇게 말이 많아? 후달리냐?"


     플러터샤이는 미친듯이 웃었다. 핑키와 트와일라잇은 숨을 죽이고 지켜봤다.


     "후달려? 오냐. 내 돈 모두하고 내 토지를 건다."


     그렇게 둘은 자기의 돈과 토지를 한곳에 몰아넣었다. 여전히 뽑으려 했던 카드를 쥔 채 둘은 마주 앉았다.


     "자, 지금부터 확인 들어가겠습니다."


     플러터샤이가 자신만만하게 외쳤다. 그리곤 뒷면인 카드를 천천히 주위에게 보여주며 콧노래를 흥얼거리기 시작했다.


     "따라라 따라란 따란 단. 쿵짜자작 쿵짝 따다란..."


     카드를 뒤집자 플러터샤이의 표정이 변했다.


     "세계여행이네?"


     핑키가 소리쳤다.


     "세계여행이야!"


     역시 카드를 본 트와일라잇도 소리쳤다.


     "내가 봤어! 밑장 빼는거 똑똑히 봤다니까!"


     플러터샤이는 당황하며 포니들에게 다급하게 소리쳤다. 하지만 이미 늦어버린 일이었다. 대쉬는 여유로운 미소를 지었다.


     "확실하지 않으면 승부를 걸지 마라... 이런거 안배웠어? 엔젤, 뭐해. 너네 엄마 뿅망치 안 때리고."


     그렇게 플러터샤이도 게임오버 당했다. 플러터샤이의 토지와 돈은 모두 대쉬에게 넘어가 버렸다. 실질적인 위험요소인 캔틀롯마저 대쉬에게 넘어가버렸다. 자금 상황이나 토지 상황이나 대쉬의 상황은 압도적이었다.


     그에 반해 핑키의 상황은 초라한 상태였다. 자금도 대쉬에 비해 훨씬 적고 그나만 토지가 비슷하긴 했지만 비슷한건 갯수일 뿐 토지의 클래스 자체가 달랐다. 대부분의 고급 땅들을 가지고 있던 대쉬여서 핑키가 한번이라도 잘못 걸렸다간 곧바로 게임이 끝나버릴 것이다.


     "아무래도 이 게임은 내가 이긴 것 같네! 돈으로 보나 땅으로 보나 내 압승이야! 이 대쉬님을 이길 포니는 없지, 하핫!"


     핑키의 차례가 되고 세계여행 칸이 걸렸다. 대쉬는 피식 웃으며 주사위를 굴렸다.


     "어디 달로 가서 세 턴 동안 얌전하게 있던가 해야 할걸!"


     다음 턴이 되자 핑키는 뜻밖의 장소로 갔다. 출발지 바로 옆에 위치한 포니빌로 간 것이다. 포니빌이 아직 아무도 소유하지 않는 땅이기 했지만 그곳은 통행료가 가장 싸고 현재 대쉬가 있는 곳에서 걸릴 확률도 희박했다. 핑키의 행동은 아무 의미 없어 보였다.


     "서... 설마!"


     핑키의 의도를 제일 먼저 눈치 챈 트와일라잇이 소리쳤다.


     "대쉬 이 게임은 내가 이겼어."


     "뭐? 그게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야?"


     대쉬는 알 수 없는 위화감에 휩쌓이며 핑키의 토지들을 보았다. 별 볼일 없는 땅들만 몽땅 차지한 핑키의 토지는 그렇게 위협적이지 않았다. 하지만 대쉬는 곧 알아챘다.


     별 볼일 없는 땅을 모두 차지했지만 핑키는 같은 색깔의 땅을 3곳이나 모두 가지고 있었다.


     "트리플... 독점..."


     대쉬는 넋이 나간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자신의 눈 앞에 있는 쌓인 돈과 토지들을 보았다. 한순간에 금이 똥이 되는 순간이었다.


     "부후! 쌤통이다!"


     플러터샤이가 뿅망치에 맞아 빨갛게 부은 머리를 어루만지며 소리쳤다. 


     "이럴리 없어! 내가! 내가 지다니! 아니 이게 무슨 소리야!"


     대쉬는 현실을 부정하듯 눈물을 글썽이며 소리쳤다. 평범하게 졌으면 모를까 이렇게 압도적인 승리를 예상하다 뒤통수를 맞는 져버리니 정신적 충격이 두배가 되었다. 대쉬는 정신을 못차리며 말을 잇지 못했다.


     "내가! 이건 분명 내가 이긴 거 였다고! 이런 미친 게임! 돈이랑 땅이 있는데 왜 이기질 못하니! 이번 판은 괴상하게도 운이 좋더니만...!"


     대쉬는 천장을 올려다보며 울부짖었다. 대쉬의 손엔 돈과 토지가 쥐어져있었다.







    -----------------------------------

    실제로 모두의 마블을 안해보면 모르는 빡침입니다.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팬픽.


     이번에도 제목만 핑키지 분량은 제일 적음.


    한 팬픽에 이렇게 많은 패러디가 들어간 건 처음.


     이제 단편 메인식스 중 남은건 래리티인데 쓸게 없다.


    베타초콜릿의 꼬릿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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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2/25 18:49:18  121.200.***.75  타쟈도르  287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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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3/02/25 19:22:44  121.159.***.130  PinkiePie  87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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